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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정,육아

일상이 운명을 좌우한다!-그대는 하루의 일상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2. 15.

부제: 어느 유명 강사(?)의 하루 일상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다 보니 강사인 나는 어찌 사는지, 하루의 일상은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젊은 처자가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니고 싶다고 조르는 일까지 있다. 24시간 나를 따라 다니고 싶다고 한다. 정말? 개인적으로는 아쉽기는 하지만 거절했다. 사실 대다수의 만남 요청은 거절한다.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꼭 그렇게 빈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경우도 많지만 강의가 없는 날의 일상은 대개 조용하다. 특히 방학시즌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방학 중에 평범하게 보낸 나의 하루 일상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기록해볼까 한다. 평범한 하루를 기록한다는 것이 별 볼 일 없이 보이는 작업으로 보이지만 분명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나에게도 바로 당신에게도...

 

아침 6시. 핸드폰으로 맞춰둔 알람 소리가 울린다. 알람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통상 한두 번 울린 다음에 일어난다. 오늘은 두 번째 알람이 울린 6시 5분에 기상했다.

 

아내가 일어날 수 있도록 내 휴대폰 알람을 6시 35분에 맞춰 놓고, 아내의 핸드폰과 거실의 전화기 알람까지 아내 옆에 둔다.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서다. 그래도 아내가 아침 잠을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침실을 빠져 나와 아이들 방향으로 향한다. 잘 자고 있는지 살펴본 다음 아이들 이불을 덮어주거나 배게를 바로 잡아준다. 요 녀석들은 이불을 제대로 덮고 자는 경우가 없다. 새벽에도 꼭 한 두 번씩은 깨서 이불을 덮어주곤 하는데 그러다가 잠못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 한잔을 마시고 스트레칭 체조를 시작한다. 10여분 정도의 스트레칭을 한 다음 눈을 감고 명상에 들어간다. 집중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길게 하지는 못하고 2,3분 정도의 짧은 명상을 한다. 하지만 누워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명상을 다시 이어간다. 잡생각이 날 때는 ‘나는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 오늘 하루도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겠다’고 반복해서 외친다. 명상 중이라도 오늘 해야 될 중요한 일이 있으면 잠시 멈췄다가 다이어리에 메모를 한 다음에 명상을 이어간다. 명상과 스트레칭은 대개 20여분 정도 걸린다.

 

책을 읽으며 스트레칭을 조금 더 한다. 짧으면 10분 길면 30분 정도를 더 한다.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면서 10분 정도 책을 읽는다. 6시 35분이 되면 아내가 일어나 출근할 수 있도록 잠을 깨워준다. 말을 건네기도 하고, 마사지도 해서 잠자리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일을 시작한다.

 

책상에 앉아 다이어리를 펼쳐 일정을 체크하고, 컴퓨터를 켜서 블로그, 메일, SNS를 체크한다. 그러면 어느새 7시가 된다. 밥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엌으로 나선다. 노트북에 유용한 동영상을 틀어 볼륨을 높여 놓고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커피포트에 물을 받아서 끓이고 커피 분쇄기에 볶은 커피 원두를 부어서 커피를 잘게 간다. 물이 끊는 사이에 설거지통에 있는 그릇과 수저들을 분류한다. 끊인 물을 적절한 온도에 맞추기 위해 드립용 용기에 몇 번 받는다. 그런 다음 잘 갈아진 원두를 깔대기에 원두 가루 없도록 놓은 다음에 뜨거운 물을 붓고 1분가량 뜸을 드린다.

 

그 사이 냉장고에서 반찬들을 꺼내고 가족들 수저를 테이블에 놓는다. 뜸 들인 커피에 뜨거운 물을 중앙부터 끝까지 천천히 차분하게 붓는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동안 반찬을 준비한다.

 

냄비에 물을 끓여 멸치 육수를 우려내고 멸치를 건져낸다. 포장으로 배달되어 오는 청국장찌게를 풀어서 무를 넣고 청국장까지 넣어서 멍울지지 않도록 펼친다. 그렇게 조금 더 끓인 다음에 양파, 두부, 버섯, 파, 고추 순으로 차례대로 넣는다.

