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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국토대장정에 도전했다 중도 포기 했는데요. 좌절감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12. 7.
정철상 교수님, 안녕하세요.

요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작년 2학기에 교수님 수업을 감명 깊게 들은 학생 중에 한명인 000라고 합니다.


이렇게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은 제가 지금 나름의 패닉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아무리 혼자 생각을 해도 제 자리 걸음에 멈추는 것만 같아서 머리를 책을 보려는 마음으로 책을 찾아보다 교수님 책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를 보고서는 이렇게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미지출처: Daum '국토대장정' 이미지 검색결과 화면캡쳐)

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전 이번 여름방학에 국토대장정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젊은 열정과 저에 대한 도전 그리고 국토대장정에 로망 같은 게 있었습니다.


솔직히 신청할 때는 저에 대한 도전과 열정보다는 국토대장정에 대한 로망이 앞서서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신청을 하고 제가 국토대장정을 간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저는 국토대장정이 앞서오자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그렇게 국토대장정을 떠나게 되었고 잘 적응을 하고 걸었습니다. 힘든 만큼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5일차가 되던 날 그날 30km정도를 걷고 탈수증세로 쓰러지고 그리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내가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일 길만 걷고 어깨는 무거운 짐들을 매고는 내가 여기 얻는 게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 귀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집에 오고 나니깐 첫날은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구요. 그리고는 3일정도 지나니깐 집에 있는 이 시간이 후회스럽고 제가 돌아온 거에 대한 후회감이 상당히 많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핸드폰도 사용하고, 물도 마음껏 마시고, 밥 천천히 먹고 샤워도 할 수 있는 그 편안한 상황이 너무 좋았습니다.


찝찝한 마음 때문에 다시 돌아가려고 시도를 했지만 다시 갈 자신감이 없고 편히 즐길 수 있는 그 상황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 시간이 많이 흘러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 지금 상당히 마음이 공허하고, 저의 나약함에 실망스럽습니다. 국토대장정은 00월 00일까지의 계획이었는데, 제가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오면서 00월 00일까지의 계획이 사라지고 뭘 해야 할지 하면서 시간을 버리고 있습니다. 또,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듭니다.


조금만 참고 버텼으면 되었을 것을 이렇게 돌아온 제 자신이 너무 나약해 보여서 저에게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패배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려운 건 주변사람들의 시선도 있습니다. 과연 전 방학이 끝나고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은 거지만 포기하고 돌아왔다고 말할 용기가 생기지 않네요.


제가 오버해서 생각하는 거 일 수도 있지만, 제가 저에 대한 도전에서 무너진 건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찝찝한 마음에서 벗어 날수 없네요.


바쁘게 지내면 이런 생각도 없어지겠지 싶기도 한데, 나중에 문득 국토대장정을 생각하게 되면 포기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거나 아니 조언이 아니더라도 제 상황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조언이나 충고 한 말씀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교수님이 바쁠 걸 알기에 바라고 있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메일을 쓰면서 털어놓으니 그나마 마음이 가볍네요.

메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냉방병 조심하세요^^


답변:

제가 보내주신 답변에 회신이 늦을지는 몰라도 어떻게든 답변은 모두 드린답니다. 게다가 저에게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는데 더더욱 외면할 수는 없지요^^ㅎ


무엇보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국토대장정의 길을 다 이루지 못했기에 오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크게 느껴지리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주변 눈치 볼 필요 없습니다. 저라도 끝까지 못해냈을 겁니다. 아니 도전조차 할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도전하신 것만으로 잘하신 겁니다.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수없이 도전을 하게 되는데요. 모든 도전을 성공으로 완수할 수는 없습니다. 때때로 실패하기도 좌절을 겪기도 합니다. 오히려 너무 잦은 성공은 몰락을 가져올 수도 있는데요. 계속해서 성공하다가 한두 번의 실패나 실수를 견디지 못하고 몰락하는 사례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도 문제지만,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네 잘못이야’라고 탓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픈 겁니다. 그냥 용서해주세요. ‘그래. 이번에는 실수했다. 하지만 다음에는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잘 해낼 것이다. 힘을 내자.’라고요.


경우에 따라 기초 체력을 꾸준하게 단련해서 다음 기회에 국토대장정을 도전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체력적으로 그러한 여건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그럴 경우 굳이 국토대장정에 다시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재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지속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그곳에서 결과물을 만들어야지 못하는 일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더불어 살아가다보면 결과물을 성취하고 안 하고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이 걸어가고자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좌절하지 말고 꿋꿋하게 일어나 다음 관문을 통과해나갈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의 경험이 오히려 보약이 되어서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겁니다.


타인의 시선에 괘념치 마시고, 자신이 해야 할 삶의 과제를 찾고 그것을 수행해나가는 것에 몰입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어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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