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역시 유기체와 같은 생명체다. 시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요구할 때 직업은 새롭게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직업이 그대로 명맥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산업구조나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변형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때 직업은 소멸되거나 다른 직업과 같이 통합되게 된다. 그러나 환경에 맞춰 잘 적응하게 되면 직업은 성장하게 되고 직업의 가지 수는 확대되게 된다. 따라서 유망 직업이라는 것은 대개 이렇게 성장하고 확대되는 곳에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유망 직업이라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유망 직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쇠퇴기를 거치게 되어 있다. 이 때 서서히 쇠퇴하느냐 빠르게 쇠퇴하느냐에 따라서 직업 생명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에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없었다. 그러나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정 곳곳까지 개인용 PC가 들어서자 프로그래머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WWW(월드 와이드 웹), 그러니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프로그래머들의 변형이 일어나게 되었다.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 윈도우 프로그래머, 자바 프로그래머, 리눅스 프로그래머 등으로 확대되었다. 게다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사, IT컨설턴트 등으로 직업이 세분화되었다.
웹에 이어 휴대전화가 발달하자 IT프로그래머들이 나오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 폰이 나오자 앱 개발자 등의 새로운 프로그래머들이 나오며 직업이 계속 확대되었다. 하지만 과거에 오래된 기술을 가진 프로그래머들은 흡수 통합되고 일부 사라졌다.
그림. 직업의 성장과 소멸
그러면 직업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자. 단순히 유망직업 만을 쫓아가서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존의 직업인과는 달라야 한다.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를 이미 선점하고 있는 준전문가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따라 자신의 경력 성장이 달려 있다.
이공계 관련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역시 관련 계열에 들어간 한 대학생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공계열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녀는 취미생활로 꽃꽂이를 배웠는데 그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모가 꽃꽂이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러나 그녀는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꽃꽂이와 심리학을 접목한 원예치료사를 목표로 진로를 바꾸고 이 직업을 갖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이렇게 기존에 있던 직업이나 흥미나 관심사나 새로운 산업 분야의 기술들을 접목해서 새로운 방식의 직업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실제로도 이러한 융합화 현상은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 만일 이렇게 융합화를 잘해낼 경우 똑같은 직업을 가지더라도 기존의 직업인들과는 전혀 다른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렇듯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 흥미, 적성, 전공, 능력, 취미, 기술 등을 바탕으로 어떻게 새로운 직업을 창조할 것인지, 어떻게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참고문헌 : <청춘의 진로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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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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