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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화가 많은 남자친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8. 6. 4.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 남자친구가 심리상담을 필요로 한 것 같아 검색 끝에 연락드립니다. 제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으로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중인데요. 연애초반엔 보이지 않았던 욱하는 기질이 점점 심해져 저희 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심리상담을 알아보고 있어요.

 

저는 지금 인턴십 때문에 외국에 와서 오빠와 떨어진지 6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여러모로 오빠가 힘들고 지치는 상황 또 기댈 곳이 필요한 상황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상처받는 일이 있어도 배려하고 다독이며 넘겼지만, 지난 6개월을 한결같이 이러니 저도 사람인지라 지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지치고 힘든 상황이 와도 그럴 때마다 대화로 풀어갔으면 하는데 오빠는 연락 두절되는 상황 또 요즘엔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전화번호를 삭제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 며칠 지난 후엔 그 행동을 사과하고 후회하며 되돌아오는 형식입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apa.org/topics/anger/control.aspx) 

남자친구는 세 남매에 첫째아들인데요. 어려서부터 부모님 기대가 커서인지 약간은 외롭게 좋게 말하면 강하게 키워진 타입이고 어릴 때 강제로 부모님과 떨어져 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서 어릴 때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영향이 있어서 인지 가끔 대화를 차분히 하다가도 오빠가 제 말을 끊어버리거나 무시, ‘이건 안 되니 그렇게 알아하고 독단적으로 하고 무섭게 변해버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요.

 

평소엔 한없이 다정한데 의견이 안 맞는다고 해서 조곤조곤 대화를 통한 해결이 아닌 저렇게 극단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으로 일을 해결한다면 제가 더 이상 이 관계를 이끌어 가지 못할 것 같아 도움요청 드립니다.. 저는 너무 간절한데요. 어떻게 하면 저런 못된 습관들을 고칠 수가 있는 거죠? 제가 아무리 상처라고 말을 해도 본인도 제어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답장 기다릴게요 꼭 도와주세요..

 

화, 짜증 대처하기방법, 유튜브에서 보기: https://youtu.be/mjufowofq40

 

블로그에서 관련글 보기 :

소설가 김영하가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금지한 표현! https://careernote.co.kr/3097

짜증을 다스리는 효과적인 감정관리법 https://careernote.co.kr/3108

이유 없이 생기는 짜증의 원인과 대처방법 https://careernote.co.kr/3165 

 

답변:

제가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어드릴 수는 없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문제를 풀어드리기도 어려운데요. 3자의 문제를 풀어드린다거나 조언을 드린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상담은 어찌되었던 본인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자신이 마주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3자의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사람이 이야기 나누기는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삶은 오로지 우리 스스로의 문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문제도 엄밀하게 말하면 그 남자 친구 분의 개인적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 사람의 문제를 다룰 것이 아니라 본인 자신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죄송하지만 그 분을 바꾸기는 어려울 거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것은 타고난 기질과 성장해오는 동안의 환경적 요인으로 내성화(습관화)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이 그런 부분을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그런 상황에서도 본인이 계속해서 연애를 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게 미묘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어서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화가 있는 사람이 어쩌면 에너지가 많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런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잘 사용하면 약이 될 터인데요. 만일 잘 못 사용하면 독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구분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기질적인 특성을 잘 극복하지 못합니다. 타고난 기질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혈액형과 같이 바뀌지 않는 거죠. 성마른 사람은 거의 평생 성마른 성질로 살아갑니다. 느긋한 사람은 거의 평생 느긋하게 살죠. 느긋하면 좋겠다고요? 그렇진 않습니다. 느긋하기 때문에 욕심이 없고 욕심이 없기 때문에 부지런하지 않고, 일과 삶에 성실하지 못해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느긋한 사람을 욕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질이 부정적으로 작동할 때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타고난 기질을 장점으로 활용하느냐 단점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타고난 기질과 더불어 성장 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대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한데요. 상당히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랑과 헌신과 인내심이 있다면 가능하긴 합니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인데요. 이 뜻은 무조건 순종적으로 다 들어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참고 인내하며 들어줘야 할 부분은 들어주되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는 때로 독하게 휘몰아치면서도 채찍질도 해줘야만 합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그 사람을 지독히 믿고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줘야만 가능합니다. 부모님 이상의 지극한 정성이 필요한데요. 감당하실 수 있을 지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도 사실은 화나 짜증이나 분노가 많은 성향이라 젊은 날 한동안 힘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상당히 누그러들었는데요. 지금도 가끔은 욱하는 성질이 나올 때 반성하곤 합니다. 다만 그런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돌리기 위해서 제가 하는 일에 무던히도 집중했습니다. 조금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에 헌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에 헌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전력을 다해 몰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이 분야에서 나름대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처음에는 제 스스로 화나 짜증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는데요. 어느 순간 인정을 하고 나니까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편하더라고요. 이상하죠. 불편한 것은 화가 있다는 사실이 인정하기 싫어서였고요. 편한 것은 화가 있다는 사실 그 자체는 타고난 것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리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후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제 자신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아직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의 제 업으로 생각하고 단순히 화를 참는 것을 뛰어넘어 인격적으로도 성장하려고 노력을 기울입니다. 어려웠지만 이렇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제 어머니가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주신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부모님의 사랑이 제 내면에 자존감의 한 뿌리를 심어줘서 저를 지켜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 아내 역시 문의주신 분과 비슷한 상황으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서 돌이켜보면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 가득합니다.

 

아내는 한때 헤어질까도 생각했는데요. 저에게서 열정을 봤다고 합니다. 비록 작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지만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려는 모습에서 작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열정과 분노의 경계선에서 무엇이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갈라놓는지 확연하게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문제를 감당할 몫은 그 남자친구의 몫입니다. 그런 사람을 사랑할지 안 할지는 문의주신 분의 선택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바뀌면 결혼하고 바뀌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을 거라는 것은 결혼하지 않을 거라는 뜻과도 마찬가지 뜻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분이 가진 마이너스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플러스 부분이 있는지 잘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그 분의 장점이 열정이라면 이를 3등분해서 구분해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자신의 일과 삶과 사랑(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 열정이 있느냐는 겁니다.

 

물론 어떠한 것도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 스스로 삶의 모든 면을 책임지려는 태도가 운명을 결정합니다.

 

자신의 온전한 행복을 선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혹시나 본인 스스로 화나 짜증이나 분노감정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조해서 읽으셔도 좋겠습니다.

 

, 분노 감정 다스리기 관련글:

화가 많은 남자친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http://careernote.co.kr/2825

스트레스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5가지 조언 http://careernote.co.kr/2734

자기애성이 강한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http://careernote.co.kr/2577

성공한 사람들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아닌가요? http://careernote.co.kr/2481

짜증이 많은데요, 해소할 방법 있을까요? http://www.careernote.co.kr/2003

만일 짜증이 많아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진다면... http://www.careernote.co.kr/1397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 사람들의 심리, 자기애성 성격장애 http://careernote.co.kr/1331

짜증을 관리하기 위한 8가지 감정 관리법: http://careernote.co.kr/1280

짜증내는 사람들의 심리: http://careernote.co.kr/1279

욱하는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 : http://careernote.co.kr/1263

도서 욱하는 성질죽이기 리뷰: http://www.careernote.co.kr/808

성격장애 정신병자에게만 있나? http://careernote.co.kr/514

화나 짜증이 치밀어오를 때 대처방법: http://www.careernote.co.kr/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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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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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