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선택을 도와주는 직업선택 결정시트
성인들조차 진로고민에 빠진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직업을 결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청년기의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권유로 진로를 설정하는 데 실패했던 경험이 있을 확률이 높다.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할 때도 이러한 실패를 겪지 않으려 애쓰지만 여전히실패할 확률이 있다.
어떻게 하면 실패확률을 최대한 낮추고 최적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까? 사실 모든 것이 완벽한 최상의 직업은 없다. 만일 그런 환상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일찌감치 사회생활에 대한 기대를 접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직업선택의 갈등을 문의했기에 이들을 위해 좋은 직업을 선택할 방법을 안내해보겠다.
첫째, 희망하는 직업을 무조건 나열해본다. 떠오르는 직업이나 흥미가 가는 직업이라면 어떤 직업이라도 좋다. 어떤 제약도 두지 말고 무작정 나열해본다. 30개 정도를 목표로 작성한다. 만일 잘 떠오르지 않으면 취업사이트에 들어가서 취업정보 30가지를 스크랩해보는 방법도 좋다. 나이, 학벌, 경력, 자격, 조건 등을 따지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이라면 무조건 스크랩해보면 된다.
둘째, 선택한 30개 직업(혹은 직무) 중에서 현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직업들은 추려낸다. 남은 직업 중 가장 끌리는 직업을 10가지 정도로 압축해본다. 이 중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직업으로 조금 더 압축해 3~4가지로 추려본다.
셋째, 자신만의 직업기준과 직업가치관을 나열해본다. ‘연봉, 비전, 가치관, 성격, 역량, 취업가능성, 경험, 지속 가능성, 성장성, 안정성, 복지환경, 출퇴근거리, 근무시간, 대인관계 등’이 될 것이다.
넷째, 이렇게 나열한 가치 중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3가지 정도로 요약해본다. 그런 다음 각 항목에 가중치를 둔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에는 점수 가중치를 많이 주고, 덜 중요하다 싶은 항목에는 점수 가중치를 낮게 주면 된다.
다섯째, 이렇게 점수를 취합해서 가장 높게 나온 직업을 1순위 직업으로 잡는다. 일단은 그렇게 1순위 직업에 집중해 거기에 걸맞은 자격요건을 갖추려 노력한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역시 1순위 직업에 조건에 맞춰 작성하고 취업을 준비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여섯째, 만일 해당 분야로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차선으로 선택했던 직업 분야로 새롭게 도전해본다.
일곱째, 본인이 원했던 곳으로 취업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할수도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야 한다. 만일 그럴 경우에는 일을 통해서 배우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비록 마음에 안 드는 일을 시작했더라도 일단은 눈 돌리는 것을 잠시 멈추고 일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이 들어간 분야에서 상위 5% 안에 들어가는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 몰입해본다. 일을 시작하고도 ‘이 일이 맞는지 아닌지’ 고민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걸 할까 저걸 할까 망설이기만 하다가 시간을 낭비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떻게든 1년은 버텨본다. 아니면 최소한 6개월은 버텨본다고 다짐해본다. 사실 단순히 버티기 보다는 자신의 일에 집중해보는 것이 더 좋다. 실제로 그 과정에서 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흥미와 강점을 찾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기 싫었지만 주어진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재미도 있고, 성과도 나서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사람을 의외로 많이 마주칠 수 있다. 젊은 날 생각지도 않았던 분야의 연구과정을 밟았던 최인철 교수가 그랬고, 뜻하지 않게 미용의 길로 접어든 화미주헤어의 김영기 대표가 그랬다.
만일 그렇게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도저히 이 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 다른 직업으로 전환해도 늦지 않다. 만일 최선을 다해 몰입했다면 분명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이것저것 재단하며 갈등만 한다면 그 어떤 것도 이루기 어렵다. 그러니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한번 한 선택이라면 일단은 믿고 굳건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 그런 각오로 임한다면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당신은 분명 성공해나갈 것이다.
기 록 해 보 기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직업선택 기준 3가지를 기록해보자.
①
②
③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기록해보자.
①
②
③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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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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