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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로백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 2)융합화

by 따뜻한카리스마 2020. 2. 4.

삼진어묵은 어떻게 신화적 성장을 일궜을까?

창직과 창업의 성공비밀 : 융합화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기 위한 ‘융합화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역량을 다른 분야의 직업과 새롭게 결합하는 것이다. 요즘은 서로 다른 산업 간, 서비스 간의 융합이 대세다. 이런 시대적 트렌드가 직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직업은 어떻게 융합해야 할까.

대전을 기반으로 한 유명 빵집 성심당의 성공 사례를 통해 직업 융합화에 대한 예를 들 수 있다. 성심당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넛, 단팥빵, 소보로빵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튀김 소보로를 개발했고, 특허출원까지 했다. 그리고 현재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줄을 서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명품 빵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의 삼진어묵의 경우에는 2011년도까지는 연간매출이 25억 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였으나 20191000억 추정의 매출을 이뤄냈다. 어떻게 10여년도 안 되는 시간에 40여배의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을까. 가업을 물려받은 젊은 박용준 대표가 자리하면서 어묵+튀김+고로케를 합한 어묵 고로케와 같은 다양한 상품을 계발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무명의 회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는 남다른 차별화가 있어야겠다는 믿음으로 시장에서 판매되는 어묵이 아니라 고급 베이커리 이미지를 불어넣으며 고급화 전략에 성공해 나갔다.

비단 특정 제품뿐 아니라 직업에도 이런 전략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 태권도 사범과 미술 학도로서의 길을 놓고 갈등하던 청년이 있었다. 나는 왜 굳이 두 길을 따로 보느냐고 되물었다. 융합해서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니까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자기 그림으로도장을 미술관처럼 꾸밀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더 나아가 태권도 수업과 미술 치료 수업 등을 병행한다거나 아니면 야간에는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

 

이렇게 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면서 다른 태권도장과도 전혀 차별화된 포인트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라면서 기발한 발상을 조언해줘 고맙다고 했다. 현재 청년은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키워서 해당 분야에 취업해서 일하고 있다. 4~5년 정도 전문역량을 쌓은 후에는 프리랜서로서도 활동할 수 있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그렇게 평일에는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고, 주말에는 태권도 사범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10년 이내에 자신만의 도장을 설립하는 것을 꿈꾸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또 하나의 예로 나에게 상담을 의뢰한 P를 들고 싶다. P는 이공계 관련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원 역시 관련 계열로 들어갔다. 그런데 P는 대학원에 들어가서야 이 분야 전공이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방학 중에 취미로 배운 꽃꽂이를 직업으로 삼고 싶어 했다.

 

하지만 P의 부모가 완강히 반대했다. 특히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만일 지금 전공을 바꾼다면 등록금은 물론이고 용돈까지 모두 끊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을 정도였다. ‘대학원까지 나와서 꽃꽂이나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 부모와 직접 부딪쳐서 설득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일단 부모의 의견에 수긍하면서 협상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 과정에서 P가 대학교수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음을 알게 됐다. P는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꿔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교수가 되겠다며 부모를 설득했다. P의 부모님은 딸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사실 이 협상안은 급조한 게 아니었다. P는 애초부터 꽃꽂이와 심리학을 접목한 원예 심리치료사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려던 중이었다. 대학교수가 되겠다는 목표도 거짓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자신이 목표로 한 것들을 하나로 모아 원예 심리치료 분야의 대학교수라는 융합 직업을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론을 끌어낸 셈이었다.

 

이렇게 P와 같은 청년처럼 기존 직업에 자신의 흥미나 관심사, 새로운 산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직업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실제로도 이런 융합화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업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직업 분야에서도 융합화를 잘해내면 똑같은 직업을 가지더라도 기존 직업인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끌어낼 수 있다.

자신의 꿈, 장점, 흥미, 적성, 전공, 재능, 능력, 취미, 지식, 기술, 태도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직업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부디 어떤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 진로의 방향은 하나뿐이라는 생각의 오류를 범하지는 말자.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직업 융합화에 성공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전문성을 다 구축할 필요는 없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신에 다양한 업종 및 직종 관련 학문, 지식, 기술, 상식 등을 융합 또는 조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창의성과 더불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과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중에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5가지 방법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 1)세분화 https://careernote.co.kr/3054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 2)융합화 https://careernote.co.kr/3055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 3)가치화 https://careernote.co.kr/3056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 4)산업화 https://careernote.co.kr/3057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 5)유희화 https://careernote.co.kr/3058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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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