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가 붉어진 올해 1월 촛불집회에 대한 한 외국인의 시선에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목표로 매주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던 사람이었지만 그는 단순히 탄핵만으로는 문제가 끝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제도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정치인들의 언행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 청년들의 책임과 미래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남겼는데요. 바쁘시더라도 글이 길지만 오늘 글만큼은 끝까지 읽어 봐주시고 좋은 글이라 생각되면 주변에도 많이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촛불을 든 한국 청년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던졌던 그가 바로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겸 아시아 인스티튜트 소장으로 있는 미국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입니다. 촛불의 위대함은 인정하지만 그것으로 문제를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까봐 많은 국민들이 노심초사했습니다. 그러나 탄핵심판을 선고하던 3월 10일 헌법재판소 재판권 8명 전원이 탄핵기각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정미 재판관이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고했을 때는 저 역시도 심장이 멎을 정도의 전율과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출처; 한국일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한 참가자들이 행진에 앞서 축하포축을 쏘아 올리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사진출처: http://www.hankookilbo.com/v/74463638013d42bc9fa9263262841616)
그래서 모든 언론과 정치인들이 앞 다투며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헌법 제 1조
2항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며 모두 국민의 힘이라고 치하합니다. 저도 참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에 가려 한국 시스템의 근본을 바꾸는데 실패하면 안 됩니다. 이번에 변혁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과거 역사와 같은 잘못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임마뉴엘 교수는 겁니다. 저 역시도 전두환 정권을 무너뜨리길 간절히 소망하며 대학생활 동안 거의 절반을 학생운동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의 매일 매순간 전투경찰과 백골단까지 내세워 우리 청년들과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핍박하던 전두환 정권은 결국 백기를 들고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어서 차마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피와 목숨으로 일궈낸 성취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순진한 우리 국민은 곧 속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태우 정권이 그 뒤를 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태는 한국사에 비일비재하다고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말합니다. 국민들의 봉기로 이승만 정권을 몰아냈지만 결국 군부쿠테타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섭니다. 국가적으로 성장한 면도 있어 박정희 대통령을 추앙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더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을 일부 퇴보시키고 삐뚤어지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영구 집권하려던 박정희 정권 역시 국민들의 힘으로 몰아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결국 그 열매는 고스란히 전두환 정권이 따먹게 된 겁니다. 경제적으로는 비할 바 없이 더 나아지고, 나름대로 민주주의도 발전을 해나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퇴보를 겪었던 이유도 이런 지도자들의 술수와 속임수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국민들의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일부 언론과 다수 정치인들의 놀음에 속은 거죠. 결코 다시 잘못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정치에 문외하고 제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깜냥도 안 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청년들에게만큼은 올바르게 지도해서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들어나갔으면 하는 소망을 품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싶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의 책 2권을 주문해서 차분하게 읽어나가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의 자전적 삶을 서술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책에서는 깊은 감동마저 느꼈습니다. 수많은 독립투사를 배출하며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바를 설파했던 故 함석헌 선생님의 저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당시에 한국인이 가져야 할 역사적 소명의식에 대해 일침하시는 말씀에 통감하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불안했던 정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어느 정도 안개가 걷힌 듯하지만 여전히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고 여전히 국론이 분열되었다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밖으로는 중국의 사드 압박과, 위안부와 독도문제로 인한 일본과의 마찰과 미국의 통상압력으로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어지럽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구한말을 떠올리게 된다고 경고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더 나은 기회가 오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결코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잘못된 권력을 바로 세운 겁니다. 모두가 뭉쳐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더불어 밖으로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줄 때입니다. 한국은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닙니다. 결코 외세의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수준을 높여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럴 때야 말로 올바른 지도자가 들어설 수 있을 겁니다.
‘변화하는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한국인들의 소명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우리 청년들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요?’, ‘그 속에서 저 같은 인물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져봅니다.
저 같은 사람을 위해 한국인이 미래사회의 주역이 되기 위한 방법을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교수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너무도 명쾌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 뿐 아니라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나 촛불에 반대했던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 내용을 제가 몇 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탄핵 이후 한국이 세계의 희망이 되기 위한 5가지 전략
첫째, 자신을 비하하지 않고 자존감 회복
둘째, 선비정신 회복
셋째, 우리 자신이 성공 모델이 되어야 한다
넷째, 한국 브랜드를 키워 나가야 한다.
