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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수학을 못해서 전공을 바꾸려는 근본적인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3. 23.

 

안녕하세요 교수님!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저는 00에 있는 모대학교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24살 000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많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저만큼이나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에 놀랐고 위안도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조금의 조언이 허락되길 기원하며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법대와 의대가 없어진 입시에서, 경영학이 학생선호 1등 학과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고교 때부터 멋도 모르고 공부 좀 한다는 다른 친구들 따라 경영학과에 관심이 있었고 상대에 갈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제가 수학을 잘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교 때 제 공부시간의 60퍼센트 이상 수학에 투자했는데 결국 수능 때 3등급 후반대를 맞았구요. 수학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대학에 논술전형으로 극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언어능력이 결국 저를 살렸습니다.

그런데 경제학하고 다르게 경영학은 수리적인 감각이 그리 크게 필요치 않다고 들었는데 이게 왠걸..! 시간이 지나 고학년이 되면 될수록 투자론 재무관리 등...수리적 감각의 극을 달리는 과목들을 들어야 하는 겁니다..탄식..

 

저는 제 자신이 바보인가 할 정도로 회계 등의 과목이 너무 어렵습니다. 경영조직론 경영전략론 인적자원관리 같은 이론적 과목은 흥미 있고 잘 따라가는데 수리적 과목은 도저히 안 됩니다. 저도 이런 제 자신이 싫습니다. 근데 노력해도 수리적 머리회전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요..고교 때도 사회 국어 영어 과목은 천재급이었는데 수학 쪽에만 가면 둔재가 되는 저를 보며 저자신도 참 신기했습니다. -_-

 

엄청난 수리적 계량적 전공과목학점이 향후 심히 걱정되고 취업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겁이 납니다. 수리적 전공과목시간엔 잠이 쏟아집니다. 이해가 안 되니까^^....

 

경영학과다보니 친구들은 수리적인 계산이 대거 쓰이는 세무사 회계사 각종 금융자격증을 준비하는데 그들을 볼 때면 상대적 박탈감이 저를 죽이려들고요^^ 답.답.합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다른 길을 찾다보니 법으로 시선이 가게 되었어요. 법대가 없어져서 법이란 학문을 접할 기회가 없었고 관심을 둘 수가 없었는데 찾아서 접해보니 저에게 맞는 겁니다.

 

저는 모 대규모 유통업체에 직원으로 1년간 일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온갖 실적압박과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기업구성원의 삶을 살면서 경영 자체가 저하고 맞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본격적으로 더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저는 경영보다 법이 좋고 규정과 제도를 관할하며 원칙을 추구하는 법 관련 공직사회가 더 좋고 더 맞습니다. 이건 잠시 스쳐가는 감정이 아닌 장기적인 판단의 결과입니다. 법원직이나 검찰직을 할려구요.

 

근데 고민은..

경영학을 하면서 법공부가 가능이나 한가요.. 방학 때 법에 몰입해도 고작 2달인데, 학기 시작 되면 학교공부에 배운 거 다 휩쓸려 버릴 거 같고요 학교학점조차 법 공부병행으로 완전 나락 확정 되는 건 아닐지 겁이 납니다. 시험과 학점을 둘 다 잡으려는 미친 욕심이란....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재학 때는 경영학을 열심히 하고 학부마무리쯤 법 쪽으로 공부를 집중 시작하는 게 맞는데, 감성적인 판단으로는 자꾸 경영학 쪽에 흥미가 극으로 떨어지니 생활이 피폐해져서 차라리 법쪽으로 빨리 공부를 선회해서 졸업 후 바로 법 관련 공직으로 진출하고 싶습니다. 이게 비법대생이 감히 도전해서 쉽게 합격 될 만큼 쉬운 시험도 아니고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어집니다. 경영학전공이 단순히 지겨워서 도망가고 싶은 그런 얕은 수작은 아닙니다. 경영 이건..근본부터 저랑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1. 법대 없어지면서 멋도 모르고 온 발목 잡는 경영과..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원래 대학 3학년 남자 24살 정도에는 이렇게 삶의 고민이 복잡하나요? 저만 이상한 건 아니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라며..^^

 

답변:

네, 지금의 고민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누구나 다 그런 비슷한 고민을 겪습니다.

다만 그것을 대처하는 방식은 서로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영학을 계속하든, 법학으로 전공을 바꾸든 그것 자체로는 해답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 현재로는 ‘경영학이냐, 법학이냐’로의 선택문제로 생각하고 계시지만 이 문제를 조금 더 큰 시각으로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은 진지하게 생각해본 고민이라고 하지만 조금은 단편적인 시선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크게 봐야 당면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나갈 해법이 보일 겁니다.

