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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한 번도 주류인 적이 없던 삶, 그리고 인생 반전!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2. 28.

요즘 방송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다. 어느 방송사를 보나 앞 다퉈 리얼 방송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시청자들은 자신과 똑같이 꾸밈없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한다. 아무런 설정 없이 무너지고 깨어지고 성장하는 연예인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껏 웃으며 즐긴다. 그러니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방송을 보다 보니 지금까지의 내 인생도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설정도 각본도 없이 무너지고, 깨어지고, 부서지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쌩쇼를 해왔다. 만일 누군가 내 인생을 지켜보았다면 어이가 없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보다 더 많은 폭소를 터뜨리지 않았을까 싶다. 어리석고, 부질없는 실수를 수없이 저질렀기에 웬만한 슬랩스틱 코미디 이상으로 웃겼을 것이다.


사실 나는 한 번도 주류였던 적이 없다. 어느 모임, 어느 단체에서나 늘 비주류였다. 가난한 집안에 학교 성적은 늘 중위권이었고, 지방 소재 대학교에 직장 역시 중소기업을 전전긍긍했다. 누가 봐도 덜렁대고, 덜떨어지고,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미약한 존재였다. 그러니 친구들이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며 “개천에서 용 났네” , “출세했네”, “믿기지 않네”라고 말하는 것도 당연한 반응이다. 심지어 “아니, 너 같은 인간이 어떻게 성공했지?” 하고 반문한다. 그렇게 질문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나 또한 스스로 놀랄 때가 많으니 말이다.


그렇게 어수룩하던 내가 어느 때부턴가 바뀌기 시작했다. 배우려고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강의를 듣고, 배운 것들을 회사 업무에 적용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내게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딜 가나 동기부여 제공자가 되었다. 내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 모임의 사람들이 활기를 얻는다고 한다. 늘 있으나 마나, 아니 없는 편이 오히려 편한 존재이던 내가 이제는 모임에 활기를 불어넣는 존재라는 말까지 듣게 되었다. 게다가 일부 사람들은 나를 따르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빈틈투성이다. 오프라인의 다양한 강의와 인터넷 공간 등을 통해 1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잘난 척하기보다는 오히려 무너지고 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니 이런 내 모습이 사람들에게는 만만하기 그지없다. 내 강의를 들으면 ‘나도 너 정도는 하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정도 말은 나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바다. ‘나같이 부족한 사람도 하는데 왜 똑똑한 당신이 할 수 없겠는가’ 하는 것이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자 교육 방식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쓰러지고 부서지며

온갖 저질 몸 개그를 일삼는다. 나 자신의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면서 마음껏 웃고

즐겨주길 바란다. 하지만 바로 당신이

이 무대에 선다면 어떨까?

당신은 과연 어떤 리얼 버라이어티

캐릭터로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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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