다섯째, 옛것을 버리지 않고, 새것을 익힌다
첫째, 우리는 스스로를 비하하는데 익숙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을 비하해서는 안 됩니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정도는 괜찮겠지만 반드시 자존감을 지켜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이 잘못 살아왔다고 우리 자신을 비난하는데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도 잘 살아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실수도 있었고, 잘못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과정의 하나일 뿐입니다.
해답은 어딘가 저기 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가 선진국에 있다고 믿습니다. 도대체 선진국이란 어떤 나라입니까? 어떤 나라가 선진국인가요? 미국인가요? 일본인가요? 핀란드와 덴마크와 네덜란드와 같은 유럽인가요? 한국인들은 선진국을 미지의 유토피아와 같은 환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일본보다, 유럽보다 더 나은 나라일지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미 선진국이라는 사실입니다. 믿기지 않으실지 모르겠지만 모든 통계와 수치가 그렇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안에서 우리 자신의 미래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문제의 해답은 저기 저 멀리 어떤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서 있는 바로 이곳 이 자리에 있습니다.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열등감을 제거하고 우리 국민들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제가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개혁입니다.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정체성을 확보하는 겁니다.
둘째, 한국인을 대표할 수 있는 고유정신은 무엇일까요? 저는 ‘선(善)’이라고 생각합니다. 착할 선(善)이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신입니다.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선함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는 선비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서로 화합이 안 되고 싸우기 좋아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욕합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십시오. 이번 촛불도 많은 국민들이 단합하여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만일 국민들 다수가 침묵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면 어땠을까요. 결코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었을 겁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전히 반대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민주주의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건전하게 허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건강한 겁니다. 그러니 조그만 비판 세력이 있다고 해서 그것으로 국론이 분열되었다고 단정해버려서는 곤란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역사왜곡 때문에 비롯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은 그저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다투길 좋아하고 화합하지 못한다고 역사를 기술해오며 민족의식을 일관되게 왜곡해온 결과죠.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서로 화합하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입니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새로운 화합의 정신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화합을 싫어하는 민족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 누구보다 화합을 중요시 여기는 민족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얼을 되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선비정신을 회복하는 겁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인’하면 선비정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는 주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가 솔선수범하며 고매한 선비정신을 실천해야겠지만 우리 국민 한 개인 개인역시 우리 민족의 정신을 전승해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교에서는 일찍부터 인간의 인식과 실천의 상호관련성을 설명해왔습니다. 그것이 지행론의 형태입니다. 체계적인 탐구의 대상이 된 것은 성리학이 발흥하면서부터인데요. 우리에게는 이런 이론이 성리학 또는 주자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선비들은 알고 있는 것과 행하는 것을 일치해야 한다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 중에서도 주희는 "지(知)가 행(行)보다 앞서는 것이지만 중요성은 오히려 행(行)에 있다"고 하여 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지식인들이 일본강점기에 일본의 앞잡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만 맞고 일부는 틀렸습니다. 상당수의 양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고 저항하고 투항해왔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잃어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정신이 독립을 일궈낸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선비정신’으로 정하면 어떨까 하고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가 제안하는데요. 저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싶습니다. 그런 정신을 교육 뿐 아니라 문학과 예술과 드라마와 영화로 조금 더 알려나갔으면 하는 희망을 품어보며 임마누엘 교수의 말씀으로 직접 들려 드립니다.
“나는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소개하는 개념으로 ‘선비 정신Seonbi Spirit’을 채택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이 단어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선비 정신은 한국 사회와 역사에 깊숙이 뿌리 박혀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 선비 정신은 도덕적 삶과 학문적 성취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행동으로 나타난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수준 높은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면서도 이질적 존재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홍익인간으로 대표되는 민본주의 사상을 품고 있으며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조화를 이루려는 특성이 두드러진다.
교육이 삶의 본질적 차원을 떠나 도구화되어버린 세상에서 선비정신은 교육의 가치를 재발견하게끔 유도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 교육을 발굴하고 복원한다면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훌륭한 상품이 될 것이다. 선비 정신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지행합일(知行合一)’은 전통을 재발견하고 이 속에서 교육 체계를 다시 세우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리고 일본의 ‘구몬 학습법’ 같은 것과 경쟁할 만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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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정신은 여러 가치를 포괄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식인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다른 나라 엘리트들과 공유할 때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보편적 특성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선비들이 최고 경지의 지식인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도 시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이다. 선비는 문화와 예술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적극 참여하는 존재이다. 이 역시 보편성 있는 특징이다.”
