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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인재개발전문가 정철상의 일주일 일정 훔쳐보기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11. 25.

부제: 상상하라, 가슴 뛰는 미래의 내 모습을...


나는 교수다. 여느 때 여름방학 같으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테지만, 몇 해 전부터는 쉼 없이 이어지는 강의 요청으로 여름휴가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는 제주도에서 강의 요청이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정신없이 바쁘게 흐르는 한 주일의 내 모습

월요일,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대여해서 바닷가 앞의 1급 호텔로 향했다. 짐을 풀고 호텔 근처의 바닷가를 여유롭게 거닐었다. 뷔페 식사를 하고 난 뒤에는 아이들과 함께 야간 개장한 수영장에서 오랜만에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코스콤 사보제작팀에서 인터뷰 도중에 촬영해서 보내준 사진)


화요일,
가족이 달콤한 휴가를 한껏 즐기고 있는 사이에 나는 한 대학교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신세대에 맞는 진로 지도 활성화 방안’을 강의하기 위해 강의 장소로 향했다. 교육 대상으로 가장 어렵다는 경우가 교수들인데 교수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내 교육이 최고
였다고 말한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인 수요일 오전, 올레길 7코스를 돌았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경남 마산에서 저녁 강의가 있었기에 아쉽지만 짧은 휴가를 마무리하고 서둘러 돌아와야 했다. 그날 저녁 늦게 ‘블로그 글쓰기 전략’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참석한 분들과의 뒤풀이가 마련되어 있어서 술자리에 함께했다. 모임은 밤 12시가 넘어 끝났으나 목요일 텔레비전 생방송이 잡혀 있어 술 한 잔 제대로 걸치지 못하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다. 오자마자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났다.


목요일, 이동하는 중에 무선 인터넷으로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오전 10시쯤 방송국에 도착했다. 방송을 위해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몇 개월째 방송을 하고 있지만 원고 따라 읽기는 부담스럽다. 흡족하지는 않지만 무사히 생방송을 마쳤다.


방송에 참석한 분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인천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전’ 강의가 있어서 바로 이동해야만 했다. 강의를 의뢰한 분은 내게 중학생들이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지만, 강의가 진행되자 학생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로부터 이모티콘이 가득한 감사 문자가 날아왔다.


저녁에는 대학교 동창회가 있어 참석해야 했다. 새벽 2시가 넘어 모임이 끝났으나 깊이 잠들 수 없었다. 경남 양산 쪽에 금요일 오전 강의가 있어서 새벽 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금요일, 2시간밖에 못 잤지만 이동하는 동안 잠이 오질 않았다. 사실 할 일이 너무 많아 잠시 눈을 붙일 틈도 없었다. 다음 달에 출간 될 책의 개정판 작업과 더불어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는 칼럼의 마감일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동하는 3시간 내내 원고 쓰기에 몰입해서 겨우 칼럼을 마무리하고 원고를 발송했다. 양산에서 모 대학의 조교들을 대상으로 3시간 동안 ‘목표 수립’ 강의를 마치고 금요일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동안 책 개정판 작업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 집에 들어가자 외부 강의로 이틀 동안 집에 들어오지 못한 아빠를 본 두 아이가 뛰어온다.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 줬다.


토요일, 내가 속해 있는 한 협회의 임원 회의가 있어서 아이들을 뒤로하고 다시 KTX에 올라야만 했다. 모임에서 나를 처음 본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내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아서 놀랐다. 다들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예전 같으면 알아봐주는 이 하나 없던 내가 이제는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이 되었다. 집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서 밀린 상담글에 답변을 보내줬다. 내일은 일요일인 만큼 가족과 가까운 곳에 나들이라도 가서 신나게 놀아줘야겠다.


이상은 ‘20년 뒤 자신의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보라’라는 주제로 강의하던 중학생들에게 보여준 샘플 내용이다. 이는 사실 미래가 아니라 현재 내 생활 중 일부이다. 실제 여름방학 한 주 동안의 내 일정 을 그대로 글로 옮겨본 것이다. 갈수록 이때보다 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족한 내가 소위 잘나가는 사람의 본보기가 된다는 것이 못내 부끄럽지만, 그래도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내 삶의 모습을 한번 그려봤다. 물론 편하고 여유롭게 집에서 하루를 보낼 때도 있다. 하지만 강의가 없는 날도 대부분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온라인으로도 많은 사람이 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야 할 삶의 과제는 늘 수북하게 쌓여 있다.


사람들은 인생이 잘 안 풀릴 경우 어떤 특정 결과가 잘못되어서 자신이 잘못 풀렸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좋은 대학을 못 들어갔다든지, 학과를 잘못 선택했다든지, 선생을 잘못 만났다든지, 직장을 잘못 선택했다든지, 상사를 잘못 만났다든지 등의 이유를 끝도 없이 늘어놓는다. 그러나 결코 선택의 잘못만은 아니다. 선택하는 과정뿐 아니라 선택 이후 자신의 행동과 삶의 태도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내 삶의 모습이 그러했다.


누구보다 부족하고 어리석었지만 내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어떤 선택을 잘했기 때문은 아니다. 내게 주어진 삶의 과제 하나하나에 충실하면서 운명에 맞서보려고 노력해온 덕분이다. 어느 정도로 내가 어리석게 살아왔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문제를 헤쳐 왔는지 그대에게 진솔하게 전하고 싶다. 그렇게 내 삶의 이야기와 더불어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당신에게도 작은 희망의 불꽃이 피어나리라.


나는 지금 20년 뒤의 내 모습을 새롭게

상상해보고 있다. 어쩌면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서 그대와 함께 가슴 뛰는 희망을

이야기 나누며 멋진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대 역시 20년 뒤의 가슴 뛰는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보길 바란다.



 

* 상기에서 언급한 일주일은 도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집필 중에 있었던 일주일의 내 모습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르는 곳이 더 많아져 이 책을 쓸 때 당시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더 바빠졌다. 그래서 블로그 이웃이나 방문자들에게도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지금 이 글도 예약 발행글로 당진쪽 강의를 위해 새벽 일찍 길을 나서야 한다. 토요일에는 전주 쪽에서 강연이 있어 미리 이동해야 하는데 이런 강의가 한 달에 20여 차례 있다. 이번달 말까지 맡은 모 대학의 대학교 교재 초안을 완성해서 보내야 해서 남는 모든 시간을 이쪽으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달까지는 강의용 PPT도 모두 만들어줘야 한다.

게다가 내가 맡고 있는 학생들 500여명의 기말과제물을 12월초부터 평가해야 하고, 매달 10여건의 칼럼과, 대여섯 건의 코칭과, 한 달에 100여건에 가까운 상담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맡은 시간은 얼마 되지는 않지만 YTN라디오에 고정방송도 하나 해야 한다. 가족들은 살이 너무 빠졌다며 병원부터 가봐야 한다고 걱정할 정도다. 그러니 댓글을 달지 못하고 답방을 나서지 못하고 상담 답변이 늦더라도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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