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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꿈도 희망도 없는 현실에 맞춰져버린 느낌이라는 대학 졸업생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6. 30.

안녕하세요. 전 광주에 사는 27살 여성, 000 라고 합니다. 오늘도 역시 취업난에 허덕이며 이리 저리 인터넷을 돌고 도니 카리스마(다들, 이리부르더군요^^;) 님의 블로그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진로 때문에 상담을 요청하고, 통쾌한 답변을 해주시는 것 같아, 저도 이렇게, 늦은 시간이지만 펜을... 아니 손을 들어 자판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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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희 현재까지의 상황(...흔히 스펙? ...스펙이라고 하기도 부끄럽네요) 들을 말씀을 드릴께요^^ 지방의 00대학교 중국어학과 졸업했어요. 3년은 이곳 대학교에서, 1년은 중국의 모 대학교에서 공부했어요. 1년을 따로 휴학하고 유학을 갔던 건 아니구요, 3+1제도라는 학과의 제도 덕분에 .. 좋은 경험 했습니다^^

*학점 :4.33/4.5

*자격증 : 구 hsk 7급/ 한자검정회 2급 / 초,중등교사 정교사 2급


제 경우는요. 사실 고3때까지 목표가 없었어요. 하고 싶은걸 못 찾았었거든요, 그러나 어영부영 중국어학과를 가게 된 거죠.


교직이수를 하면서 교육학 관련 수업을 듣다보니까. 문득 나도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일개 지방대학생인 내가 그런 꿈을 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마 이루기 어려우니 이루지 못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러나 교육실습을 1달 동안 겪고 나니 교단에 섰을 때의 설레임과 뿌듯함, 저 가슴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꿈틀대는 그런 느낌들을 잊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전, 나는 선생님이 되어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당당히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겠다구요 ... (그 당시 4학년 2학기였음) 잠시 고민하시더니 역시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ㅠㅠ


전,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면 어렵겠지만 승낙을 해주실 줄 알았어요..이때부터 제 인생계획이 뒤틀렸어요. 생각 외로 반대가 좀 심했어요;;


그래서 결국 취업을 했죠, 하지만,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중국어, 교직... 공부욕심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2년 동안 목표 없이 떠도는 삶이 싫어, 부모님께 이런저런 제안을 많이 해봤습니다.


서울 가서 취업하겠다하니 이것도 역시반대..(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 말도 있잖아요.. 사실 좀 무작정 가겠다고 하긴 했으나만...) 중국 대학원을 정부장학생 신분으로 가겠다니 이것도 반대하시더군요..그러다가 결국 지금의 상황까지 왔네요...^^; 참 짧은데도 글로하려니 기네요..


사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저의 정체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정말 대학시절에도 힘들게 찾은 진로, 꿈을 잃어버리니. 길 잃은 양처럼 방황하고 있어요. 아직까지도..

 

이제는 내가 정말 중국어를 꼭 해야 되는 건가, 내가 가야할 길이 이 길이 맞나 또는 이 길이 아닌가 싶구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좀 이런 고민들이 오래되니 이런 상황에 지쳐 버린 것 같아요. 지금 잠시 중국어 관련해 진로를 찾는 게 힘들다고 그냥 취업하면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또 방황하게 될 것 같아 일자리도 못 구하겠구요..


국내에서 못했던 공부나 해볼까 해서 국내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도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너가 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그냥 하라고들 하는데, 덜컥 겁부터 나구요.


사실 요 며칠사이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해볼까 하는 마음에 인터넷으로 이모저모를 좀 뒤졌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하다 보니 중국어에 대한 열정이 예전 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중국어실력도 완전 죽어버렸구요.

 

제가 아무래도 점점 현실에 ... 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제 현실에 맞춰져버린 느낌에 너무 상실감이 컸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 실망도 했구요...아니면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나 해서 최근엔 '직업상담사'에 관심을 두기도 했구요


현재...  내가 하고 싶었던 것, 원하는 것을 하느냐, 아니면 이의 절충안으로 중국어와 교육에 관한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직업상담사처럼 다른 분야로 관심을 두어 취업을 하느냐가 무척 고민이 됩니다. 이것 때문에 잠도 안 옵니다..


요즘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생각해요.

이랬다 저랬다 ....

이렇게 해야겠다 싶다가도.. 물러서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p.s : 참 정신없네요. 제가 쓰면서도 도대체 앞으로 ..어쩔 생각인건지 모르겠네요....너무 두서없게 써서.. -_-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들이 잘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답변 기다리겠습니다...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답변:

지금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어떤 직무인지,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가지고 있는지, 어느 정도 일했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현재 직업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현재 일에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27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일자리만 찾고 있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드는군요.


임용고시를 4학년 2학기에 도전하겠다고 하셨으니 부모님이 말리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안하지만 형편 문제보다도 어쩌면 본인의 학업 성취도나 확고한 의지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셨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결정은 그리 올바른 결정들이 아니었지 싶습니다. 임용고사를 반대한 것이라든지, 서울에서 일 할 수 없다든지 특히 중국 대학원을 정부장학생 신분으로 가겠다는 부분까지 반대한 것은 특히 아쉽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반대를 모두 받아들인 00 씨의 결단이 참 아쉽습니다. 부모님이 뭐라고 하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확고하게 의사결정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면이 있네요. 저는 지금이라도 당당히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용고시의 경우에도 어떻게 해서든 ‘1년간 도전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겠다’라고 말씀하셨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셨네요. 지금 시작하기에는 다소 불리한 면이 많아져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죽기 살기로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딱 1년만 해보는 조건으로 부모님을 설득해 도전해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일하고 싶은 직장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한 번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설령 부모님이 반대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야죠. 정 설득이 안 된다면 집 나올 각오라도 해서 정말 나와야 합니다. 제가 좀 심했나요. 그 정도 각오도 없이 도전해서 성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지금의 문제는 부모님의 반대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의 반대를 받아들인 본인의 문제도 상당 부분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삶의 절박함이 없기 때문이죠. 저는 선생님도, 중국어도, 직업상담사도 모두 좋다고 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특정 직업이 내 삶의 미래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말 독한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하던 전력을 다하겠다는 삶의 태도와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시 전공 교수님들이라도 찾아뵙고 보다 직접적인 도움을 구해보세요. 취업지원센터에도 도움을 요하고, 취업사이트에서 전국을 범위로 내가 할 만한 일을 찾아서 지원해보세요.


꿈도 희망도 없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현실에 맞춰온 면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굳건하게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ㅋ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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