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진로백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방법 5)유희화

by 따뜻한카리스마 2020. 2. 12.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것과 같은 유희화전략

 

엄밀히 말해 유희화는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전략은 아니다. 기존 일을 하되 그 직업을 즐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똑같은 일이라도 누구보다 즐겁게 임한다면 새로운 직업만큼이나 창조적이고 새로운 직업이 될 수 있다는 뜻에서 창직 범위에 포함했다.

 

기존의 직업 속에서도 다른 직업인과 달리 자신의 직업을 즐기다 보면 일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만들 수도 있다는 취지다.

누군가는 이 시대를 감탄의 시대라고 하지 않았던가.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기쁨과 즐거움을 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리라.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까지 선사해야 한다. 이것이 요즘 기업들이 직면한 생존 과제다.

 

대표적으로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기업은 미국의 3대 항공사중 하나로 불리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이다. 이 기업은 일차적으로 모든 직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그것을 토대로 직원들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도록 했다.

 

이 회사의 직원 채용의 절대적 조건이자 강조하는 역량 중 하나가 유머일 정도다. 재미가 없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 그게 뭐 대수냐고 할 수 있겠지만, 1971년 창립 이래 단 한번도 적자를 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이런 채용 방식이 성공했다는 점을 증명한다. 이 항공사 직원들의 유머는 여러 가지가 알려졌지만, 그중에 아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행기에서 내리실 때는 가지고 타신 모든 물건을 챙기셨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남겨진 물건은 승무원들이 공평하게 나눠 가지게 됩니다. 다른 물건은 놓고 가셔도 좋으나, 제발 아이들과 배우자를 놓고 가지는 마세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멘트를 이렇게 재밌게 전달할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가. 덕분에 승객들은 기내 서비스가 다른 항공사에 비해 부족하더라도 이런 소소한 즐거움 때문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즐거움을 더해 성공한 사례는 버진 그룹의 CEO 리처드 브랜슨도 들 수 있다. 그는 직장생활을 통해 돈도 벌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일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죽하면 기업 상표권 분쟁 중에 팔씨름으로 승부를 정하자는 발상을 하겠는가.

 

즐거움을 강조하는 사례는 비단 특정 기업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개인의 일상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도 직장생활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직장생활이 재미없어서라는 거다. 그러니 기업의 경영자들은 직원들을 만족시키려면 어떻게 구성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 하는 일이 어떤 일이든, 설령 재미없는 일이나 공부라도 일단 재미있게 접근해보는 거다. 많은 사람이 일은 재미없는 것이라 여기지만, 유희화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즐겁게 임한다.

 

내가 30대 초반에 직장생활을 할 때 중국집 청년이 떠오른다. 그는 언제나 흥겹게 콧노래를 불렀다. ‘행복한 짜장면 배달왔어요라고 외치며 사무실로 들어서곤 했다. 만나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는 해맑은 청년이었다. 그런 사람을 보면서 어떻게 반가운 미소를 띠지 않을 수 있겠는가.

버스기사 아저씨의 멘트에 감동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아무 생각 없이 버스에 올랐는데, ‘오늘도 행복 버스에 오르신 당신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그분은 운전하면서 헤드마이크를 끼고 즉석 방송도했다. 마치 80년대 추억의 음악다방 DJ 같았다. 어찌나 구수하게 말씀하는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승객이 없었다.

 

부산에서 화초버스로 널리 알려진 42번 버스를 운행하는 이상득 기사의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승객들을 기쁘게 하려고 개인 돈을 들여 버스를 화초로 꾸몄다. 버스를 꾸미는 효과도 있지만, 급정거를 하지 않으려는 다짐이기도 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10년 넘게 친절 버스기사로 선정됐다.

 

또한 비 오는 날을 대비해 버스 안에 항상 우산도 별도로 마련해두고 승객들에게 대여한다. 특히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러분 저기 잘생긴 할아버지가 오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라고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자리가 없을 경우는 직접 나서서 자리 양보해줄 사람을 찾는다. ‘여러분 아름다운 할머니가 타셨는데요. 오늘은 누가 자리를 양보할까요라고 요청한다는 거다. 누가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겠는가. 서로 자리를 양보하다가 누군가 자리를 내어주면 자리에 앉은 손님을 대신해 큰소리로 감사 인사까지 건넨다. 그는 자리를 서로 양보하려는 학생들이 아직도 많다면서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아저씨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우르르 내릴 때 웃으며 이렇게 얘기한다.

 

학생 여러분, 학교 가서 졸면 안 돼요. 버스에서 많이 졸았잖아요. 등록금 내어준 부모님 생각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세요. 지금은 힘들 수 있겠지만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최고가 될 수 있답니다. 오늘도 노력하는 하루 보내세요!”

 

정말 대단한 직업정신이 아닌가. 꼭 남 보기에 좋은 일을 해야만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는 일 어떤 일이라도 그 일에 임하는 사람들에 즐겁고 행복하게 임한다면 그야말로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물론 현실적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부분마저도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려있지 않을까. 만일 자신의 일이 재미없게 느껴진다면 이상득 기사를 떠올려보자. 자신은 어떤 방식으로 재미있게 일에 임해볼까 고민해보자. 우리 사회에 이런 분들이 많아질수록 보다 행복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만큼 조금만 더 즐겁고 재미있게 내 삶에 임해보자. 유희화에 필요한 태도는 긍정성, 낙천성, 적극적 마인드, 보람 추구, 독립성, 공익성, 유머 감각, 스피치 능력 등이다. 이런 태도가 바탕이 되면 어떤 일이든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방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일에서 찾는 행복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기 록 해 보 기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혹은 학업)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기록해보자.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5가지 방법

1)세분화 www.careernote.co.kr/3054 

2)융합화 www.careernote.co.kr/3055

3)가치화 www.careernote.co.kr/3056

4)산업화 www.careernote.co.kr/3057

5)유희화 www.careernote.co.kr/3058

-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교육&상담 문의 

career@careernote.co.kr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 인스타그램 친구+브런치 : 구독 유튜브 무릎팍TV 구독+

무료 상담(공개) 클릭+ 유료 상담(비공개)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카리스마의 프로필 보기^^*,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교육 : 보기 + 직업진로지도협회 안내 카카오채널 : 구독하기

저서: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