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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경력관리

추석명절의 황금연휴에도 고향으로 내려갈 수없는 취업준비생의 비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9. 22.
이번 추석연휴는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추석을 끼고 있는 월요일과 금요일을 휴업을 정한 기업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여러 학교들도 재량휴업일로 정해서 학교를 가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명절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그리 좋다고 만을 할 수 없어 긴 휴가라 해도 서민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그래도 모처럼의 긴 연휴에 가족들을 만나 들뜬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명절 분위기를 전혀 누릴 수 없는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 집으로 갈 수 없는 길거리의 노숙자가 아니다. 이 한가위에도 일을 해야만 하는 직장인들이 아니다... 
멀쩡한 집을 두고도 갈 수 없는 취업준비생들이다.

                            (이미지출처: Daum 이미지 '취업준비생' 검색결과 화면 캡쳐)

노량진 일대와 대학가 앞에서 자취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다. 고향에 내려가고 싶으나 취업도 못한데다가 친척들을 만나 일일이 취업 이야기를 나누자니 민망하기만 하다.


K 양은 부모님께 ‘취업준비로 못 내려가겠다.’고 했더니 부모님도 흔쾌히 승낙한다. 보통 때 같으면 어서 내려오라고 할 부모님이 내려오지 말라고 하는 데는 왠지 모를 서운함도 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괜히 집에 내려와 봤자 친척들이 ‘취업됐냐? 공무원 시험은 어떻게 됐냐? 시집갈 남자는 있냐’이런 말들에 일일이 대답하기도 민망하기도 해서다. 딸도 민망하겠지만 딸자식을 가진 부모도 그런 말을 들으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왠지 혼자 있는 것을 들키는 것 같아서 거리로 나가지도 못하고 혼자서 밥을 세끼나 해먹어야 되는 P 군은 밥 먹는 것이 걱정이다. 벌써 며칠째 라면에 밥만 말아먹고 있다. 그나마 친구들이라도 있을 때는 외식도 하곤 했는데 추석 명절이라 곁에 있는 친구들도 모두 지방으로 떠나버렸다. 서울 친구들에게 연락해봤자 다들 친척들 만나느라 여념이 없을 것 같아서 그저 이 긴 추석이 빨리 흘러가기만 기다리며 라면으로 추석을 보내고 있다.


S 양은 그럴 것 같아서 아예 9월초에 한국을 떠났다. 한국에 있다고 말하면 눈초리가 보일 것 같아서 어학연수 핑계 삼아 일찌감치 해외로 떠났다. 해외에 있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돌아가 봐야 취업한다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마음만 졸이며 해외에서 만난 친구들과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있다.


D군 고향이 서울인데도 명절 연휴에 가족들을 찾지 않기로 했다. 로스쿨로 인해 사법고시를 통한 합격자를 줄인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라도 살아남으려면 이런 기회에 한 자라도 책을 더 봐야한다는 욕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집에 가봐야 ‘고시는 어떻게 됐냐’라고 물어보는 친척들의 물음에 일일이 대답하기도 민망하기도 해서다. 벌써 졸업한지가 3년이나 되었지만 이번에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데 막상 고시원에 있어봐야 공부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삼삼오오 모여서 소주한잔 걸치고 신세한탄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걸 29일에 집중폭우가 쏟아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우리 젊은이들이 어깨를 활짝 피고 고향으로 당당히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더 넓은 기회의 문을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려운 와중에도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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