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심리적 문제로 일을 지속하기 어렵네요-_-;;
앞전에 몇 번 메일상담 드렸던 000라고 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안타깝게도 다시 한 달을 채 채우지 못한 채, 지난주 잠깐의 직장생활을 또 마무리 했습니다.
지금은 제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 벌써 나이는 32살이 되었고, 그동안 이런저런 각종 아르바이트와 좋은 자리들을 거치고 또 몇 년간의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이제야 지금은 제 문제를 단순화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냥 제 문제를 단순화해서 누군가에게 설명할 줄은 알게 된 것 같아요.
주의력 결핍을 의심해 보았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머리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그러나 요 근래 제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아주 예전부터 제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었고 그로 인해 제 내면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처음에 보여주었던 모습과 달리, 점점 업무적으로 소통하며 집중하는 것이 즉, 자연스럽게 집중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최근 직장을 다니며 이렇게 제 문제를 단순화한 것 그 자체로 문제가 예전과 달리 많이 나아진 것을 느꼈지만, 찰나에 무너지면서 사람들과도 일적으로도 문제가 생겨버린 제 자신에게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직전에 같은 회계업종에서 1년간 정말 죽을똥살똥 다녀보았기 때문에 이렇게 찰나에 무너진 후 어떤 결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습니다. 어쩌면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성격이기도 한 것 같고요,
물론 이런 상황들을 직면하지 않았을 때는 사람들에게 늘 제법 기대도 많이 받는 타입이고 의외로 감정이 풍부하다거나 또 말을 잘한다거나 또 은근히 웃기기도 한다거나 그래도 처음에는 늘 좋은 인상, 칭찬을 받는데 반해 대인관계에서나 일적으로는 늘 제대로 그 좋은 상태를 지속하지를 못합니다.
그렇다고 결혼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제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지금이야 부모님 집에 얹혀살며 걱정 없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 부모님이 노쇠해지면 부모님 노후걱정은 물론, 제 생존문제까지 위협받게 될게 눈에 뻔합니다.
무조건 참고 버티는 게 할 수 있는 말인 줄은 알지만, 이렇게 심리 문제까지 얽혀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제 자신에게 사실상의 솟아날 구멍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의 안부인데 좋지 않은 일로 메일을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네요. 선생님에게 무슨 해결책을 원한다기 보다는 그냥 삶이 이렇게 단순하지 않구나, 정말 내 뜻대로 이렇게도 안 되는구나
신세 한탄하는 글이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메일 잘 주셨습니다. 넋두리든 신세한탄이든 어떤 고민이라도 좋습니다. 털어놓고 싶은 고민 있으면 언제든 메일주세요. 사실 저도 그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많습니다. 누군들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만 다들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문제를 안고 삽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프로이트조차 심리치료를 종료할 때 완전히 고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느낄 정도의 심리적 고통을 느낄 때 완치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괜찮습니다. 늘 자신을 잘 다독여주세요.
다만 이제부터 느리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꾸준하게 변화행동을 지속해나가야만 합니다. 한 순간에 바뀌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크게 욕심내지 말고 꾸준하게 일과 삶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나아지려는 끈을 놓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제일 처음에 보내주신 글을 읽고 글 쓰는 재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런 재능을 어떻게 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 하는데요. 웹사이트 관리, 웹사이트 홍보, 웹사이트 마케터 등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SNS도 좋은데요. 회사나 상품별로 카스, 밴드,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매체를 통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것도 좋겠지요. 이 분야를 잘 이해하면 파트타임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대면 업무가 좋을 것 같아서 경우에 따라 텔레마케팅 업무도 괜찮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일 괜찮다고 생각든 직업은 심리상담사나 직업상담사였습니다. 별도로 공부를 조금 더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선경험자로서 공감해주고 대안을 모색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글쓰기 재능을 늘린다면 캘리그라피, 칼럼니스트, 기자, 인터넷기자, 블로거, 저자 등이 떠올랐습니다.
보수가 적더라도 이런 부류의 일자리가 있는지 서치해보시고 해당 분야의 경험을 쌓아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쌓아나가면 어떠실지 싶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인근 지역의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상담 받아보시고 해당 교육들과 서비스를 받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거의 무료에다 교통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들도 많으니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이럴 때 의기소침해서 집안에 틀어박히시면 안 됩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바깥으로 나와 활동하고 움직이면서 사람들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일과 배움을 병행해나가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아직 절망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일을 하면서 어떻게든 버텨야 합니다. 그래야 기회도 생깁니다. 부디 용기를 가지고 조금 더 부닥쳐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도움되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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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진로특강 강의안 공유교육 : 8월 21일(화) 저녁 7시 ~ 10시 http://cafe.daum.net/jobteach/Sk9N/156
9월 1일 (부산)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안내 www.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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