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의사가 되고 싶어하던 초등학교 친구 하나가 있었다. 그 친구의 아버님은 병원에서 근무는 하였지만 의사는 아니었다. 여하튼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른 친구에 비해서 병원 문화에 익숙해 있었고 자신도 앞으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은 "배가 아프면 어찌하겠느냐?"고 했더니 "아까진끼(빨깐약의 부산사투리^^) 발라다"고 하던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배꼽잡고 넘어가던 기억이 생생하다. 정말 그 친구가 의사가 될까 궁금했는데 의대를 졸업하고 결국 자신이 희망하던 의사가 되어서 하얀 가운을 입고 환자들을 진찰하는 내과의가 되었다. 그 친구 생각을 하면 아직도 웃음이 떠오른다. "선생님, 배가 아파요?", "네, 아까진끼 발랐으니, 이젠 괜찮을거예요!"라고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_-;;;;
영화속 의사들의 이미지는 어떻게 비쳐질까? 대체로 의사에 대해서는 선의적인 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종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의 주인공 렉터 박사처럼 살인마로서의 악마적 이미지로의 극단적으로 대비되어 비쳐지기도 한다.
선의적인 영화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패치 아담스"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헌터 아담스'는 비관적인 삶에 대한 태도로 자살을 자주 시도하는 자살 성향을 고치기 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이곳에서는 그는 의사로부터 치유 받기보다는 동료 환자들로부터 삶의 희망과 활력을 찾고 의사가 되기를 결심한다.
의과 대학에 진학한 그는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웃음이 필요하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남몰래 병실에 잠입하여서 환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그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선배의사들은 그가 의학도로서의 학칙과 권위를 위반하였다고 하여서 퇴학까지 시키려고 한다...(중략)
이 영화 볼만합니다. 그런데 놀기만 하는 그가 항상 성적에서는 탑클래스에 속하는 것이 저는 불만입니다-_-;;; 저처럼 공부해도 안되는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지거든요,,,ㅎㅎ
영화 "양들의 침묵"은 10년에 나올만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연쇄살인범을 쫓는 FBI수습요원 스털링 (조디 포스터분)이 연쇄살인범 "버펄로 빌"을 체포하기 위하여 정신의학자인 '한니발 렉터(앤서니 홉킨스분)' 박사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펼친 영화이다.
렉터 박사가 치료하는 장면이 안나온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시겠지만, 렉터 박사는 스털링의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가서 그녀의 정신적 어두움을 현재에서 해결해주는 간접적인 역할을 해준다. 렉터 박사의 말과 행동 그리고 특히 눈빛에서 뿜어나오는 카리스마는 과연 대단합하다고 할만하다. 지금 보아도 전혀 뒤떨어지는 느낌이 없는 스릴러 영화의 수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주로 외과의나 정신과의를 많이 다루는 편이나 일단 의사들의 진료과목을 위주로 영화를 한 번 분류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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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
시티 오브 조이 (패트릭 스웨이지가 주연한 영화로 어린 소녀를 살리지 못한 자책감으로 의사 직업을 포기하고 인생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인도로 향하지만 결국 자신의 의술을 펼치는 온정적인 영화), 닥터 (윌리엄 허트가 실감나게 주연한 영화로 환자들에게 냉정했던 그가 후두암에 걸리면서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내과의
밀애 (시골 마을의 의사로 분한 이종원이 남편의 바람으로 시골로 이사온 쉬리의 여주인공 김윤진에게 게임을 하자며 성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 당시 인기있던 김윤진의 몸매를 좀 볼려고 했는데 전혀 기대치 이하임. +_+ 의사가 이카면 안되겠죠?)
