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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이 재미없어 사표 쓰려는 공무원

고민 상담 Q&A 2012. 8. 9. 06:41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안녕하십니까

직업과 적성 때문에 너무 고민이 되어 글 남깁니다.

 

내성적인 성격에다 어린 시절엔 공부에도 별 뜻이 없어 그냥 전문대 관광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졸업 후 승무원이 되고 싶었으나 영어실력과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를 하고 지내던 중 막연히 관광통역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워낙 기초가 없어 6개월 열심히 했지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후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에 살다시피 영어공부를 하던 중 언니의 권유로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때 나이가 22살이었는데요. 평소 공부하던 습관이 붙은 덕분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리하여 23살 때부터 일도 배우면서 열심히 하였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날 때 쯤 이 일을 평생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편입을 하여 야간대학교 영문과를 다녔습니다. 영어를 평소 좋아하였기에 뭔가 영어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운 좋게 교환학생에도 선발 돼 1년간 미국에서 공부도 하고 돌아왔습니다. 휴직을 하고요.

 

다시 돌아와서 이제 제 나이 31살 입니다. 이제 졸업도 하고 막상 영어를 조금 한다고는 하지만 전공을 살려 일하는 것 보다 사회적 지위나 혜택은 공무원만한 것이 없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하는 저의 성격과 너무 맞지 않는 것 같고 아무리 정년을 보장해 준다고 해도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왕 외국도 갔다 왔으니 수입이 좀 적더라도, 조금은 힘이 들더라도 영어 관련 일을 하고 싶은데요. 제가 그만두려고 하면 주위의 만류가 너무 심하네요.

 

물론 저도 제 공부만 했지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경험도 없고 영어실력은 중상 정도이지 원어민 수준은 아니거든요. 요즘 워낙 영어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아 저는 기본인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두렵긴 합니다.

하지만 공무원은 정말 적성에 맞질 않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답변:

참, 어려운 일이죠.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해도 내가 싫으니 말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면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죠. 그것이 무엇이든 말입니다. 그러니 오죽하면 평양감사도 자기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단지 영어 전공을 살리고 싶다는 뜻으로 공무원을 그만두는 것은 너무 계획성 없는 행동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듭니다. 그만두더라도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잡고 그만둬야 합니다. 안 그랬다가는 생각지도 않았던 낭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코칭해 드린 분 중에 한 분도 공기업 계시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만두고 사기업에 다녔습니다. 사기업이라 하더라도 남들이 알만한 외국계 글로벌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빡세서 힘들다고 찾아오셨더라고요. 지금은 다시 다른 공기업으로 준비하고 계시지만 당시에는 완전 패닉상태였습니다.

 

지금 문제는 공무원을 그만 둔다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을 그만두고 무엇을 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여자 나이 서른한 살에 기존과는 전혀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한다면 상대 입장에서 쉬이 채용하기가 꺼려질 겁니다. 특정한 분야에 특정한 능력과 경험을 충분히 구축하고 있다면 태도가 다르겠죠.

 

일단 첫째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지금보다 정확히 정하세요. 해외영업이면 해외영업, 무역이면 무역, 영어강사면 영어강사 식으로 정확하게 일하고 싶은 직무와 직종을 정확하게 정하세요. 사실은 직무를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삶의 방향과 목적성을 수립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허황된 꿈에 사로잡히지 말고 원대하지만 냉정하게 삶의 비전을 수립해야 합니다.

 

둘째, 해당분야 해당직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퇴사 전에 미리 쌓아보세요. 그러니까 휴직을 한 상태에서 근무를 해봤으면 합니다. 공무원이 휴직한 상태에서 다른 회사를 다녀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어쩌면 공무원 규정상 안 될 수도 있겠죠. 그럴 경우에는 가까운 사람이나 지인을 통해서 관련한 직무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아보면 좋은데요. 단순하게 알아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관련한 일을 다만 한두 달이라도 직접 경험해보며 일해 볼 수 있도록 해보세요. 해보지 않고 무조건 사표 쓰고 일했다가는 지금보다 더 큰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힘을 기르세요. 현직에 있는 동안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최대한 공부하면서 준비를 해보세요. 경우에 따라 자격증 공부를 할 수도 있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석박사를 취득할 수도 있고, 외부 교육을 많이 들으며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기르는 준비기간을 거칠 필요도 있겠습니다. 조직 내부의 시스템을 최대한 동원해서 자신의 힘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넷째, 내부적으로 직무나 부서이동을 신청해보세요. 그나마 가장 괜찮아 보이는 부서나 직무로 보직이동을 요청해보세요. 경우에 따라 타 공공기관으로 발령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세요. 의외로 보직에 따라 직무만족도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가능한 여러 부서에서 근무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섯째, 현재 일을 계속하면서 취미나 다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세요. 그래도 다른 직장에 비해 근무 시간만큼은 여유가 있으므로 퇴근 후에 다른 일이나 경험을 부업이나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으로 커버해보는 방법을 모색해보세요. 월급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으니 지금 현재 정도의 일은 참고 인내할 수도 있다는 거죠.

 

공무원은 일반 사기업 직원과 다르기 때문에 한 번 사직하면 그것으로 끝납니다. 그러니 사건(?)을 섣부르게 저지르지 말고 조금만 더 참으면서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을 모색해보세요. 참고 인내하고 견딘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알지만 때로 그러한 인내심이 삶에서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는 사실을 배울 필요도 있습니다.

 

그렇게 1년이 걸리든 4,5년이 걸리든 독립할 준비를 한 다음에 그만두더라도 그 때 그만두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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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스제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한 꿈과 목표를 정한 후 그 다음에 움직이라는 말씀 새겨 듣겠습니다.^-^

    2012.08.09 09:36
  2. 천지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만의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직장 다니면서 준비중이랍니다~교수님 말씀 꼭 명심하자구요&^^

    2012.08.09 09:55
  3. 강영숙  수정/삭제  댓글쓰기

    32 살 29 살 남매을두고있는 엄마입니다 땉은 4년제을나와 동넺에 조그만한 공부방에서 애들을 가르키고있습니다 딸이 32 살인데 거기에만 만족을하고 다른일을 하려하지않고있어요 어떻해해야하나요 윌급은 100 만정도받구요

    2020.06.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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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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