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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중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에게 던지는 7가지 조언

by 따뜻한카리스마 2018. 2. 12.

오늘은 아들 준영이의 중학교 졸업식. 오후에 강의가 잡혀 있어 잠시만 보고 졸업식을 끝까지 참석하진 못했는데요-_-;; 그런 제게 아내가 편지 하나 써달라고 해서 아침에 편지를 급하게 한 통 써봤답니다. 다 쓰고 보니 ‘중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에게 던지는 7가지 조언’ 정도의 제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언론이나 사보에 기고하는 칼럼처럼 딱딱하지 않은가 싶네요-_-;;;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당^^*ㅎ~

 

사랑하는 아들 준영이에게 

네가 벌써 중학교를 졸업한다니 믿기지 않는구나. 이미 덩치도 아빠보다 더 커버렸고, 키도 아빠만큼이나 커버렸지만 엄마는 아직도 걱정하는구나. 사실 아빠도 준영이가 스스로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걱정이다. 그래도 크게 어긋나지 않고, 집안일이라도 하려고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려는 네 모습이 보기 좋다. 무엇보다도 어둡지 않고 밝은 네 모습이 좋다.

 

중학교에서 몇몇 일들이 있기는 했으나 그건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네가 스스로 마음먹고 조금씩 변화해 나간다면 분명 더 좋은 결실 맺을 거라 믿는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을 거다. 고졸로 끝낸다면 학교 다니는 것이 크게 어려울 것도 없겠지만 대학교를 입학하려면 우리나라의 입시제도가 참 빡빡해서 힘들 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다. 그래서 아빠가 고등학생이 되려는 너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볼까 하니 잔소리로 듣지 말고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첫째, 힘들겠지만 늘 마음의 평온을 지키길 바란다.

느슨하게 살라는 뜻이 아니라 살짝 긴장은 하되 지나치게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부모나 선생님이 학업문제로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 스스로도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세상이 무언이가를 끊임없이 요구할 수도 있다. 그런 세상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돈도, 학벌도, 우정도, 명예도, 심지어 부모도 선생님도 국가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네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그 어떤 비난과 비평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심지가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너를 향한 압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압박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흔들리지 말라는 뜻이다.

 

둘째,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서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너 자신을 믿고 신뢰하며 사랑하는 자존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 아빠는 어떤 일이 있어도 너를 믿는다. 엄마는 그런 마음이 아빠보다 더 크리라 믿는다. 오로지 너희들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너희를 사랑하니까. 아빠도 할머니의 전폭적인 사랑과 믿음으로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바로 세울 수 있었다. 흔들릴 때마다 사랑하는 네 어미를 떠올리거라. 네가 온전히 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너 자신에 대한 믿음을 뿌리를 내려 나가길 바란다.

 

 

셋째, 공부해야 한다.

아빠는 학교 성적 향상을 위한 공부만 공부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인생공부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다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세상을 어떻게 살지에 대한 배움을 구한다는 시각으로 학교 공부에도 성실히 임했으면 좋겠다. 성적을 올리는 것에 목적을 두지 말고 너 자신을 위하고, 이 세상을 위해서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아빠는 성적에는 개의치 않는다. 대학을 어디에 가느냐도 중요치 않다고 믿는다. 오히려 네가 어떤 전공을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전공 그 자체보다도 공부 그 자체에 대한 순수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면 무엇을 전공할지도 자연스레 눈에 들어올 거다.

 

넷째, 책을 읽어야 한다.

요즘 시대에 책 읽는 사람이 참 드물다. 게다가 독서라는 것이 학교 성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라 더 읽기도 싫을 수 있다. 재미도 없고, 속도도 느리고 해서 답답하게까지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틈틈이 책을 읽는 습관을 길들이길 바란다. 책이 사람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아빠는 재능 없는 사람이었지만 뒤늦게 책을 읽으며 변한 사람이다. 그러니 학교 다니는 동안 적어도 한 달에 두세 권 정도의 책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하루30분만 읽어도 충분히 가능한 분량이다. 가능한 양서(좋은 책-이로움을 주는 책)면 좋지만 처음에는 네 흥미를 끌 수 있다면 어떤 책이라도 좋으니 네가 읽고 싶은 책들을 시간 내어서 읽었으면 좋겠다.

 

다섯째, 꾸준히 운동했으면 좋겠다.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지속하고, 마음도 평온하게 유지할 수 있다. 지금처럼 권투를 하고, 이전처럼 헬스나 수영을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정해진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몸도 스트레칭하고, 걷기도 하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도 이용하고, 움직이는 모든 것도 하나의 운동이라 생각하고 몸 관리를 꾸준히 해나가면 좋겠다. 너는 골격이 좋아서 아빠보다 훨씬 더 단단한 체형이라 조금만 운동해도 더 멋진 몸매를 유지할 수 있을 거다. 사실 목욕탕에서 너의 뒤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역삼각형이라 참 부럽더구나. 몸은 정신을 담는 중요한 도구다. 앞으로도 네 몸을 소중히 간직하고 잘 관리해나가길 바란다.

 

여섯째, 가족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족 안에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서로 보담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도 곧 늙고 힘도 없어질 거다. 네가 우리 집안의 가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엄마도 유진이도 모두 네가 잘 보호해줘야 한다.

 

우리 집안의 가훈이 사랑, 성장, 행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지켜줬으면 좋겠다. 서로 사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너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도 사랑하며, 세상의 사람들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세상 속에서도 성장해나가며,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행복한 삶을 누려 나갔으면 좋겠다는 엄마아빠의 소망이 담겨 있다. 앞으로 너도 사회생활을 하고, 너의 가정을 꾸려나가는 가장이 될 터인데 가족들에게 조금 더 큰 꿈을 가진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큰 꿈을 가져라.

아빠는 어렸을 때는 꿈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 대가로 늦은 나이까지 고생을 했다. 그러다가 나이 들어서 꿈도 가지고 목표도 가지고 비전도 품게 되었다. 비전은 꿈보다 더 큰 꿈을 비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평생에 걸쳐 이뤄야 할 사명 같은 거다. 내게는 그런 비전이 하나 있다.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타인의 가치를 높이고, 세상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온전히 다 수행하기에 아빠는 아직도 모자란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다.

 

너도 너의 비전의 수립하고 그 비전을 완수하기 위해 꾸준하게 앞으로 전진해 나아갔으면 좋겠다.

 

준영이 너의 중학교 졸업식을 축하하며 사랑하는 아빠가...

2018212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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