신경과의(정신과의 포함)
양들의 침묵 (렉터 박사의 살인적 이미지), 닥터K(우리 나라 영화로 차인표 주연의 신경외과 4년차 의사의 어머니의 미신적 주술로 생명을 구하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 사랑의 기적(역시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영화로 거의 뇌사상태에 빠진 환자들은 치료하기 위해서 헌신적인 사랑의 의술을 펼치는 정신과 의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선택 (진 해크먼 주연의 영화로 유명한 신경학자인 그가 척추 연구를 위해서 뉴욕의 부랑자들을 납치하여 불법적인 생체실험을 진행하는 악덕한 의사로 나오는 영화), 닥터 모로의 DNA(동물과 사람의 DNA를 합성하여 완벽한 인간을 창조하려는 탐욕적인 의사의 이야기), 돈 세이 워드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로 자신의 딸을 납치한 범인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자신의 정신과 환자와의 기억을 더듬어 문제를 스릴있게 해쳐나가는 영화), 성질죽이기 (정신과의인 잭 니콜슨이 더 정신병자같이 보이는 영화로 정상적인 아담 샌들러를 비정상적으로 몰아세워 그의 성질을 바로잡는다는 코믹스러운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모녀간에 정신과 육체가 뒤바뀌어져서 벌어지는 코믹 해피닝), 식스센스
산부인과의
산부인과 (황신혜 주연의 산부인과에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보여주는 영화),
치과의
닥터 봉 (한석규와 김혜수가 주연한 영화로 1995년 개방 당시에 3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 흥행상-_-;;;을 받기도 하였지만 치과 전문의로서의 이야기보다는 조금 부유한 전문인으로서의 야그를 다룬 가벼운 코미디 영화), 말레나 (젊고 아름다운 처녀에 대한 색정으로 생니를 뽑아내는 늙은 의사가 잠깐 출연한다),
비뇨기과
비뇨기과에 여의사가 있는 이유 (성인영화입니다^^;;; 성문제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성클리닉 센터를 방문한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에로틱하게 그려냅니다)
수의사
첫키스만 50번째 (바람둥이 수의사가 단기 기억 기억 상실증에 걸린 드류 배리모어와 사랑에 빠지는 코믹한 이야기), 별(통신회사 직원으로 분한 유오성이 여자 수의사에게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그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의사를 엎고 내달리는 알퐁스 도데의 별을 떠올리는 영화), 닥터 두리틀1,2 (수의사로 연기한 에디 머피가 영화속에서 동물과의 대화하는 능력을 가지게되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특유의 떠벌이 코미디를 보여준다)
기타 의사
내츄럴 시티 (미래 세계에서 불법적인 시술을 하는 조금은 모자라고 미치광이로 보이는 의사), 머나먼 사랑 (에디오피아의 난민구호를 위해서 애쓰는 의사와 사랑에 빠지는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정작 난민촌의 실상보다는 이들의 사랑만 부각된 영화 -_-;;;), 위험한 사돈 (무좀 전문의 들어보셨나요^^;;; CIA요원으로 분한 마이클 더글라스의 사돈될 20년 경력의 무좀 전문의간에 두 사람의 자식들의 결혼전에 벌어지는 코믹 해프닝), 닥터 T (리차드 기어가 여성 전문의 분장하여서 자신의 빠듯한 진료 스케쥴로 강박되어 오는 삶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에서 벌어지는 해프닝), 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들어준 영화로 우리나라에 1987년에 개방한 영화이지만 지금 보아도 전혀 뒤떨어짐이 없는 명작 영화이다. 닥터 지바고는 여기에서 지적인 의사이자 감성이 넘치는 시인으로서 두 여인을 사랑하는 복잡한 감정을 아주 풍부하게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추)
이외에도 의사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분류로는 피부과, 성형의과의, 정형외과, 흉부외과, 마취과, 소아과, 안과, 이비인후과, 진단방사선과, 치료방사선과, 해부병리과, 임상병리과, 재활의학과, 결핵과, 가정의학과, 핵의학과, 산업의학과 및 응급의학과가 있다.
양약과 달리 한의사도 있는데 한의사의 종류도 아래와 같이 여러 전문 분야가 있다.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한방신경정신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및 침구과 등이 존재한다.
의사가 되려면 국가에서 실시하는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여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발급받아야만 한다. 시험응시자격은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의학사 학위를 받았거나,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의학사의 학위를 받거나 의사 면허를 받은 경우에만 주어진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취업사이트를 통해서 취업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자격을 통과하면 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사 수요도 넘쳐서 졸업하고도 의사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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