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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해외에서 방황하고 있는 20대 청춘의 진로고민

by 따뜻한카리스마 2016. 12. 26.

 

해외에서 방황하고 있는 20대 청춘의 진로고민

부제: 전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데요. 부모님은 한국 가자고 하시네요-_-;;;

 

안녕하세요. 현재 한국 나이로 21, 외국에서 11년 넘게 이민중인 대학생입니다. 현재 2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중인데요. 오늘 온라인 성적표를 들어가 보니 저번 학기 평균점수가 54.9로 나왔더군요.. 저희 학교는 50-55% 의 점수를 받을 경우, 파트타임 학생으로 다녀야 하고요. 여름에도 2개의 수업을 들어야 해요. 총 평균 60을 넘어야하고요.

 

제가 고민하는 건, 대학을 심리학과로 들어왔다 너무 어려워서 문과로 바꿨는데요. 아직도 제가 정말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것 입니다. 언어 공부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 당장 공부에 대한 열정도 없고요, 그렇다고 휴학하기에 돈이 넉넉하지도 않아요. 부모님은 제가 2년 뒤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걸로 계획하고 계신데. 아무래도 2년 뒤 졸업은 무리일거 같네요.

 

지금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서 은행에 들어가 텔러로 알바 뛰려고 하거든요. 알바 뛰면서 공부하면 더 힘들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에 그대로 남길 원해요. 한국 사회에 적응도 못할 거 같기도 해서요. 근데 부모님은 제가 한국에 같이 돌아가길 바라세요. 제 계획대로 여기 남을 거면 4년제 대학 말고 전문대학 가서 괜찮은 직장 얻어 편안히 살고 싶은데 부모님은 그건 반대하시네요.

 

이번 성적 일은 부모님을 실망 시켜드리고 싶지 않아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거 다 해서 노력해 보려고요. 아직 퇴학을 당하지 않은 이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 해볼 생각은 있어요. 그게 살 길이니까요.. 그래도 답답하고 정신이 멍하네요. 이게 맞는 길을 걷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요.

 

뭐가 문제인걸까요? 어디서부터 고치고 어디서부터 손은 봐야 잘 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답변:

성적 문제와 진로문제로 많이 상심하고 계실 터인데요. 답변까지 너무 늦어져 송구한 마음 가득합니다. 제가 깜빡하고 답변순서를 지나쳐버린 것을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그래도 답변 드려봅니다.

 

인생이 어려운 것은 정답이 없기 때문이고, 인생이 즐거운 것도 정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그 나름대로 다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원인이 없는 현상도 있겠지만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바닥에 가까운 성적이 나와 제 때 졸업하기도 힘들 게 되었다면 그 현상에도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이유가 많겠지만 무엇보다도 열심히 하지 않은 거죠. 당연히 안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오히려 더 좋은 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자신에게 벌어진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미래도 펼쳐지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4년제를 졸업하고 한국에 가자고 하는 것은 부모님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내 아이를 자랑하고 싶은 거죠. 이렇게 반듯하게 키워서 다시 금의환향했다는 것을 친지들에게 알리고 싶은 의도가 숨어있을지 모릅니다. 모르긴 몰라도 모은 재산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녀들이라도 올바르게 키웠다는 것만 보여주더라도 그 동안의 모진세월이 보상될 거란 믿음을 부모님이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 외에 복잡한 생각이 담겨 있으시겠지만 그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녀는 한국보다는 외국생활을 계속해서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공부하고도 성적이 낮아 제대로 졸업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도 넉넉지 못해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는요. 게다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진로 문제나 취업문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고민이라는 것이죠.

 

여기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서 한국으로 향하느냐,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이 곳 해외에서 남느냐 결정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딜레마는 이 선택에 있을 것 같지만 단순히 이 두 개의 기로에만 해답이 있지 않다는 겁니다. 부모님의 행복에 나의 행복도 있고, 나의 행복에 부모님의 행복도 함께 묶여 있다는 겁니다. 참 쉽지 않죠? 그게 바로 인생입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금 문제가 선택이라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선택보다는 본인 자신의 의지와 태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죄송하게도 본인 자신의 의지력과 태도가 좋아 보이지 않아서 우려스럽습니다.

 

일단 자신에게 당당하지 않아 보입니다.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데요. 그렇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조금 더 자신을 믿고 신뢰해야만 합니다. 조금 부족하고, 조금 성적이 나오지 않고, 조금 앞으로의 진로문제가 불투명하고, 조금 경제적으로 어렵고, 조금 부모님이 나를 가로 막고 있다고 싶더라도 그래도 자신을 이해하고 믿고 신뢰하고 사랑해야만 합니다. 그동안 잘해왔다고. 앞으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앞으로도 잘해나갈 거라고. 어느 나라에 있던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발전시켜나가야만 합니다.

 

둘째, 환경을 바꾸면 나아질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만 합니다. 심리학과에서 어문계열학과로 오고 그래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자 취업을 하기 위해 2년제라도 가면 괜찮을 거라는 개똥같은(?, 죄송하지만 더 나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불쾌한 마음 드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생각을 당장 집어치우세요. 그럴 수도 있지만 대체로 그런 일은 없습니다. 나중에 그런 변화시도는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나 자신이 어떻게 삶의 각 상황에 임하느냐의 문제이지 단순한 변화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더 나아 보이는 결과를 위해 지금 당장의 환경을 탓하고 환경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직장을 가지고, 직업을 찾고, 새로운 보스를 만나고, 이성 친구를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도 자꾸 자신이 놓인 상황만 바뀌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거죠 특정 조건이나 특정 상대를 바꾸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거라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려면 일단 자신이 놓인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그럴 때는 설령 자신의 길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새로운 길을 찾을 기회가 생깁니다. 물론 나은 삶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너무 조바심 내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셋째, 21살의 나이에 진로가 보이지 않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삶의 변화는 변화무쌍합니다.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내가 어디로 나아갈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삶의 방향성을 수립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만일 아직 뚜렷한 방향성이 수립되지 않았다면 갈등만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성실히 이행하면 됩니다. 지금 현재 본인이 충실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미래가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면 일단은 지금 현재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한국에 가서 살자고 하던, 아니던 어쩌면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본인이 얼마나 대학생활에 충실하고, 사회인으로서의 준비를 해나가느냐에 따라서 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신 바짝 차려야만 합니다. 학점 하나도 제대로 유지 못해 졸업이 늦춰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이미 내 자세가 흐트러진 겁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굳건한 의지로 자신을 다독여야 합니다. 힘들 때는 모든 문제를 다 혼자 해결하려고만 들지 마시고 주변 친구나 선배나 교직원들을 통해서도 도움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처방전을 다 써봐야 합니다.

 

2,3년 후에 좋은 결실 맺어서 다시 연락주신다면 저도 행복해지겠습니다. 조금 더 크고 멀리 내다보세요. 한 번은 비행기 타려고 하는데요. 지상에서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비행기가 뜰 수 있으려나 걱정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비행기가 비구름을 뚫고 하늘을 나르니 오히려 눈부실 정도 창창한 하늘이 있더라고요.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요. 아마도 지금은 비구름에 가려서 내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시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겁니다. 조금만 더 크고, 더 멀리 내다보면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잘 버터오셨습니다.

앞으로도 지치지 말고 쭈욱 전진해보시길 바랍니다.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삶의 목적도 찾아내실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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