-출처 :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셋째, 우리 자신이 성공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자꾸 다른 나라를 모방하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상품과 다른 나라의 서비스와 다른 나라의 교육과 다른 나라의 정책을 가져오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성공모델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약소국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좋은 스펙을 부러워합니다. 좋은 부모에, 좋은 대학에, 좋은 성적에, 좋은 직장에,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그래서 학벌 세탁을 하고, 학점 세탁을 하려 애쓰고, 스펙을 쌓기 위해, 영어점수를 더 높이기 위해, 승진을 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성공한 모델을 부러워하며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따르려 합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오히려 부족한 부분에 감사해야 할 겁니다.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학교가 부족하다고 탓하기에 앞서 그런 학교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끌어줄 선배가 없다고 탓하기에 앞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배가 되어 줘야 합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헬조선이라고 외치며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에 앞서 한국을 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국 역시 그 어느 나라보다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성취를 일궈냈기에 많은 나라들에게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는 미국에서 만난 한국계 미국인 마리사 릭사에게서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고 합니다. 처음에 그녀를 만났을 때 그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마리사가 전형적인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한국인처럼 매우 조심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읽고 그들을 배려하곤 했다는 겁니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정감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인의 본질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인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이었겠죠.
마리사는 한국인의 독특성 특성과 미국인으로서의 개인주의 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찾아나가는 과정 중에 한국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이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 집단은 모두 문화적,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는 겁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노예 제도와 인종 차별을 받고, 한국인은 외세의 침략과 일제강점기를 겪었다는 겁니다. 마리사는 그런 고통 속에 있던 두 민족에 대해 이렇게 말했는데요.
“불굴의 정신과 공동체 의식이라는 공통분모가 두 집단 모두의 삶에 녹아 있어요. 그 공통점이 제 가족에 있던 두 문화를 쉽게 섞이게 해주었습니다.”
-출처: 도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중에서 마리사 인터뷰
이런 믿음은 故 함석헌 선생님이 말씀했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오히려 한국인이 아프리카계 흑인들에 비해 자신의 사욕만 챙기려 하다 보니 더 못해지고 있다고 일침을 놓으며 한국인이 보다 더 분발할 것을 촉구했던 겁니다.
우리 국민이 세계사에서 새로운 성공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너도 하고, 나도 하고, 모두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들어설 겁니다.
넷째, 한국 브랜드를 키워 나가야 합니다. 우리 자신에게 너무 많은 장점이 있으나 정작은 우리는 우리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우리 자신을 알려나가는 것에는 능통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을 알리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와 독일은 알리앙스 프랑세스(프랑스 언어, 문화 교육원), 괴테 문화원 등의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문화를 체계적으로 홍보한다는 겁니다. 이런 기관은 외국인들에게 자국의 언어를 교육하고 그 문화적 전통을 즐기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기관들은 문화나 언어 교육 과정을 오랫동안 운영해왔습니다. 수백 년 동안 자국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외국에 전해왔으며 식민 지배 때부터 그렇게 해왔기에 이러한 교육 과정 운영에 매우 탁월하다고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는 말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 문화를 외국에 소개할 경우 한국 문화는 한국인을 위한 문화라기보다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되고 전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외국에서 외국인들이 한옥을 짓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건 한국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기의 정신생활, 미적 경험을 위해서 하는 것이죠. 따라서 한국 문화가 특수하다고 강조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 겁니다. 궁극적으로 본다면 보편적으로 보더라도 한국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서 포괄성을 중심으로 홍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한국이 한국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기에 발생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규모가 무려58조원에 이른다고 그는 말합니다. 한국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만 해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독특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평가절하 되는 한국의 몸값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 기업이 유리하거나 최소한 불리하지 않은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는 게임을 찾아내거나 개발하는 것이라고 임마누엘 교수는 말합니다.