 

그 사이 커피가 다 되어서 휴대용 보온 통에 커피를 넣어 아내가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현관 앞에 놓아둔다. 아이들 먹을 만한 반찬을 만들기 위해 돼지고기를 꺼내 김치에 제육 두루치기를 후다닥 만든다.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얇은 냄비나 후라이팬이면 되는데 참기름을 살짝 두른 다음에 돼지고기를 먼저 넣어 소금을 살짝 뿌려 익힌 다음에 김치를 넣고 달달달 볶은 다음에 가위로 잘게 쓸면 아주 간단한 제육김치두루치기가 된다.

 

7시 30분이 되면 학교가야 할 준영이를 깨워서 씻을 수 있도록 화장실로 보낸다. 그 사이 아내는 밥을 먹기 시작한다. 금붕어 밥을 주고 키우고 있는 토끼 하늘이에게도 밖에 나와 먹이도 먹고 놀 수 있도록 거실에 풀어 준다. 하늘이는 그렇게 놓아줬다가 1시간 후에 집어넣는다. 하늘이 덕분에 우리집 음식물 쓰레기가 1/3은 줄었다. 모든 과일 껍질과 채소 찌거기들을 거의 다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아내는 8시까지 출근해야 되기 때문에 불과 10분 이내에 밥을 후다닥 먹고 서둘러 집을 나선다. 아내가 빨리 갈 수 있도록 커피와 오늘자 신문과 가방을 챙겨주고 엘리베이터를 눌러준다. 그 사이 둘째 유진이가 일어나 엄마와 인사를 나눈다. 소변을 누이고 씻겨서 옷을 갈아입히고 밥을 먹인다. 유진이는 8살인데, 올해 초등학교를 들어가는데도 아직 어리광을 피운다. ‘나중에 초등학교 가면 다 할 건데’라는 유진이의 말에 따라 밥을 떠먹여주기도 한다.

 

준영이가 학교갈 수 있도록 수저와 물통을 챙겨준 다음 학교를 보낸다. 그런 다음에 아이들 이불을 개고 잠자리를 정리한다.

 

청소기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돌리는데 이때가 가장 전업주부가 된 느낌이 든다. 일찍 씻을 때도 있지만 8시 30분 정도가 되어야 씻을 수 있다. 유진이 동화책 한 권 정도 읽어주고 자유롭게 놀게 한 다음에 나는 서재에 들어가 작업을 시작한다.

 

 

오늘 일정을 보니 칼럼 6개를 써야 한다. 하루에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분량이지만 그나마 써뒀던 글감들을 조금 정리해서 써줘도 되는 곳들이라 3개 정도를 쓰고 집을 나섰다.

 

감기몸살이 걸린 어머니를 태워 치료기 의료원에다 모셔다 드려야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유진이와 같이 아버지 병원에 들렀다. 아버지는 지난달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고 한 달째 입원해 계신데 매일 틈틈이 찾아와서 병수발이라도 드린다. 79살의 나이에 무슨 디스크 수술이냐고 처음에는 반대하던 아버지도 이제는 ‘아주 잘했다’고 말한다. 손주 유진이와 같이 놀러오면 좋아하신다. 유진이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데 할아버지와 환자분들 초상화도 그리곤 한다. 유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나서 혼자 놀 때 오늘자 신문을 읽는다. 다 읽고 아버지에게 건네고 나는 가지고 온 책을 꺼내 읽는다. 아버지 재활치료를 도와드린 다음에 유진이 유치원으로 향한다. 너무 늦었다. 방학이라 조금 더 자게 뒀더니 통학버스를 태워 보내지 않아 매번 늦게 유치원을 향한다.

 

유진이는 교실까지 아빠 손잡고 가는 것을 좋아해서 같이 교실까지 들어갔다가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선다. 선생님이 없으면 가끔 스무 명이 넘는 아이들 전부와 같이 놀기도 한다.

 

오후 12시가 다 되어 간다. 이제야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혼자 점심 먹으려니 심심할 것 같아서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안 그래도 친구들과 막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다들 아는 친구들이라 뻔대처럼 달려나가 식사를 같이 했다. 모두 다 직장인들이라 1시가 되기 전에 땡하고 들어갔다.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아내와 나는 가끔 차를 한 잔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쇼핑을 했다. 먼저 아버지가 조금 더 편하게 짚고 다닐 수 있는 지팡이를 의료상에서 구매한 다음에 마트에 들러 시장을 봤다.

