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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화가 날 때, 화를 다스리는 방법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3. 29.

부제: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 화를 내야 할까? 말까?
여러분은 치미는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는가? 사실 분노 가라앉히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필자 역시 때로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반성하고 자신을 다스리려고 노력한다. 지금부터 내 분노 경험과 그것을 다스려본 경험 하나를 소개해보겠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갈 때의 일이다. 저녁 7시에 출발하는 열차의 자유석 표를 미리 구해두었는데 서울역에 도착해보니 고작 5시 50분경이었다. 시간이 너무 일렀다. 다만 자유석은 앞뒤 한 시간은 시간 변경 없이 탑승이 가능하니 출발을 앞당기려고 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전광판을 보니 부산행 KTX는 7시발 열차가 다였다. ‘설마 1시간 동안이나 열차가 없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내 차례를 기다렸다. 

그때 웅성웅성하는 소음 사이로 방송이 흘러나왔다. 언뜻 “6시 5분 부산행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라고 말하는 소리 같았다. 방송이 맞는다면 곧바로 그 열차에 올라탈 수도 있었다. 그런데 안내 방송이 너무 순간적으로 송출되어 확신할 수가 없었다. 직원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줄이 길어서 그마저도 어려웠다.

방송은 다시 나오지 않았다. 최소 전광판에는 뜨겠지 해서 계속 전광판에 눈을 꽂고 있었다. 그런데 6시 5분 차 안내는 없었다. 결국 기다리던 차례가 와서 가장 빠른 하행선 열차 시간을 물어보니 지금 출발하는 6시 5분 기차라고 했다. 게다가 출발 시간 1분 전이라서 타기 어렵다는 게 아닌가. 그리고는 “전광판에 안내가 나왔는데 못 보셨나요?”라고 말한다.

순간 화가 치밀었다. 나는 10분 넘게 전광판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광판에 6시 5분 차 안내는 분명 없었다.

● 화가 나면 잠시만 멈춰서 생각하라
내가 화가 난 것은 6시 5분 열차를 탈 수 있었는데 전광판에 안 떠서 못 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화를 다스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로받고 싶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어쩌면 다행이었다. 내 분노가 엉뚱하게 아내에게 튀었을지도 모르니까.

진정하려고 해도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해결책을 찾았다. ‘열차를 놓침으로써 얻게 된 혜택’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만일 급하게 뛰어서 6시 5분 기차를 탔다면 저녁식사도 못하고 열차에 올랐을 것이다. 그랬다면 배가 고파서 오히려 더 짜증이 났을 수도 있었다.  

지금이라도 맛있는 저녁을 즐기면서 기분을 전환하자고 생각했다. 식당가에 들러 해물 볶음밥을 시켰다. 기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음식이 입에 들어가자 마음이 조금 평온해졌다.

● 분노의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라
이어서 나는 내 분노의 감정에 대한 느낌을 다이어리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를 자세히 기록했다. 그러자 모든 게 더 빨리 안정되기 시작했다. 오히려 열차를 놓친 것으로 인해 얻을 수 있게 된 더 많은 혜택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저녁을 먹고 맛있는 아이스크림까지 하나 사먹었다. 행복감마저 느껴졌다. 그 다음 KTX 라운지에 들러 무료 커피까지 즐겼다. 다 마시는 대신 특권을 누릴 때 오는 행복감만 느끼고 나머지는 남겼다.

● 몰입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하라!
7시 열차에 여유 있게 오른 뒤에 노트북을 꺼내서 무선 인터넷에 접속했다. 오늘 상담한 학생들에게 답변을 보내고 싶어서였다. 학생들에게 과제 메일을 발송하면서, 이들에게 자기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 게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했다. 

이제는 가슴이 훈훈할 정도였다. 불과 1시간 전에 화가 났다는 사실조차 잊었다. 오히려 뿌듯한 자부심마저 느껴졌다. 심지어 아까 먹은 아이스크림을 ‘와플 아이스크림으로 먹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어린애 같은 변덕까지 생겨났다. 내 유치함에 웃음이 나와서 혼자 낄낄거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쁜 건 마음의 조절기를 통해 스스로 분노를 다스렸다는 점이었다. 또한 이동하는 순간에도 학생들을 상담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마저 느껴졌다. 그렇게 분노의 에너지는 사라지고, 삶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욱 하는 성질을 못 참아서 인간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이 있다. 모 대학교에 근무하던 한 공익근무요원은 근무 중에 선배를 코피 날 정도로 때렸다가 치료비를 배상하고 공익근무까지 취소되어 현역으로 입대하는 신세가 됐다.

뿐만 아니다. 군대에서 홧김에 고참을 때려눕혔다가 제대할 때까지 졸병들에게 시달린 대학 친구도 있었다. 직장상사의 멱살을 잡고 욕을 내뱉다가 해고를 당한 직장인도 봤다. 아내의 코뼈를 부러뜨려 이혼한 부부도 있었다. 이처럼 자기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면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행복을 누리기 힘들다.


  안에서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내가 왜 화가 났는지’를 생각해보자. 화가 났던 상황을 다이어리 같은 곳에 자세하게 기록해보자. 그렇게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지금 잃은 것으로 인해 오히려 얻게 될 혜택도 생각해보자. 쉽지 않겠지만 부지런히 연습하면 폭발 직전에조차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젊은 날을
분노로 날려버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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