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학벌 핸디캡을 극복하려고 네 번째 대학 편입을 애쓰는 청년
해외에서 장문의 상담 이메일이 날아왔다. 외국의 어느 대학교에 다니는 28세 청년이었다. 학벌에 욕심이 나서 삼수를 했지만 잘되지 않아 전문대학 들어갔다가 자퇴하고, 수도권에 있는 4년제 대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다가 이 학벌로는 안 되겠다 싶어 유학을 간 거였다. 그런데 그곳에서조차 몇 개월 지내니 회의감이 들었고, 심지어 영어권 국가가 아니어서 졸업해도 크게 도움이 안 될 것 같단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면서 결국 한국에 들어오기로 했다는 거다. 어학연수한 셈 치고 귀국 후에는 명문대 편입을 준비할 생각인데,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졸업하면 서른이 넘는다. 취업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취업 문제의 근본 원인은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
이처럼 학벌 핸디캡을 가진 사람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 ‘취업을 위한 최고 스펙은 학벌’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탓이다.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소위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일단 호감부터 보인다.
직장에서뿐 아니라 저자든 강사든 연예인이든 종교인이든 분야를 막론한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해서든 명문대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학생들을 욕할 수만도 없다. 심지어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명문대 진학을 위한 성적 관리에 들어가는 학부모들도 있다. 아이다움을 잊고 자란 청춘들만 늘어난다. 다 사회 탓이요, 부모 탓이다.
명문대에 입학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피라미드처럼 상층부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성적은 마음만큼 나오지 않아 안절부절못하는 모범생이 수두룩하다.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까지 등장한다. 이런 뉴스를 접한 대다수의 학생은 애써 모른 척하며 자기 처지만 한탄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성적이 우수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명문대를 포기하고 눈높이를 낮춰 자신이 원했던 대학도 아니고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식으로 눈높이를 낮춘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수능 공부를 다시 한다. ‘재수생’이라는 수식어보다 ‘대학생’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공부를 시작하면 일단 체면은 서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전공 공부나 사람들과의 관계는 뒷전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이 엉망으로 엉킨다. 그때부터는 편입 준비에 매달린다. 주로 지방대 학생들은 지방 국립대나 수도권 대학이 목표고, 지방 국립대나 수도권 학생들은 명문대가 목표다.
그렇게 해서 지방대의 상위 2~3% 학생들은 지방대를 떠나 수도권 대학으로 들어가고, 수도권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그동안 날려버린 학점을 메우기 위해 학점 세탁에 들어간다. 학점이 잘 나오지 않을 것은 과목은 고의로 D나 F 학점을 받는다. 지방대라는 핸디캡에 낮은 학점까지 더해지면 좋은 기업에 입사지원서조차 내지 못할 거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그러고는 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계절학기마다 등록금을 추가로 지불한다.
예전에는 경쟁자들이 많지 않을 경우 괜찮은 학점을 취득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너 나 할 것 없이 스펙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학점 세탁 현장에 뛰어드니 이마저도 만만찮다며 울상이다.
졸업 시즌이 오면 이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 보란 듯이 대기업에 입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남들이 알아줄 만한 곳에는 취업을 해야 체면이 선다. 그러니 졸업을 유보하고 휴학까지 불사하며 각종 고시나 스펙 쌓기에 매달리는 것이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10년간이나 대학에 머무는 학생들도 꽤 있다. 집안 형편이 좋은 학생이라면 그나마 나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더 낭패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대학 졸업반. 더 이상 도망갈 곳 없이 취업 전선으로 떠밀린다. 원하던 목표를 이룰 수 없던 현실 때문에 고민하며 시간만 보내다 보니 내세울 것 없는, 소위 ‘저질 스펙’만 남는다. 이것 때문에 눈물 흘리는 취업준비생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입사 지원을 하지만, 서류 전형조차 통과하기 어려운 현실을 겪으며 또 한 번 절망한다. 각종 사유로 여러 번 휴학한 학생들의 경우 나이에서부터 경쟁력을 잃어버린다...(연재글)
출처: 도서<따뜻한 독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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