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직업탐색 방법 - 경험탐색법

부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한 직업탐색

우리는 흔히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실제로 경험을 늘려나가진 않는다는 뜻이다. 비록 작은 경험이라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직업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이런 경험 사례로 앞서 언급했던 극단 맥의 이정남 대표의 사례를 들려주곤 한다. 이정남 대표가 대학입학을 위해 삼수하던 시절에 극단에서 잠시 인형극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계기가 되어 평생의 업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작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천직을 찾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신이 꿈꾸던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예도 있다.

 

한번은 봉사활동으로 평생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던 학생이 막상 봉사활동에 참여한 후에 그런 일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직업으로 전향한 적도 있다. 이후 이 학생은 적성에 맞는 다른 직업을 찾아 잘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이런 사례를 들려주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라며 선을 그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콜브(Kolb)의 경험학습이론을 통해 경험이 성인의 학습이나 성공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이론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사람들은 어떤 구체적인 경험(Learning by feeling)을 통해 정보나 지식을 인식한다.

 

둘째, 반성적 성찰(Learning by watching)을 통해 보고 생각하며 그 정보(지식)를 받아들인다.

 

셋째, 추상적 개념화(Learning by thinking)를 거쳐 그 정보를 나름의 형태로 개념화해 새롭게 받아들이게 된다. 추상적 개념화란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고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지 않은 하나의 사물이나 대상을 나타내는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요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말이 다소 어렵지만 쉽게 말하자면 경험을 통해 경험하지 않은 것조차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넷째, 획득한 정보나 지식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능동적 실험(Learning by doing), 말하자면 실행을 하며 해당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게 된다. 그러니까 두 번째 경험에서는 첫 번째의 단순한 경험과 달리 더 나은 방식을 고민하면서 능동적으로 경험에 임해야 한다는 거다. 따라서 능동적으로 경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단순히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는 차원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처음에 일할 때는 아르바이트생으로 급여를 받는 만큼만 일을 했으나, 그 다음에 일을 할 때는 자신이 마케터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처리한다는 방식으로 더 능동적으로 체험해본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직접적 경험을 통해 획득한 정보나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경험을 반복해나가면서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그림 콜브의 경험학습이론

출처: Knud Illeris, 《현대학습이론》

 

원래 콜브의 이론은 성인의 학습 스타일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이나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이론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방이나 도서관에만 틀어 박혀있을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 다양한 경험에 자신을 노출해야 한다. 온몸으로 부닥치며 경험해야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배움도 익힐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천직도 찾아내기 마련이다. 물론 직접적인 경험은 시공간적인 제약이 있으므로 책이나 TV나 IT 매체를 통해서도 간접 체험을 보조로 활용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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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따뜻한 독설> 외 다수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