명품이나 럭셔리 상품 시장에서도 한국은 새로운 종목을 찾아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한국 기업들이 자기 나름의 브랜드를 만들기는 했지만 이탈리아나 유럽 명품 상품을 모방하는 데 그쳤다고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나 이런 식의 모방 게임은 이길 수 없는 구조의 게임이라는 겁니다. 그들을 따라하는 전략보다는 한국적 특성을 가진 모델이나 아시아적인 개성을 표현하는 명품 상품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세계 시장을 장악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시장은 아시아적 가치에 기반을 둔 명품 의류와 가죽 제품, 구두 등의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종류의 상품이야말로 전형적인 블루오션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 안에 최신 유행의 고급 여성복 디자인에서 아시아적인 흐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잘 팔리는 가방과 벨트, 구두 역시 아시아의 전통적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담고 있음을 보게 될 거라고 그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복에 아름다운 자수를 새겨 넣고 의상을 들고 다닐 때 보자기를 사용하는 전통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한복은 세계적인 럭셔리 상품이 될 만한 분명한 잠재력이 있다는 겁니다. 적절한 디자인과 마케팅이 뒷받침된다면 약간 수정된 여성 한복은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끌며 수요를 창출하는 최고의 명품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더불어 보자기 형태를 본뜬 가방이나 스카프 등도 럭셔리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복의 경우 투트렉 전략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나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이고 하나는 저가의 실용 브랜드입니다. 현재 한국 명품 한복디자이너로는 이영희, 박술녀, 김혜순, 김예진, 김영석 등의 이름난 디자이너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이 앞서서 한국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서 한복을 명품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더불어 최근에 만났던 손짱의 황이슬 디자이너와 같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중적 한복 브랜드를 이끌어나가는 투트렉 전략이 유효하다고 봅니다. 전 세계인들이 청바지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가지고 헌신해나가고 있는 황이슬 디자이너를 잠깐 만나고 깊은 존경심마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신소재 개발을 통해 보다 더 저렴하고, 보다 더 쉽고, 보다 더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제품개발에 나서서 한복의 대중화에 집중해야 황대표의 소원처럼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다섯째, 옛것을 버리지 않고, 새것을 익히는 겁니다.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알고 있지요.
물론 옛것을 다 취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옛것이라고 무작정 거부할 것이 아니라 옛것 중에서도 좋은 것들은 적극적으로 취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한다면 우리 고유의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만 지난 것이라면 못 견디고 옛것을 없애고 새것으로 교체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남아 있어야 할 한국적 색깔과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도시 같은 경우에도 어느 나라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는 형태의 건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나라가 발전한 모습을 그러한 모습들만을 통해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런 도시의 모습은 그리 색다를 게 없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아파트 구조에 이상함을 느낄 정도죠.
그래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는 한국의 시골 마을을 보면 유럽의 토스카나 프로방스 지방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골 마을에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아와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고 그 마을에서 생산된 상품을 사기도 하는 그런 평화로운 마을의 이미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슬로우 푸드, 슬로우 라이프를 보여주며 여유를 즐기는 것이죠.
그러나 한국의 시골 마을을 관광하는 외국인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한국의 관광 전략은 외국인들을 유치해 서울이나 해인사처럼 크고 역사적인 유적이나 산과 해안에서 느낄 수 있는 순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그는 일침을 놓습니다. 전통적인 한옥에는 한국 시골 마을의 아름다움이 스며 있지만,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한국의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또 다른 대안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는 거죠.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전통적인 농장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제공해주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인데요. 그런 이유로는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매력적인 농촌 시장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런 원인으로는 한국 정부의 현대화 노력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급속한 현대화로 인해 지역적 특색을 무시해버리며 오히려 우리 자신의 강점을 잃어버린다는 겁니다. 어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1960년대나 70년대에는 집집마다 놋쇠그릇을 사용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무겁고 씻기도 힘들어서 그릇 장수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반짝반짝하는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바꾸라며 광고하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놋쇠그릇을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바꿔주거나 멀쩡한 놋쇠그릇에 돈 주고 스테인리스 칠을 하고 광택이 난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품은 곧 녹슬고 몹쓸 그릇이 되었지요. 수준 낮은 스탠 칠을 해서 겉모양만 번지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옛것을 쉬이 버리고 새것을 취해오는 관성이 잘못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집도 그런 식이죠. 