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던 대형마트들도 이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작은 식당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로 명기된 모습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 익숙하게 미국산이 우리 식단을 점령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우 농가들도 소중하게 생각했던 재산목록1호인 한우에 대한 애착을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나버리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합니다.
한 지방대학에 강의를 하러 갔다가 귀한 사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학장님 실이었지만 염치 불구하고^^
찰칵! 찰칵!
농부가 소에게 여물을 먹이고 있는 장면입니다.
(농부가 정성어려 만든 여물을 소에게 먹이며 행복해하는 모습입니다. 소도 농부도 행복해 보이네요. 그런데 앞으로 이렇게 정성들여 키우는 소는 더 이상 없어질 듯 해 안타깝군요.)
가난한 농부에게는 이 소 한 마리가 모든 재산이라고 합니다. 이 소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그림을 그린 연도는 정확히 측정할 수는 없지만 1970년대 정도가 아닐까 하셨습니다. 주인 모자가 왠지 새마을 운동의 모자 정도와 비슷해 보이신다고 하는군요.
그림 속 계절은 추운 겨울로 보인다고 합니다. 나뭇가지에 나뭇잎이 하나도 없습니다. 소여물에서도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부가 소등에 있는 덮개를 매만지고 있습니다. 볏짚만으로 만든답니다. 일종의 옷이라고 하는군요. 아주 귀하게 키우는 소들은 대부분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 하는군요.
여물로 온갖 화학물 덩어리인 사료가 아니죠. 가을에 추수한 벼를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쌀뜨물에 푹 고아서 정성스럽게 만든 여물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잡곡밥과 같은 보양식이죠. 그런 끼니는 거의 매일 먹는 것이죠.
미국산 소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산 소를 키우는 농부들의 방법이 문제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소는 전형적인 초식동물입니다. 그래서 육식을 하지 않으며 아주 온순한 동물입니다.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대량 생산과 양육을 위해 사료에 온갖 화학물질과 더불어 동물의 살과 뼈 가루 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초식 동물이 육식을 하는 것이죠. 그러니 어찌 화학적 변질이 발생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시대에 이렇게 사랑받았던 한우들도 하나둘씩 사라져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넋두리를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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