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은 모르는 취업당락을 결정하는 스펙?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지방사립대 식품공학과 4학년1학기 재학 중인 23살의 여학생입니다.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이 4학년2학기 휴학입니다. 현재 제 상태는 학점관리는 잘하였지만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대내외활동 등 한 것도 없고 자격증은 위생사 하나 있고, 토익점수 없고, 컴퓨터 자격증도 없습니다. 4학년 때 칠 수 있는 식품기사도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냥..아무 생각 없이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심심하게 살아온 제가 그냥 한심스러울 뿐이고, 지금 드는 생각도 한심할 뿐입니다.

 

이렇게 취업준비도 안된 상황인데, 당장 취업보단 영어공부가 하고 싶고 여행 다니고 싶고..취업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생각으로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혼내실 거 따끔하게 혼내시고, 방향을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교수님들과도 친한 사이가 아니고....친구들한테 말해봤지 한 학기 놔두고 휴학 왜 하냐, 그냥 졸업이나 해라는 식이고..ㅠㅠ...교수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젊은 날에 잘 놀고 싶기도 하고 공부도 잘하고 싶기도 하는 이율배반적인 욕구가 있는 시기죠. 그러니 너무 고민만 하지마세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청춘인 만큼 한 번 휴학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이도 많고 경제적 여건이 너무 안 좋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해보고 싶은 일을 한 번 해봤으면 합니다.

 

만일 휴학을 한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좋아 보이고요. 이 기간 동안 해보고 싶은 일들을 최대한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러자면 조금 부지런하게 알아봐야만 알차게 휴학 기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의 시간은 청춘에게 충분히 허락될 수 있는 여유입니다. 안 그랬다가는 계속해서 사회생활에서 시달려야 할 것인데요. 괜스레 시도해보지 않은 것을 마음에만 담아두고 후회하기보다는 한 번 저질러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더 현명하게 지내려면 공부도 하고 경험도 쌓고 즐기기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저는 해외인턴이나 해외봉사활동, 해외 교환학생, 1년이나 2년 과정의 해외칼리지 교육과정 등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휴학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지금 문제는 휴학 그 자체보다 친한 친구도 없고, 물어볼 교수님도 없다는 겁니다. 그러한 이유 뒤에는 근본적으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부분을 취업 스펙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인간관계는 취업을 당락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랍니다. 설령 서류전형에서는 영향을 적게 미칠지 모르지만 면접에서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졸업하기 전에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대학에서 친구와 선후배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 자체를 자기소개서에 담을 수 있을 정도의 스토리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더불어 학교 뿐 아니라 휴학하는 기간 동안의 외부 활동에서도 그 동안 인간관계에서 소홀했던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인간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과거의 문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우를 범합니다. 하지만 설령 과거에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자신이 기울인 노력을 사실적으로 기술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취업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면서 취업준비도 틈틈이 하고 복학 후에 집중적으로 실전취업을 준비한다면 잃어버렸다고 생각되는 과거의 시간을 어느 정도 보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보다 장기적으로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서로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것이며, 조화를 이뤄가며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배워나가야만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취업을 뛰어넘어 성공적이면서도 행복한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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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