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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사진 찍는 일로 먹고 살 수 있을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3.

안녕하세요. 3년제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사진학과 학생입니다.

 

나이는 스물 둘이구요. 여자 나이는 취업할 때도 많이 민감하다고 들어서 나이가 들수록 이만저만 나이에 비해 시간만 가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도 많이 들곤 합니다.

 

1학년 때는 대외봉사활동으로 집짓기 봉사를 일주일간 했었고, 2학년 올라와서는 방학 때 외부에서 강의를 듣거나 스펙 올리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스펙이 쌓이질 않아서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력서에 쓸 만한 여타할 스펙도 얼마 없이 시간이 지나가 버려서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아집니다. 학자금 대출도 받아서 빚도 있고, 사진학과이다 보니 필요하다는 필수장비도 거의 천만 원가량 지불해야 그나마 간신히 살 수 있습니다. 예체능계열이 거의 다 많이 돈이 든다고는 하지만 . .

 

사진 쪽은 취업할 때 아예 저급한 장비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래저래 학생인데도 장비에 대한 스트레스가 무지 심합니다. 저희 교수님들은 기본 장비라며 대수롭지 않게 무조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저로써는 좋지 않은 형편에 부담으로만 남습니다.

 

저는 미학이나 예술이론 쪽을 좋아하고, 기업홍보 사진 쪽과 여행 사진작가(프리랜서), 시각디자인 쪽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예술방면이라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이 안 되게 되어 있는 탓에 청강으로만 시각디자인 수업을 몇 개 듣고는 있습니다. 그림을 못 그리는 편이긴 하지만 흥미는 있더라고요. 성격은 차분하고 신중한 편이며, 체력이 좀 약한 편입니다. 저체중이라 마른 편이고, 예민한 편이기도 합니다. 힘쓰는 일이 많이 힘든데 ..

 

기업홍보 쪽으로 입사를 하려면 대체로 대기업 외엔 사진하는 쪽 사람을 많이 뽑질 않는다더라고요. 게다가 자리가 굉장히 없습니다. 채용공고를 아무리 뒤져도 정말 한두 개 찾기도 어렵습니다.

 

저희 교수님은 그래도 자리가 나오긴 하는 게 어디냐고 말씀하지만, 전 그 몇 개 없는 자리에서 제가 거기에 들어 갈 수 있을지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 외엔 사진 쪽이 세부전공으론 (광고사진가 , 순수예술가 , 보도 (기업홍보/신문 사진기자))인 그나마 문턱이 낮은 게 광고 쪽이라 많이들 거기로 갑니다.

 

다만, 문턱이 낮은 탓인지 일이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며 경력이 좀 쌓이면 창업을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정말 광고사진 쪽이 안 맞는데 . .

 

결국에 대기업에 기업홍보 쪽으로 못 들어가면 문턱이 넓은 광고 방면 밖에는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불안하고 예민해집니다.

 

현실적으로 여행 사진작가는 거의 프리랜서로 보면 된다고 들어서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 .

체력이 덜 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이 있었으면 하는데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건가 싶기도 합니다. 눈을 낮춰서 체력이 덜 드는 디자인 쪽으로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야 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조바심이 납니다.

 

하면 할수록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은데, 선택의 순간은 자꾸만 다가오고 . .어떻게 선택을 해야 할 지 ..선택을 할 때 중요한 건 뭔지..잘 모르겠습니다.

 

벌써 이 고민을 한 지 한학기가 넘었는데도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여러 전공 교수님들 말씀을 들어봤지만..그다지 뾰족한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안 되고 싫은 쪽은 가지 말라는 거..광고 쪽은 가지 말라는 건데 .. 현실적으로 떠밀릴까봐 무섭습니다.

 

너무 길게 써서 횡설수설 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상담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쪼록 이번에도 바쁘시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답변:

상담메일을 이전에도 보내주셨다고 해서 확인해봤는데요. 1년에 한 번꼴로 보내셨네요^^ 그러는 사이에 신입생에서 대학 졸업생으로 신분이 바뀌었군요. 그런데도 여전히 갈등이시죠. 삶은 그러한 갈등의 연속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조그만 차이가 큰 차이를 벌릴 수 있는데요. 그것은 꾸준한 노력과 성실한 태도와 준비로 가능한 일이죠. 물론 운도 필요한데, 그러한 바탕 위에서 기회의 문도 더 열리지 않는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지금 당장에는 자세를 낮추고 어떤 곳이든 입사해서 그곳에서 일하고 배우고 경험을 쌓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일 실력이 출중하다면 대접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나중에도 더 나아지기 힘들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의 자신을 위해 오늘의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객관적으로 그것도 아주 냉정할 정도로 냉혹하게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런 다음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노력이 아니라 전력의 힘을 기울여야 할 겁니다. 지금 현재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3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첫째로 사진 기술을 높여야 합니다. 가장 본질적인 능력인 만큼 이 부분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해낼 수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걸릴 겁니다.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만나고, 관련 책과 강연도 많이 듣고, 실제로 많은 시행착오도 거칠 각오를 해야 할 겁니다. 타고난 재능이 부족해도 어느 정도의 기본적 자질만 있으면 그렇게 몰입하고 몰입하는 과정에서 준전문가 수준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사진 분야 역시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둘째,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체력이 덜 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구하고 계시다고요. 물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신입에게는 그 기회가 많지 않을 겁니다. 체력이 약하면 어떤 일도 어렵습니다. 특히 사진기자처럼 무거운 장비를 들고 여기저기를 다녀야하는 직업인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직업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자신을 위해서라도 꾸준하게 운동해야만 합니다. 저도 약골이라 체력이 약한 편인데요. 저 같은 사람도 꾸준하게 운동하니까 체력이 늘더라고요. 이것 역시 시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아예 시작도 안 하거나 중도에 하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꾸준하게 관리해 나가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합니다.

 

셋째, 사진은 특성상 어디 소속된 직장인으로 다니기 쉬운 직종은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 월급쟁이로 지내봐야 별로 재미도 없을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나 사업가로 지낼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누구보다 프로 마인드가 철저하게 있어야 합니다. 프로는 스스로 생존력을 키워야 합니다. 가장 밑바닥도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나 자신을 낮출 수 있어야만 합니다. 오늘 내일의 현상만 볼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일단은 보수가 낮더라도 배울 수 있다면 어떤 직장이든 조직 내에서 경험을 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진로는 고민만 하고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인생도 그렇죠. 고민 상담 내용을 보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좋은 자세라고 생각되었는데요. 다만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고민하는 만큼 행동으로 실천하고 어느 정도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사진을 직업으로 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경험까지 얻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노력하면 가능한 일입니다.

 

삶은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기회의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부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온몸으로 부닥쳐 나가면서 기회의 문을 열어 원하는 것들을 성취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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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