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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

갑자기 3일 만에 돌연사한 애완용 앵무새를 보고 든 생각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9. 11.

키우던 애완용 앵무새가 어제 저녁에 갑자기 돌연사 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우리 집에 왔기에 우리 집에서 불과 3일 밖에 안 있었는데요. 그동안 너무 친해져서 마음이 더 착잡하고 먹먹합니다.

 

저를 제일 잘 따랐거든요. 특별히 훈련하지도 않고 멀리서도 제 손가락 위로 날아오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오늘 오전에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저랑 너무 잘 놀았거든요.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서 그런지 저보고 나가지 말고 더 놀아달라고 얼마나 조르는 것 같던지... 저녁에 집에 와서도 저에게 안겼는데요. 잠이 오는지 졸기에 새장 안으로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엎드려 자기에 너무 지쳐서 곯아졌나 하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서재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아내가 이상하다는 겁니다. 새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움직임이 없어 만져보니 이미 온 몸이 경직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무리 흔들어도 온 몸이 굳어버려 움직이질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는 딸아이를 데리고 화단으로 나가 땅에 묻어주고 돌아왔습니다. 뒤돌아서면서 금방이라도 깨어나 날 것 같은데 괜스레 땅에 묻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쓰라렸습니다.

 

밤에 잠에 들었는데도 미안한 마음에 밤새도록 잠을 설쳤습니다. ‘왜 죽었을까, 떨어진 걸까, 물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러나, 임시로 쓴 새장이 잘못되었나,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하면서 제가 잘못했나 싶어 마음이 뒤숭숭해서 잠을 제대로 자질 못했습니다. 일어나서도 새장부터 찾아가 봅니다.

 

생명의 죽음이라는 것은 참 순간적인가 봅니다. 영원할 것 같은 삶도 결국은 모두 다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것을 누구나 알면서도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혹스럽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쉬이 죽음을 잊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아집과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음 한편으로 ‘이제 다시는 애완용 동물 안 키워야지’라고 다짐해놓고도, 또 한편으로는 같은 종류의 앵무새의 이야기들을 인터넷으로 뒤적거려보기도 했습니다.

 

원산지가 아프리카의 모란 앵무과의 새였는데요. 우리나라 토양에 맞게 개종되어 10년에서 15년 수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류를 한 번도 키워보지 못한 초보 가족을 맞자 짧은 생애로 마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더 들었습니다.

 

이름까지 ‘그리니’라고 지어줬는데요. 계속해서 ‘그리니’라는 이름이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그리니’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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