 

아내는 두 시까지 사무실을 간다고 해서 나는 그제야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이제 나만의 시간이다. 마무리 못한 칼럼 3개를 마무리한 다음 전체적으로 e메일로 송부했다.

 

인쇄소에서 표지 시안을 봐달라고 연락이 왔다. 운영 중인 취업진로지도 강사 교육과정의 교재를 업데이트하고 새로 운영하는 커리어코칭 클리닉 과정 교재 2권에 대한 표지와 인쇄 진행 작업을 유선상으로 마무리했다.

 

몇 개의 백화점과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공개강연이 있는데 아무래도 주최측과 믿고 있기에는 인원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올해 상반기에 있을 모든 공개강연을 정리해서 내 블로그와 SNS를 통해 공지했다. SNS를 하거나 메일을 체크하거나, 신문을 읽거나 하는 등의 간단한 일을 하며 멀티 작업을 해도 되는 작업 시간 동안에는 유용한 동영상을 틀어놓고 좋은 말씀도 듣는다.

 

내가 운영 중인 장기 교육과정에 대한 신뢰감과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해 꼼꼼하게 문의해온 분이 있어서 답변을 드렸다. 교육수료한 분들에게 직접 문의해보고 싶다고 해서 몇몇 분의 연락처까지 건네줬다. 다음 날도 또 문의해왔는데 까다로운 분이다.

 

상담 메일을 체크하는데 열흘치 상담 답변이 밀려있다. 밀린 상담 답변을 해드려야겠다고 마음먹고 답변을 한 건 해줬는데 다음 기수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분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해달라는 것을 깜빡했다.

 

세금계산서 발행할 일이 있으면 대개 세무사 쪽으로만 일을 넘겨서 전자세금서 등록이 안 되어 있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3시53분. 은행에 전화를 걸었더니 4시10분까지는 처리를 해주겠다고 해서 부리나케 차를 몰아 인근 은행에 들렀다.

 

알고 보니 일전에 만들어둔 사업자용 통장과 OTP를 발급받은 일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빛깔 고운 딸기에 눈에 들어와 재래시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딸기와 귤을 과일가게에서 사고 시장 안에서 버섯과 오이, 배추, 떡을 사들고 들어왔다. 오늘 하루만도 장을 두 번이나 본 셈이다.

 

e세로 사이트를 통해 전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나니 어느새 5시. 이틀 전에 이가 빠진 준영이를 데리고 병원에 들렀다. 영구치가 빠진 것이 아니라 유치가 빠진 것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내일 과자 파티가 있다고 해서 과자를 잔뜩 사주고 나는 헬스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금요일에 우리 집으로 초대한 교육생들과 같이 식사할 장소를 예약해줬다.

 

헬스장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나는 대략 15분에서 20분 정도를 스트레칭에 투자한다. 운동 시간도 짧으면서 스트레칭은 가장 길게 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런닝 머신에 올라 가볍게 걷기 시작하다가 속도를 조금씩 올려 10여분 정도가 지나면 뛰기 시작한다. 전에는 심장이 터질 정도로 무식하게 뛰기도 했는데 요즘은 시속 10km 정도에 놓고 가볍게 7,8분가량 뛴다. 다시 걷기 시작해서 마무리하거나 뛰기 걷기를 반복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30분 정도 런닝 머신을 이용하고 시간이 부족하면 20분 정도 한다. 운동 중에도 절대 TV를 보지 않는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고 시력에도 안 좋기 때문이다. 오히려 명상을 한다. 일상의 생각들을 정리하지만 잡생각이 나면 '나는 나를 뛰어넘는다, 나는 위대해지겠다'라고 반복해서 다짐한다.

