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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자!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5. 26.

부제: 현대인들은 어딘가에 모두 미쳐있다!
         성격장애, 정신병자에게만 있나?


성격이란 행동과 태도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하나의 패턴이다. 성격장애란 이러한 패턴이 융통성을 잃고 경직되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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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문열의 소설 『레테의 연가』에서 읽었던 문구 하나가 떠오른다. “현대인들은 어떤 면에서 다들 미쳐있다”라는 말이었다. 나는 이 문장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말로 옳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도화된 현대사회에서 개개인은 미미한 존재다. 항상 타인으로부터, 성공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직장으로부터 소외되기 쉽다. 그러니 현대를 정신적으로 피폐한 사회라고 일컫는 것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들 믿고 싶어 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정 부분은 어딘가에 미쳐있다. 이건 열정적으로 몰입한다는 뜻도 된다. 한편으로는 ‘미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라서 더 그럴 수도 있다. 오죽하면 인텔의 앤디 그로브 회장의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라는 주장에 고개 끄덕인 사람이 그렇게 많았겠는가.


필자는 한때 프로이트가 싫었다. ‘정신병자의 정신을 분석하겠다’는 호언장담이 어리석게까지 느껴졌다.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 연구만 해도 모자랄 판에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서 ‘정신병자나 우리나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형으로부터 일부러 미친 척해서 정신병원에 들어간 군대 친구들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더 그랬다. 멀쩡한 사람이 흉내 낼 수 있을 정도라면 정신병자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사람들은 일정 부분 성격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지만 대개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영화 『굿 윌 헌팅』의 주인공 윌 헌팅은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동시에 심리적 장애도 가진 청년이다. 윌은 심리학 교수인 숀 맥과이어의 상담을 받으며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그 문제는 미묘하게 감춰져서 사회생활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직장생활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윌은 숀 교수의 따뜻한 사랑과 지도를 통해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게 된다. 그렇게 내면의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평범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이게 영화 속에만 등장하는 이야기일까? 우리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세상에서 무리 없이 살아가려면 정신병자가 겪을 수 있는 병적 증상과 고통, 그리고 그들의 성격적 특성을 어느 정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힌트도 얻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뚜렷하게 증상이 드러나는 정신병자를 연구한 프로이트의 심리 치유는 인간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현명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대다수의 우리는 자신의 문제를 잘 모른다. ‘미치는 것도 가지가지’라는 말처럼 다들 가지가지 이유로 미쳐 있다 보니 문제를 규명하는 데 혼란을 겪는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사람들의 성격적 경향을 깊이 이해하는 작업은 자신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그런데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하나 있다. 자신의 성격(여기서는 ‘기질, 성질, 인격’까지 포함)을 어쩔 수 없다고 규정해버리는 것이다. 스스로에게는 “나는 성격이 못됐어”라고 말하고, 타인에게는 “내 성격이 좀 그렇거든”, “성격 좋은 네가 참아라.”라고 말하며 화를 퍼붓는다. 이는 자기 성격이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체념의 결과다. 그 때문에 끊임없이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는데도 늘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러면서도 결과는 달라지기를 원하니 어리석음도 그런 어리석음이 없다.


물론 자기 성격을 원하는 대로 완전히 바꾸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성격을 ‘좋고 나쁨’의 선상에 다양한 면면을 나열해놓는다면 그러한 의미에서의 나쁜 부분은 고칠 수 있다. 사실 성격이라는 것은 완전하게 바꿀 필요도 없다. 모든 성격적 특성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타고난 내 성격을 장점으로 살릴 것인가, 단점으로 살린 것인가는 오로지 자기 선택에 달려 있다. 자기 결정에 따라 어떤 사람은 존경받게 될 것이고, 어떤 이는 이상한 사람이라 불릴 것이다. 일단 내 경우를 고백해보겠다.


“나는 강박증이 심하다. 일하지 않으면 노는 것 같고, 잠시도 가만있지 못할 정도로 산만하다.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지 못하면 죄책감이 들고 나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진다. 부지런한 척하지만 한편으로는 놀고 게으름 피우고 싶어 한다. 때로는 군자처럼 굴다가 악당처럼 변하니 참으로 이중적이다.


또한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고 싶어 하는 히스테리도 있다.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한편으로는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실수하지 않으려는 완벽주의 기질 뒤에 열등한 면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르시시즘도 있다. 집 밖에서는 허허 웃으며 인자한 척하다가 집에 들어오면 권위주의적으로 굴 때도 많다.”


이 정도만 하겠다. 안 그러면 다들 나를 정신병자 취급할 테니까. 반면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다.


“나는 내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대한 일을 수행한다고 생각한다. 이상적인 가치를 일정 부분 삶에서 구현해나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덜렁대는 듯 외향적이면서도 내적 에너지를 비축해 외로움을 견디며 홀로 사색하는 내향적 굳건함도 갖추고 있다. 폭넓고 다양한 시각과 논리적 분석력과 더불어 관점의 포용성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인간미가 넘친다.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재능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내가 너무 잘난 척했나? 사실 이런 나에 대해 뽐내고 싶기도 하다. 누구나 못난 부분보다는 잘난 부분을 드러내고 싶은 것은 아닐까.


이처럼 인간은 어디를 봐도 각기 다른 다면체다. 따라서 한 사람의 성격을 한 마디로 규정짓는 것은 복잡한 유기체로서의 인간을 인정하지 않는 일이 될뿐더러 애초에 불가능한 도전이다.


아침에는 어떤 음식이 싫었다가 저녁 되면 그걸 먹고 싶어 하는 뚱딴지같은 존재, 그것이 바로 인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성격적 결함에 지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은 하나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어진 문제와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아가 상대의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 타인의 경험을 체험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것 또한 내면의 또 다른 자기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실용 심리학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 역시 부분적으로는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만으로도

우리는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다.

변하기 위한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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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간작 1.가슴 뛰는 비전 2.서른 번의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7월경 3.심리학이 청춘에게 답하다:10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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