기와집이든 초가집이든 벽돌집이든 옛 날 집이라면 일단 무조건 헐고 새 걸로 집을 짓는 방식입니다. 시골의 모습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런 식으로 시골이라면 감춰야 할 곳이고, 근처의 자연풍경이나 보러 지나쳐 가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겁니다. 살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는 한국의 ‘한류’가 한국의 전통적인 시골 생활로까지 확장되지 못했다고 한탄합니다. 단지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건물에서 생활하는 젊은이들의 번지르르한 일상만이 오늘날 ‘한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는 오히려 전통적인 시골 생활이 한국의 가장 가치 있는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제 한국의 시골 농촌 마을은 관심권에서 벗어나 70, 80대 노인들만 듬성듬성 거주하는 형편인데요. 그러나 다른 곳에서 잃어버린 시골 생활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관광객을 유치할 메카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여기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우에는 시골 마을 각각의 전통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조그만 마을과 성채의 역사를 적극 선전하면서 관광 사업에 활용한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한국은 1960년 이후 급속한 발전과 성장을 한 한국의 모습을 위대한 경제 기적으로 강조할 뿐입니다. 그래서 현대적인 기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컨테이너 선박, K-팝, 한국의 아방가르드 영화를 자랑하는 반면 전통적인 농촌생활, 농촌 시장, 논둑길을 산책하는 기쁨, 시골의 된장 맛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의 전통시장은 더 많은 사람과 관광객들을 끌어들일만한 잠재력을 안고 있는데요. 시장 안 골목을 잘 가꾸거나 수제 나무 간판을 달고 아스팔트보다는 돌을 이용해 골목길을 만들며 진열 방식을 개선하는 등 예술적 요소에 신경을 쓴다면 한국의 전통시장은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임마누엘 교수는 구체적으로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커피숍이나 빵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상적인 프랑스 이미지와 경쟁할 수 있는 한국만의 고유 모습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런 혁명은 사고방식만 바꾸는 것만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건물을 부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건물은 그대로 두고 생각만 바꾸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국의 재래시장을 바꿔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랑주 대표와 같은 분들이 우리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는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업은 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 제도적으로 뿐만 아니라 상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일궈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한국인이 한국인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새우 콤플렉스에 빠져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치를 보면 그 어떤 나라보다도 강대국 사이에 놓여 있기에 이러한 콤플렉스에 빠질 만도 한데요. 한국의 주변 국가들을 보면 세계적으로도 가장 강대한 국가들이 있습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국경에 맞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북아시아에 공식적인 군사 개입과 경제력을 통해 힘을 펼치고 있는 미국도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가까운 이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다보니 한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지만 여전히 스스로를 약소국으로 평가하게 된 것이라고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는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약소국가가 아닙니다. 한국 고유의 문화를 살리고, 문화와 정신을 바탕으로 상품과 기업과 국가를 운영해나가면 결코 뒤지지 않는 나라의 반열로 그들과 당당히 싸워 나갈 수 있으리라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청년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큰 비전을 가지고 보다 더 당당히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살아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진로와 취업이라는 실용적인 파트에서 다소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치는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청년들의 의식을 일깨우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제 깜냥으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사명입니다. 저보다 훨씬 더 뛰어난 전문가와 기업가와 프로페셔널리스트들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각자의 몫을 다해나가는 멘토 분들이 청년들을 일깨우고 성장해나가도록 해주는데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www.jobteach.org)’를 설립하고 활동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너무도 미약하고 작은 단체라 부족함을 절실하게 통감합니다. 그래도 의식 분들이 함께해주신다면 더 큰 사회적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새로운 분들의 가입을 여전히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의 몫을 다하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건전한 네트워크를 통해 건강한 공동체로서 사회적 역할을 해나가면 우리 사회를 더욱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읽은 후 탄핵 이후의 한국인들이 나아갈 바에 대한 제 생각을 제 나름대로 자유롭게 정리하고 기록해 봤습니다.
긴 이야기가 끝까지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 번도 뵙진 못했지만 한국인보다 한국인을 더 사랑해주신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님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열정 퐈이야~~~^^*
* 교육&모임 안내!
3월 16일 정태성총장, 택시기사에서 억대 연봉의 유명 강연가가 되기까지 http://cafe.daum.net/jobteach/Sk9N/114
3월 27일 최해숙 대표, 인맥을 부르는 3가지 관점 http://cafe.daum.net/jobteach/Sk9N/115
4월 취업진로지도자 28기 교육 안내 http://careernote.co.kr/notice/1611
(사) 한국직업진로지도 협회 정회원 가입안내 http://cafe.daum.net/jobteach/SjK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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