 

직업적인 진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나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해야만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낼 역량이 있는지, 어떤 역량을 구축하고 학습해나가야 하는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그런 강점을 중심으로 어떤 일을 해나갈 것인지, 나의 약점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보완해 나갈 것인지’ 등의 다양한 질문을 던져야 할 겁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등’의 직업외적인 질문들도 던지셔야만 할 겁니다.

 

이미 고민하셨고 질문하셨던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왜 경영학을 피하려고 하시는지요? 수리력이 부족하기 때문인가요? 학점이 낮을까봐 두려운 것인가요? 공부하기가 싫어서인가요? 경영학에서 수리를 못하면 경영 관련한 일을 못하는 것인가요?”

 

자 이번에는 법학에 대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왜 법학을 하려고 하시는가요? 그런 법관련 공부를 하면 만족스러울까요? 왜 법조인이 되고 싶으신가요?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입니까? 정말 가슴이 뛰는 일인가요? 만일 법학을 전공한다면 이번에는 갈등하지 않고 잘해나갈 수 있나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변을 내려야 합니다. 만일 경영학에 머무르겠다고 결정한다면 약점을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면 됩니다. 만일 법학을 전공하겠다고 생각한다면 더 늦출 것이 아니라 법학에 완벽하게 몰입해야만 합니다.

 

길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런 경우에도 법학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법조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타인들이 바라보는 형식의 법조인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내가 왜 법조인이 되려고 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의 해답을 찾으면 그 방법을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회사에서도 제도, 규칙을 만들고 수정, 보완하는 사람이 되는 일에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단 갑자기 바꾸기 전에 법학이 자신에게 맞는지 법조인들도 만나보시고, 법학 관련한 과목들을 6개월만이라도 집중적으로 공부해보시길 권합니다. 환상만 가지고 있다가 덜컥 현재와 결별할 경우 실패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했던 어떤 특정 직업을 가지게 되지 못하면 그 일을 영원히 하지 못할 거란 생각을 하는데요. 하지만 꿈꾸던 직업이 가지고 있던 성격이나 자신이 그 일을 하려고 했던 근본적인 이유를 찾으면 다른 방식으로 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도 법무팀이 별도로 있지만 ‘관리, 행정, 경영, 기획, 품질관리, 인사, 홍보, 교육, 제도개선, 구조조정, 비즈니스 컨설팅 등’의 업무가 법무와 유관한 업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방식으로 내가 꿈꾸던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거죠.

 

만일 경영학부로 계속 공부한다면 수리관련 교과목은 F안 맞을 정도로만 하시고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사실 저도 똑같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학부에서는 경영학을 부전공했고, 석사로는 경영대학원을 나왔습니다. 수리 쪽에는 워낙 문외한이라 시험을 칠 경우에는 관련 과목 점수가 모두 안 좋았습니다. 특히 재무관리 쪽이 그랬는데요. 하지만 저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낙제만 하지 않을 정도로 공부하면 된다고 편하게 마음먹었거든요.

 

당시 재무관리를 맡고 있는 대학원의 한 교수님이 ‘모든 경영은 수리로 시작해서 수리로 끝나야 한다. 수리를 모르고는 경영자가 될 수 없다. 그런 경영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수리와 회계, 재무 부분을 강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시에 이미 경영자였고 제 마음 속으로는 ‘아닙니다. 교수님. 수리가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경영성과가 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영자가 매일 회계 장부나 뒤적거리며 금전입출입만 체크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경영자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할 것이기에 누군가는 경영자가 기술력이나 조직력이나 마케팅 능력이나 인문학적 소양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은 모두 다 자신의 강점으로 바탕으로 움직일 뿐입니다. 그래야만 온전하게 자신만의 삶을 이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영학을 지속할 수리 부분에 점수 안 나오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겁니다. 기업을 수리력이 필요한 직무에 입사한 지원자라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볼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직무는 아주 다양합니다. 수리력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직무라면 굳이 그 사람의 수리력 교과목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학점을 까먹으니 본인으로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신의 강점을 집중해서 강점을 부각시킬 수만 있다면 그까짓 학점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앞으로 문제에 부닥칠 때 다른 곳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현재 주어진 범위 내에서 다양한 문제해결방안을 마련해보시길 바랍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피하기 시작하면 문제는 더더욱 꼬일 수 있습니다.

부디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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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 방송에 출연해서 공개적으로 상담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에게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한국경제TV와 한국직업방송으로 방송이 되는데요. 상기 e메일로 '방송 통해 고민상담의뢰하고 싶다'고 메일을 주시면 됩니다. 다만 메일 주실 때 고민내용도 더불어주세요.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되오니 수요일 오전 10시 40분까지 오실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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