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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젊을 때 놀고 그 다음에 일할까? 일부터 하고 그 다음에 놀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14. 4. 7.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터넷 서핑중 우연히 선생님의 상담글을 보고 용기를 내서 메일을 보내봅니다.

 

저는 27살 남자 현재 수도권소재 4년제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현재는 4학년 2학기 학교생활중입니다.

 

스무 살 이후로 제 생활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해서 대학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1,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후 3학년을 다닌 후 다시 휴학을 1년 하였습니다.

 

휴학을 한 이유는 영어공부를 해보자는 막연함도 있었고 취업을 하게 되면 못 논다는 생각에 청춘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휴학 간에 제가 좋아하는 스쿠버 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려던 영어공부는 큰 수확 없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복학을 하여서 1학기를 마치고 현재 2학기를 다니는 중입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용돈치곤 조금 많이 벌었고 여자 친구도 사귀었습니다. 강사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친구들과 술도 많이 마셨고 여자 친구와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다가올 미래는 생각을 안 하였습니다.

 

그렇게 즐기면서 학교를 빠지기도 일수였고 성적표엔 F가 내렸죠. 단지 청춘 때 안 놀면 언제 놀지? 하는 생각으로 위안만 할 뿐이었고요.

 

그렇게 군대를 다니고 3학년 휴학생활, 지금 4학년 2학기까지 왔는데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시기가 오고, 아무 것도 없는 저에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만 던지게 됩니다.

 

3학년 때 채우지 못한 학점으로 인해 한 학기를 더 다닐 예정이구요. 그래서 이번 하반기엔 취업에 대한 것보다는 전공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자소서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겨울부터는 치열하게 취업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1,2월에는 현장실습 혹은 인턴쉽 프로그램을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너무 잡설이 길었네요.

 

취업을 할 생각을 가지다보니,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요. 화공과에 맞는 직군들이 너무나 많더라고요. 그중에 제가 원하는 분야가 몇 가지 있긴 합니다. 일단 관심 있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가스, 석유, 정유 입니다.

 

쓰지는 않지만 기업별 채용현황에 대해서 살펴보긴 하였는데요. 에너지 정유 석유 쪽도 있긴 하지만 그쪽보다는 IT 전자전기/디스플레이/반도체 쪽의 제조생산관리의 TO가 훨씬 많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고민이 됩니다.

 

스트레스는 받지 않지만 조금 늦었다고 생각해서 저 역시도 취업을 빨리 하고 싶은데 에너지가스 석유 쪽에는 TO가 없는 경우도 있고 해서 걱정입니다.

 

이런저런 것들로 많이 고민이 됩니다. (저번 주엔 석사과정을 밟고 좀 더 확실히 취업하고 싶은 생각도 잠깐 하였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연구는 제 적성이 아닌 것 같아서 생각을 접었습니다.)

 

+ 굳이 대기업을 가야겠다는 마음은 없습니다. 작은 회사더라도 마음에 드는 분야에서 배우고 일할 생각이 많습니다. 힘들어도 상관없을 것 같아서요. 이제 부모님도 슬슬 퇴직을 압두고 계셔서 연봉이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많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서울인데 현재는 학교 앞에서 친구와 함께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잠만 자는 용도로요.

 

그리고 그 외 활동으로는 교내 스킨 스쿠바 동아리에 가입하여 현재까지 6년 넘게 활동 중입니다. 유일한? 취미입니다.(운동, 수영을 대부분 좋아합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답변:

고민이 많으시죠. 하지만 어쩌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겪는 비슷한 고민을 같이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질문은 크게 두 가지로 보이는데요. 하나는 놀만큼 놀았는데 지나고 보니 해놓은 것이 없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부분이고요. 그러다보니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질문이 두 번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어디서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은 직종이나 업종에 따라서 모두 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문의주신 분의 경우에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가스, 석유, 정유 산업 쪽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요. 이것 역시 학생들마다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해 스스로 찾아야 할 문제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특정한 산업이나 특정 직업의 일부분에 대해서 알 뿐입니다. 산업 분야가 다를수록 자기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끈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분야나 관심 분야에 있는 정보조차 찾지 못한다면 도대체 누가 도울 수 있겠습니까? 세부적인 정보를 찾는다는 것은 쉽게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아 대개 번거로운 일일 겁니다. 세부적인 분야일수록 더더욱 양질의 정보를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찾아 선택을 하면 좋을지 자문을 구하는 것이겠죠.

