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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어린시절의 내게 명절이란 고독과 외로움의 시간

by 따뜻한카리스마 2018. 2. 16.

 

부제: 복이 오길 기다리지 말고 복을 만들어 나가시길...

오늘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날!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이런 명절이 싫었습니다. 명절이란 고독과 외로움의 시간이었죠. 친구들은 모두 친지들과 어울리느라 놀만한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죠. 아버지는 2대 독자라 친인척도 거의 없었는데요. 게다가 젊은 날에 고향의 논과 밭과 선산까지 모두 날려버린 아버지로서는 고향땅을 다시 찾을 면목이 없었기에 마땅히 갈 곳이 없었죠.

 

중학교 다닐 때까지 낡은 고철 버스 안에서 4식구가 함께 살았는데요. 명절 내도록 좁다란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숨 막히기도 해서 설 차례가 끝나면 저 혼자 동네 한 바퀴를 돌아다니기도 했는데요. 그러다가 친지들과 함께 있는 동네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 많은 가족들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꾸기도 했지요. 그러나 너무도 가난했기에 그런 소박한 꿈조차 이룰 수 있을 거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꿈꾼다는 것 자체가 당시에는 사치로 보였는데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처럼 저는 제 처지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가난이라는 굴레 속에서도 절박함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어린 시절의 저는 그런 절박함조차 없었죠.

 

사실 느끼긴 했지만 행동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군요. 재능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의지력도 없고 한 없이 나약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삶을 허위허위 살다보니 어느새 30대 중반 무렵.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였죠. 어느 날 그토록 원망했던 아버지보다 못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각성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살던 조그만 단칸방에서 어린 아들을 보며 그렇게 느꼈지요.

 

운명에 맞서려면 조금 더 강하게 나를 다지고 채찍질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당시로서는 제 상황을 벗어날 기미가 도저히 보이질 않았지만 그래도 그냥 밀고 나아갔습니다. 지금은 돌이켜보면 아마득한 옛이야기처럼 들리는데요. 참 힘든 고난과 역경도 있었지요. 가족들과 떨어져 보고 싶어도 보질 못하고,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먹질 못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하지 못하고 혼자 눈물 흘리며 밥 먹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신세한탄만 하기보다는 오로지 해야만 할 일에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정말 많은 삶의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많습니다. 하도 잘난 척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이젠 나열조차도 조심스럽습니다. 가난을 극복했던 저는 잘난 척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엄청 자랑질을 해대곤 했습니다. 어릴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이뤘으니까요. 지금은 그런 결과물들이 오히려 교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하려고 합니다. 사실 대단한 것도 없으니까요. 물론 아직도 보잘 것 없지만 묵묵히 제 삶을 살아나갈 것을 늘 다짐하고 또 다짐해봅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씩 이뤄왔으니까요. 아직도 욕심 많은 인간인지라 결과에 연연해하지만 그래도 한결같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설명절마다 부모님을 저희 집으로 모시고 설 차례를 지냅니다. 음식은 저희 부부가 다 하고 부모님은 몸만 오시는데요. 미안함 때문인지 어느 해부터인지 저희가 준비한 용돈보다 더 많은 용돈을 두 분이 주십니다. 어머니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며 말만 꺼내시면 눈물을 글썽입니다. 무엇보다도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내가 죽어야지, 죽어야지하고 외치던 아버지는 10여 년 전부터 더 오래 살아야겠다고 말씀 하십니다. 저와 손주들 모습을 보며 오랫동안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올해 여든 네 살의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그만한 기쁨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릴 때는 가난한 아버지를 한없이 미워하고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나에게는 왜 친구들처럼 좋은 집 한 채도 없을까 그런 원망을 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런 환경 탓을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30대 중년이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복이나 행운이 저절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래서 저는 행운이 저절로 오기만을 기다려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늘 어려운 일이 있어도 더 멋진 축복을 만들어나갈 거라 다짐하곤 했지요. 올 한해도 복만 오길 기다리지 않고 복을 만들어나가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러하길 응원합니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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