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철상 교수님 저는 29살 남자입니다.
서울에서 쭉 자라 왔으며 현재 영업관리쪽 조그마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알바형 취업자입니다. 비록 알바형 취업이지만 조그마한 돈을 벌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3년간 경찰이라는 목표를 두고 실행했던 수험기간을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도 아니었으며 공부하는 방법과 방식도 몰랐던 저로서는 무모한 도전 그 자체였던 겁니다.
29세 난 할 수 있다고 맘먹고 들어온 직장생활 저는 지금 다시 고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알바이외 다른 것을 해본 적 없는 사회 초년생이며 실수가 나오고 적응이 잘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결국 얼마 전 사장님이 저를 불러 넌 영업이 정말 맞지 않은가 보구나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직장 생활 4개월차 ...... 예 맞습니다. 사실 저는 회사에 나오는 아침이 너무 두렵습니다. 숨이 막힙니다. 이유는 제가 몇 번의 실수와 방법의 오류 사장님과의 마인드 차이로 트러블일 지속적으로 발생 제가 어느 순간 주눅이 들어있던 겁니다.
이렇다보니 저는 어느 순간 사장님과 의사소통을 중단하게 됩니다. (저에게 벽을 보고 이야기 하시는 것 같다고 표현하십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저에게 하려는 의지와 성실성이 보이나 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변화하기위해 현재 노력중입니다. 안하던 청년활동도 시작했으며 최근 심리 상담센터를 다니면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다른 분들과 같이 풀어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잠시나마 괴로운 생각을 다른 곳에 두고 있는 것일 뿐
너무 가슴이 답답합니다.
제 자신일 알고 있는 소심함과 무기력함 그리고 강하지 못한 의지. 이제 저는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려서의 평탄하지 못했던 환경은 과거이나, 이제 그것을 탈피하고 즐겁고 싶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의 막연한 꿈이지만 어린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 혼자 잘사는 세상은 싫습니다.
제가 아주 길게 글을 적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답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행복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보세요.
다만 지금 당장의 일을 무작정 그만두고 찾아보기 보다는 지금 현재 상황에 충실하면서 꿈을 향해 준비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어린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틈틈이 알아보세요.
그런 마인드로 일하시면 일하기도 훨씬 더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조금은 버거운 책임을 놓아두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영업활동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일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수차례 겪은 경험이기 때문에 잘 압니다. 잘해내려는 의지는 좋으나 지나치게 힘을 주고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긴장되어 잘 안되기 마련입니다. 수영과 마찬가지죠. 몸에 힘을 빼야만 물에 뜰 수 있습니다.
초보라면 아직은 물이라는 환경(사회로 치면 사회라는 환경이 되겠지요.)이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그 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뜰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런 적응기간을 가지지 않고 불쑥불쑥 튀어 나가버리면 정작 배워야할 것을 배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영업이라는 일을 뜻하지 않고 젊은 날에 하게 되었는데요.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 참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만일 그 때 그 경험을 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여러 가지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근성을 키워야 합니다. 어렵지만 최대한 도전해보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꿈을 키워나가세요. 반드시 좋은 기회가 생길 겁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2배로 노력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사장님의 비난도 최대한 수용해보려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공무원 시험으로 나이가 너무 들어서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29살에 대학을 졸업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까요. 게다가 요즘은 취업연령이 조금 더 늦어진 측면도 있기에 결코 늦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또래들에 비해 늦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현실은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조금 더 빨리 뛰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무작정 가속도만 올려서는 따라잡을 수 없을 겁니다. 쉬이 지쳐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속도도 올리면서 따라잡으려면 근본적인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삶의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굳은 의지와 근성을 가져야만 합니다. 무조건 해내고 말겠다는 근성을 가져야만 합니다. 사장님이 뭐라고 하더라도 앞에서는 받아들이시되 마음속으로는 ‘반드시 당신을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할 수 있을 정도의 근성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공부해야만 합니다. 삶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내가 왜 영업이 잘 안 되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 등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문도 구하고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그 해답을 찾아봐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겁니다. 관련 분야의 책들을 꾸준하게 읽어나가야만 합니다. 나보다 일 잘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우기 위해 조언도 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모임이나 강연장으로도 달려 나가야만 합니다.
이런 근성과 태도는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일하는데 필요한 경험이나 능력과 전혀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유사하다고 봅니다. 어쩌면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어떤 일을 수행해내는 세부적인 스킬이나 방식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내게 주어지지 않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 내에서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잃어서는 안 되겠지만 아직은 겸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시작하는 만큼 어떤 일이든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익혀나가야만 합니다. 어린 사람한테라도 배우겠다는 겸손한 자세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힘이 될 겁니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시되, 가장 낮은 자세에서 일할 수 있는 겸손함으로 일을 배워나가신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 잘해내실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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