 

분명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의 경우에는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상담의뢰자 자신의 마인드를 바로 세우도록 경각심을 일깨워 스스로 정보를 찾고, 그것을 해석해서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해 나갈 수 있도록 자문을 드리는 사람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금은 어느 업종으로 가야만 하는지 길을 찾고 있지만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직무부터 먼저 정해야 합니다. 어쩌면 직무를 정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초점이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질문을 살펴보면 직무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나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에서 어떤 파트의 업무를 맡고 싶은지에 대한 부분이 없다는 겁니다. 내가 어떤 배움을 익혀왔고, 어떤 경험을 거쳐 와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어떠 어떠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인사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이야기가 지원하는 그 직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만 합니다. 지금 상태로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경우에는 중구난방으로 지나온 이야기만을 기술할 가능성이 큽니다. 직무를 정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해당하는 직무에서 요구하는 자격이 무엇인지,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부터 조사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 정보는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도 구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해당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분들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과 소통해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찮아서 안 하죠. 그러기 때문에 늘 자기 식으로 해석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직접적인 키를 쥔 사람들과 컨택하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한다면 훨씬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놀고 싶어서 휴학을 하면서까지 놀았다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아주 많은 학생들이 마음껏 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욕구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생들을 마음껏 놀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그런 유혹을 참기도 하고 또 어떤 학생들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식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했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어야만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어떤 것도 저절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놀았다면 그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찮습니다. 스스로 책임지고 다른 노력으로 보충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책임을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달라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시간을 흘려보내온 만큼 남은 시간을 두 배로 노력하면서 생활하겠다고 다짐하면 잃어버린 시간들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습니다. 젊은 날에 마음껏 놀지 못하면 나중에 놀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왜 쉬는 것을 젊은 날에만 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요? 나이 들어서 평생토록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싶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젊은 날의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시간은 나이가 들어 갈수록 불리합니다. 그러니까 나이가 들어서 아무리 노력해도 젊은 날의 노력만큼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5,60대 이상의 중년 어른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때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도 성공대열에 있지 못한 분들은 그 대가가 초라하기 그지없을 수 있습니다.

 

먼저 놀고 그 다음에 일할 것인지. 먼저 일하고 그 다음에 놀 것인지는 스스로 정해야만 할 일이지만 그 책임은 반드시 스스로 져야 합니다.

 

저는 열심히 일한다음 그에 대한 보상으로 휴식을 취하길 권합니다. 그러한 습관을 들일다면 평생을 즐기며 살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 중인 교육

4월 8일 : 나는 왜 날지 못하는가 (부제: 성장하기 위한 자기계발 전략) http://cafe.daum.net/jobteach/Sk9N/22

4월 11일 김포대학교 오전 10시 또는 오후 1시 30분 행복은 의미 있는 목표 추구과정에 있다 국제관 2층

4월 12일 : 취업진로지도강사 12기 양성교육 조기마감
4월 19일 : 열정우먼 박희정 강사가 전하는 자기관리 전략 http://cafe.daum.net/jobteach/Sk9N/23

4월 26일 : 커리어컨퍼런스 7인의 커리어전문가 강연 http://cafe.daum.net/hrdbook/J12r/20

4월 27일 : PT역량 강화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1일 집중 교육과정 http://cafe.daum.net/jobteach/Sk9N/25

5월 9일 : 취업진로 강사협회 부산강연, 오후7시~9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13일 : 취업진로 강사협회 서울강연, 오후7시~9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17일 : 취업진로 강사 서울강연, 오후5~7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24일 : 커리어코치 24기 양성과정 http://cafe.naver.com/careercoaching/2853

6월 21일 : 취업진로지도강사 13기 양성교육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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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