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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연예

나가수, 위대한 탄생 때문에 1박2일도 시들해졌다는 아내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4. 5.
즘 케이블 TV에서 시작한 슈퍼스타K의 인기를 등에 업고 메이저 방송에서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와이프는 나가수나 위대한 탄생 같은 프로그램 때문에 그 좋아하던 1박2일도 시들해져버린 느낌이라고 말한다. 나는 나가수에 대한 리뷰는 블로그를 통해서 간간이 읽어봤지만 프로그램을 직접 본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아내 따라 이런 방송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IP TV를 통해서 그 전 프로그램까지 모두 찾아보게까지 되었다.


(요즘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남자, 다른 것보다 그가 쏟아내는 말 때문이다. 위대한 탄생에 도전한 사람들에게 따뜻하면서도 따끔한 일침을 쏟는 그의 말이 너무 부러웠다. 김태원에게 '명언 종결자'라는 닉네임을 주고 싶다)

위대한 탄생에서는 오디션에 참가한 출연자들보다 김태원이라는 인물에 나는 완전히 필이 꽂혔다. 간간히 남자의 자격에 본 김태원은 말 못하고, 운동감각 둔하고, 한물간 할머니 캐릭터였다. 그런데데 위대한 탄생에서의 김태원은 거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은 명언으로 완벽한 언어구사를 하고 있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아내도 나에게 김태원의 주옥같은 말을 배워서 강의에 쓰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쉽게 되나. 하지만 내심 기대하는 것도 있다. 김태원이 자신의 전문분야인 음악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탓에 노래에서 만큼은 빛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도 젊은이들을 위해 10여 년간 강의를 해왔으니 앞으로 10년 정도 더 강의하면 김태원 같은 명언들을 쏟아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보는 것이다.  


위대한 탄생에서는 김태원 같은 멘토 때문에 빛난다. 그래서 슈퍼스타K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부족한 자신을 이끌어주는 김태원과 같은 멘토를 시청자들이 그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발 나가수 폐지 말았으면...

나가수에서 말 많던 프로그램 폐지설을 봤는데 ‘도대체 왜 그럴까’ 하고 지난 프로그램을 보니까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건모의 충격적인 탈락 때문에 김영희 PD는 제작진과 협의를 통해 재도전 기회를 제공한다.

심정적으로야 이해하지만 이것은 김건모의 잘못이 아니라 결정적으로 김영희 PD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판에 끝내기로 한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누가 졌다고 다시 3판승제로, 5판승제로 바꾸는 것과 같은 아이들과 같은 즉흥적인 의사결정 방식이었다. 탈락된 가수는 3개월이나 6개월 후 다시 재도전 기회를 주면 되는 것을 프로그램 전체의 가장 중요한 룰을 제작자 스스로 어긴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김영희 PD를 MBC 경영진에서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하차시켰다고 하는데 만일 그런 방식이라면 그것은 너무 오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프로그램 폐지설까지 들먹이니 걱정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번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각종 음원차트도 그렇지만 벨소리 설정이나 인터넷 배경음악 상위권 챠트를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의 음원이 모두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가수의 제작 의도나 아이디어는 너무 신선하다. 코미디언들을 가수들의 메니저로 한 발상도 기발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창력 있는 가수 7명을 무대에 올려 오로지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서 1명의 가수를 탈락시키는 방식은 생각만 해도 스릴이 넘친다. 다분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자존심을 걸고 자신의 노래를 갈고 닦는 가수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MBC에서 4주간의 결방을 선언했지만 부디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위해서라도 다시 프로그램을 정상 복귀시키고 잘못되었던 게임의 룰 변경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정상적으로 룰을 제작해서 다시 방송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면에서 실수를 했지만 김영희 PD가 다시 프로그램을 맡고 진행하는 것이 주변 입김에 오히려 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 아내도 이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통해 일상을 탈출해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나도 카페 배경음악과 핸드폰 컬러링을 모두 다 나가수의 음원으로 바꿨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www.careerlab.co.kr)에서 이들 노래 몇 곡을 들을 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제일 먼저 선곡해뒀다. 누굴까^^

이 방송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나 나는 기성세대와 신세대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도 오히려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송이 너무 자극적으로 흐른다면 문제겠지만 이 정도 수준은 괜찮지 않을까 한다. 이름 모를 아내와 같은 시청자들을 위해서 MBC에서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 관계자들도 너무 걱정은 마시라. 아내는 여전히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서 일상에서의 대리만족을 하며 즐기고 있다.


오늘은 아내 대신에 MBC방송 관계자에게 나가수 프로그램을 폐지하지 말고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글을 써봤다. 오늘이 우리 두 부부의 결혼 11주년 기념이라 더더욱 아내를 위해서 글을 쓴다는 핑계를 대본다. 사실은 나도 너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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