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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26살에 가장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네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4.

우연히 출근길에 답답한 마음에 이래저래 검색어에 ‘26살에 이직하는 법’ 같은 것을 검색해보다가 교수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마땅히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고 더욱이 학교 졸업 후에 사회에서 그러한 멘토를 만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우선 제 소개부터 드릴게요^ ^

저는 26살의 여자입니다. 현재는 0000라는 교육기관에서 학습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심리, 행동상담을 진행하면서 학습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저의 직업입니다.

 

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열심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꿈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도전하기도 겁나고..

 

그래서 별 의욕 없이 물 흐르는 대로 살다가 대학입시라는 난관에 부딪혀서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대해 고민도 해보지 않고 점수대에 맞추어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욕 없이 4년을 보내게 되었고 편입이라던지 교환학생이라던지 입학 후에도 내가 노력만 하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기회들을 무심하게 흘려보낸 뒤에 그렇게 사회로 나왔습니다.

 

전공을 살려보고자 계리사 시험에 도전했지만 그것 또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취업의 문턱 앞에서 도망치고자 한 일종의 회피성이 깃들여져 있는 방패와 같다고 생각하여 중단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사촌언니가 소개해준 지금의 직업을 알게 되고 면접에 합격하여 일한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방에서 학생시절을 보낸 저에게 서울상경이라는, 어릴 적부터 꿈꿔온 것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과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노력으로 취업을 하게 됐다는 것에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 마냥 좋았고 소개를 받아서 선택하게 된 직업이지만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그들에게 학습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지금의 직업에 대해 나름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1년 반 정도까지 일에 최선을 다 하고 노력하여 업무역량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본사에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입사 후 2년이 다 되어 가는 26살의 지금, 약간의 회의감이 듭니다.

 

제가 이 직업을 평생직장으로 다닐 수도 없고 이직을 하려니 준비해 놓은 스펙은 아무것도 없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름 준비한다고 토익이나 스피킹처럼 기본 학습을 하고 있지만 어떤 회사에 취업하고자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가 마음처럼 잘되지도 않습니다.

 

전문직이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또래의 친구들을 보면서 차라리 나도 공부를 더 해서, 시간을 좀 가진 뒤에 취업을 할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금 도전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너무 막연하여 어떤 전문직에, 어떤 대기업에 어떻게 준비해서 도전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도 해 보고 싶고 대기업 마케팅부에 취업해보고도 싶은데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사람마다 적성이라는 것이 있을 텐데 공부를 하는 것은 내 적성이 아니라는 것이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 고시와 같은 것은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기업에 다니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 내 적성과 특기가 어떤 부서와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거듭되는 실패경험으로 자아효능감은 떨어질 때로 떨어졌고 이렇게 살다가는 26살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대학생 때 그랬던 것과 같이 걱정만 하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또 흘러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미칠 정도로 하고 싶은 것도 없다는 것이고, 억지로라도 해서 성취해 낼 끈기와 인내, 동기부여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크게 생각해낸 것은 대학원 진학, 대기업준비, 관련업계로의 이직입니다.

 

대학원은 현재 여러 가지 중에 인력전문개발학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연관성이 있고 인사팀이나 마케팅부에서 일하고 싶은 것과도 연결이 될 것 같아 막연하게 염두에 두고 있는 중이며 관련업계와 대기업은 토익이나 스피킹, 컴퓨터 자격증과 같은 소위 must have item을 중심으로 준비하면서 공채가 뜨면 그 때 그 때 넣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취업도 취업이지만 실질적으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서, 내 인생 설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너무 막연하고 힘이 듭니다.

 

주위 친척들은 얼마나 성공하나 보자라는 눈초리로 절 바라보고 있고 또래 친구들은 누가 더 좋은 회사에 취업하여 돈을 잘 벌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남자를 만나느냐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을 부추기네요.

 

모든 것이 어떻게 보면 못난 저의 핑계겠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내가 설 수 있는 자리가 있긴 있을까.. 어디에 의지하고 무얼 보고 배워야 하며 어떠한 목표와 방향성을 잡고 걸어가야 하나.....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 그런 걱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 실질적인 충고와 행동목표를 좀 제시해주세요. 정말이지 누가 꿈을 정해주고 그 것을 이루려면 이렇게 이렇게 해야한다를 좀 알려주었으면 좋겠는 그런 절박한 심정입니다. ㅎ

 

하지만 마지막 선택의 몫은 나 자신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존심도 워낙 강해서 개인적인 이러한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한 적이 없는데 교수님의 글을 보고 큰 결심을 하게 된 것 같네요 ^ ^

힘들고 힘든 마음에 조언 부탁드리고자 메일남깁니다.

 

답변: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잘못 지내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스펙을 쌓으며 취업준비를 해오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이 오히려 잘해왔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생활을 통해 조금 더 전문 직종으로 일하고 싶다는 욕구도 드는 거죠. 그런데 다시 스펙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퇴보라고 볼 수 있기에 반대합니다.

 

다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꼭 해야 될 공부를 해야 한다면 그럴 경우에는 희망하는 공부를 더 해나가야 할 수도 있겠죠.

 

공부를 하더라도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하기 보다는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공부만 전념하는 대학원생에 비해서 학문적 지식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학업과 경험을 동시에 취할 수도 있기에 꼭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그렇게 했거든요. 어쩌면 저하고도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아니 저보다 더 도전적이고 잘 지내왔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고향이 지방이라 32살까지 지방에서 일하다가 서울로 올라와 일한 케이스거든요.

 

아직 나이도 젊고 하니까 조금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 직무도 계속해 나아갈 수도 있고,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조금 더 키울 필요도 있습니다.

 

일단 현 직장에서 보수나 처우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해보시고, 안 되면 표시나지 않게 동종업계에서 일할 만한 곳을 찾아보세요. 저는 그렇게 내 분야에서 나름대로 지식과 전문성을 구축해서 나중에 동종기업으로 이직해서 6,70%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러니 너무 현재에 환경만 보지 마시고 조금 더 큰 관점으로 배운다고 생각하고 헌신해보시길 바랍니다.

 

직무나 업종을 확장해볼 수도 있는데요. 교육업체나 인력관련업체나 코칭, 컨설팅 업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력관련 업체로는 취업사이트, 인력파견기업, 헤드헌팅 기업, 아웃소싱 기업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직무로는 교육, 인사, 기획, 코칭, 상담, 컨설팅 등으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주변 친구들하고만 비교하면서 조급하게만 움직이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크게 낭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서울에 계신 동안 최대한 프리미엄을 활용해야 합니다. 교육 받으셔야 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도 교제해야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운영 중인 ‘취업진로지도 강사 양성교육과정’에도 참여해서 앞으로의 진로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언급해주신 3가지 선택사항(대학원 진학, 대기업준비, 관련업계로의 이직)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현재 기업에서 경험과 역량을 더 쌓고 공부하면서 관련업계로의 이직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기업 입사지원도 좋은데요. 다만 대기업 입사를 위해 회사도 그만두고 스펙만 쌓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대학원 진학의 경우에는 가능한 어떤 기업을 다니든 재직 중에 갈 수 있도록 계획을 잡아보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26살이라고 하니, <26살 도전의 증거>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당차게 삶의 파도를 헤치며 도전해나가는 주인공 야마구치 에리코루부터 강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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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