 

그런 다음 근력 운동을 시작한다. 근력 운동을 그리 오래하지는 않는다. 괜스레 무리만 했다가 몸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10분에서 20분 정도로 짧게 하고 마무리 한다. 옷을 벗고 샤워를 한 다음에 목욕탕으로 들어간다. 짧게는 5분에서 10분 정도를 따뜻한 물에서 반신욕과 온신욕을 번갈아 한다. 이렇게 저녁에 씻어두면 집에 와서 씻을 필요가 없다.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다 드린 후에 집으로 돌아오면 대략 7시에서 7시 30분. 저녁 해야 한다. 아내가 메니저가 된 후에 계속 늦게 돌아오기 때문에 아침도 저녁도 다 내 몫이다. 완전 주부다. 시장에서 사온 오이와 배추를 씻어 다른 밑반찬과 같이 내놨더니 아들 녀석이 고기가 없다고 투정을 부린다. 메추리알과 같이 있던 앞다리 살을 조금 찢어준 다음에 된장에 야채 찍어먹는 것이 더 건강식이라고 달랬다. 투정부리던 두 녀석이 밥을 다 먹은 것을 보니 흐뭇하다. 이 사이에 토끼 하늘이도 자기 먹이를 먹는다.

 

아내는 8시 30분이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식사를 챙겨주겠다고 하니 떡하고 과일 먹는 것으로 대신해도 되겠다고 말한다. ‘이제부터 내 시간이다’하고 서재로 들어가 일을 시작한다. 보통은 그렇게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런데 오늘은 아이들 목욕시키는 날이라면서 목욕탕에 갈까 말까 갈등한다. 추워서 계속 목욕탕에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갔는데 오늘은 내가 미리 갔다 오는 바람에 아내는 혼자 아이들 데리고 가기 싫었던지 집에서 하자고 한다. 덕분에 일할 시간은 줄었다. 아내는 딸아이를 씻기고, 나는 아들을 씻겼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10시다. 대개 아내와 아이들은 드라마를 보고 나는 작업에 들어갈 시간인데 새로운 액션 드라마가 시작되어서 나도 같이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드라마 다 보고 아이들 재우고 나니 어느새 11시 30분. 서재에 잠시 들어갔다가 내일 블로그에 올릴 글을 올린다. 일을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내와 단 둘이 누웠는데 아내에게 싫은 잔소리를 오래간만에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요즘 집안일이 많다는 생각에 그런 말을 꺼낸 점도 있겠지만 아내 스스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을 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늘 놀 생각만 하지 말고 공부 좀 해서 성장할 생각 좀 하라'고 싫은 소리를 했더니 잠이 오질 않는다. 미안한 마음에 화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화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화났을 것이다. 미안한 마음에 내일 위로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파스를 붙여준 다음에 잠시 주물러줬다. 어깨가 아픈 것은 어딘가 자세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일 게라고 말했다. 우리가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들도 어딘가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 원인을 찾아내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도 최근에 괜찮던 허리 통증이 이틀째 있는데 이것 역시 내 생활방식에 문제가 있거나나 바른 자세와 태도를 유지하지 못한 탓일 게라고 나 역시 책망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요즘 일이 안 풀려 고민하는 것도 어쩌면 당신이 해야 될 좀 더 중요한 핵심적인 일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괜스레 늦은 밤에 잔소리만 늘어넣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았다. 이래가지고 잠들겠나 싶었는데, 어느새 잠들며 오늘 하루를 보냈다.

 

보통은 아내와 다투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 따뜻한 차를 한 잔 하거나 시원한 맥주를 한 잔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 하필 평소 내 일상의 하루를 다루는 날 아내에게 잔소리한 사실을 들킨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나는 이렇게 소심하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 지었다...

 

 

독자들은 무슨 이런 잡스러운 일상까지 꺼내느냐고 말할 수 있겠다. ‘할 일 되게 없네~’고 욕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 그대들에게는 분명 사소한 일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대들 역시 그러한 사소한 일들로 매일 매일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일을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이는지’, ‘위대한 일로 받아들이는지’는 모르겠다.

 

세상에 사소한 일이란 없다. 모든 일이 다 위대한 일이다. 내게 주어진 티끌만큼 작은 일이라도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리하면 큰일도 잘해낼 수 있다. 정말이다. 사소한 일이라고 무시했던 과거의 내 삶은 정말 초라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사소한 것을 사소하지 않다고 느낄 때 그때 비로소 위대함의 가까이에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사실 꼭 위대해질 필요는 없다. 일상의 범사에 만족하며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삶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위대함에 도전하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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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