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들이랑 영화 <걸리버 여행기>를 봤다. 잭 블랙이 출연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 역시 잭 블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고편만 보고도 너무 기발하다는 생각에 꼭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개봉을 기다렸다. 그런데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넷으로 영화 평점을 봤더니 6.4점. ‘앗, 재미 없는가 본데, 이거 보지 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학 학점으로 이야기하자면 과락을 겨우 면한 D-아닌가. Daum 영화 평가만 그런가하고 Naver 영화 평가를 봤는데 그쪽도 비슷한 처지다. 7.01.
(이미지출처: Daum, Naver 영화 화면캡쳐, 지독하게 평점이 낮은 걸리버 여행기, 사실은 너무 재미있다, 상기 화면캡쳐 당시의 평점은 2월 4일 금요일 오후5시경임)
이건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다 보고나서 바로 펜을 들었다. 10살짜리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100점 만점에 96점은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A+ 학점이다. 사실 나도 그 정도 주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내가 너무 유아틱하다고 놀림당할 수 있으므로 나는 91점으로 A 학점 정도는 주고 싶은 영화다.
뉴욕 맨하튼에 거대한 잡지사에 평범한 우편 배달원으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주인공 걸리버(잭 블랙). 사랑하는 여인이 있어도 5년째 짝사랑만 하며 말 한마디 못 건네는 쑥맥이다. 뜻하지 않게 여행 기자에 도전했다가 떠난 버뮤다 여행에서 태풍에 휩쓸려 소인국에 도착하게 된다.
힘없고, 무능했던 걸리버는 이곳에서 영웅 대접을 받으며 우상으로 떠받침을 받는다. 적국의 스파이로부터 납치되는 공주를 구하기도 하고, 불이 난 왕궁을 꺼트리기도 하고 왕을 구하기도 하고 적국으로부터 침입당한 왕국을 구해내기도 한다.
(소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로 잡힌 걸리버, 하지만 그는 이 소인국을 구하는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다. 영상이 조잡스러울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거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웠다고 생각든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장면 3가지가 있는데 이거 이야기해도 되려나. ㅋ. 스포일러 처리를 위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 영화를 보시고 웃으시라.
일단 첫째, 불난 왕궁에서 불길을 잡는 장면이 기발하고 재미있다. 둘째, 적국과 전투를 하기 위해 바다로 나섰다가 엄청난 포격을 받는데 살아남는 장면이 있다. 준영이는 이 장면에서 배꼽잡고 넘어갔다. 셋째, 거인국에 갔다가 장난감 취급을 받는데, 나는 이 장면에서 완전 배꼽잡고 넘어가는지 알았다. 눈물이 다 날 정도였다.
나도 준영이도 재미있게 보고, 자막을 읽지 못하는 6살 유진이도 재미있게 보고, 아내도 모두 재미있게 봤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평점이 안 좋은 것일까.
그것은 엄격한 어른들(20대 당근 포함)이 평점에 많이 참가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들이 했다면 훨씬 더 많은 평점을 받았을 것 같다. 어쩌면 유치찬란한 것을 싫어하는 엄격한 보수성이 그런 낮은 점수를 주지 않았을까 싶다.
또 한편으로는 영화 평점이 0점에서 10점까지 있는데,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0점으로 평점을 주다보니 오히려 반발심으로 10점을 주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다보니 객관성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영화에 어떤 큰 깨달음과 감흥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강렬한 재미와 자극을 추구하는 분들도 추천드리고 싶지 않다. 특히 40대 중반 이상의 분들, 그 중에서 다소 심각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내 마흔 네살. 그러나 나 처럼 다소 유치한 사람이라면 추천^^ㅋ 특히 그냥 편하고 재미있게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초등학교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라면 가족이 모두 함께 보기에 너무 즐거운 영화다.
참고로 나는 3D 영화로 봤다. 가격이 비싸서 아침 일찍 일어나 조조영화로 봤다.
이 영화 리뷰 쓰자마자 난 지금 평점 올리러 가야겠다^^* ㅎ
혹, 영화보신 여러분들의 평점은 어떠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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