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숙박,여행지

신혼여행이후 다시 찾은 괌여행 후기 (알찬 여행팁 포함^^)

by 따뜻한카리스마 2016. 9. 5.

 

Guam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 다시 찾은 휴양지다. 아내는 늘상 결혼 20주년이 되면 다시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외칠 정도로 괌을 좋아했다. 사실 나도 그리웠다. 바다 빛깔이 하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온갖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색깔이 바다에 다 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느꼈다. 이국적인 괌의 풍경과 결혼이라는 새로운 삶의 설렘으로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런데 다시 찾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아내는 말한다. 사실 내가 봐도 발전한 모습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러나 어쩌면 그게 더 여행지다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미친다. 우리 사회처럼 무수히 많은 건물들이 생기며 숨가쁜 생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과는 그래서 다르게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현지인들은 괌이 발전하지 못한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냥 나대로 해석해봤다.

 

괌 인근의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푸켓, 발리, 브루나이 등의 동남아 휴양지들도 참 아름답다. 사실 풍경으로만 본다면 다른 휴양지가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바다 빛깔만큼은 괌이 북태평양에 속해서 그런지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아름다운 그 자체만을 기대하고 괌을 찾는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 워낙 아름다운 휴양지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풍경만으로 본다면 괌이 따라가기 어려운 면이 솔직히 있다. 관광지라고 돌아다녀봐야 딱히 그렇게 아름다운 곳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사랑의 절벽정도다.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다는 말은 아니고 평이하다. 말 그대로 쉬기 위한 휴양지로 찾는다면 괌은 나쁘지 않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괌여행은 해볼만하다. 날씨가 연중 30도라 조금 후덥지근하긴 하지만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편이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

 

내가 머물렀던 괌PIC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숙박지라고 한다. 한국인 택시 기사 분의 말에 따르면 한국인이 7,8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인들이 많은 곳이다. 일하시는 분들도 한국인이 많아서 의사소통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식사에서 액티비티까지 모두 다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나도 가족들과 함께 야외수영, 바다수영, 스노쿨링, 윈드서핑, 탁구, 농구, 미니 골프, 공연까지 모두 다 이곳에서 즐겼다. 물론 그만한 대가는 따른다. 비용이 그렇다.

 

16년 전에 신혼여행을 패키지로 왔을 때와 달리 이번엔 자유여행으로 왔다. 사실 하와이나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몰디브를 가려고도 했으나 4인 가족 기준으로 여행경비만 1천만 원가량 되니 아내가 부담스러워 해서 뜻하지 않게 괌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올해 초 조금 길게 89일 동안 터키여행을 예약해뒀으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간병을 하느라 여행을 앞두고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름이나 추석명절에 가려고 했으나 아내가 너무 비싸다고 해서 성수기를 조금 피해서 여행을 떠난 것이다.

 

사실 이렇게 일정만 자유롭게 잡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더 저렴한 비용으로도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PIC괌과 같은 숙박 장소가 있는지 알아봐두고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예약해둔다. 그런 다음에 괌으로 가는 최대한 저렴한 비행기를 잡아두면 그걸로 끝이다. 일전에 아내와 신혼여행으로 묶었던 라데라 콘도 같은 경우에는 20여명이 숙박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소규모 단체 여행에도 유용하리라 싶다.

 

우리 가족 같은 경우에는 골드카드로 해서 괌PIC에서 3끼 식사를 모두 해결하는 것으로 4일을 머물러서 2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조식 한 끼 정도만 해결하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해결하는 식으로 조건을 변경하고, 일자면 적절히 잘 조정하면 3,40% 이상 더 저렴하게 묵을 수도 있을 것이다. 늦은 조식을 하고, 이른 저녁으로 맛있는 식사를 곁들이면 훨씬 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도 같다.

 

비행기 가격도 국내 할인항공이나 외국항공을 잘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까지 포함해서 대략16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들었다. 물론 패키지를 이용하면 훨씬 더 편하기는 하지만 현재 총경비에 3,40% 정도는 더 높게 예상해둬야 한다. 패키지의 단점은 저녁 비행기로 출발하고 저녁비행기로 돌아온다는 것이 단점인데, 자유여행으로 간다면 오전 비행기로 출발해서 이른 오후 비행기로 돌아오는 형태로 예약할 수 있어서 좋다. 그래도 패키지로 가면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여러 곳으로도 둘러보고 액티비티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 측면을 고려해볼 때 패키지로 한 번, 자유여행으로 한 번 오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싶다. 참고로 패키지라 하더라도 풀패키지는 거의 없고, 반은 패키지이고 반은 자유여행이다. 조금만 요령이 있으면 괌특성상 자유여행이 훨씬 저렴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최대로 아끼고 절약하면 성인 1인 기준으로 5,60만원으로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니 성수기 패키지 대비 2배 이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

우리는 첫 날 오전에 부산에서 출발해서 점심시간 즈음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비는 15불이었고, 짐 하나당 1불로해서 총18불로 이동했다. 나중에 공항으로 되돌아 올 때도 동일했다.

 

첫 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체크인 하기에는 시간이 일러서 짐은 호텔 프론트에 맡겨두고 점심 먹으로 나갔다. 도스(DOS)버거라는 맛집(?)을 찾았다. 괌여행을 하면 여기저기서 사진을 올려둔 곳이 많아 아내가 가자고 해서 갔던 곳이다. 조금 무덥긴 했지만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라 그리 어렵지 않게 걸어갈 수 있었다. 다만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가는 것이 좋다. 햄버거 하나당 거의 1만원 꼴인데 그 정도 값어치 하기는 다소 무리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넘쳐난다. 역시 이 중에 7,80%가 한국인이다-_-;;; 나쁘진 않지만 가성비 대비 비추다!

 

첫 날에는 수영을 하지 않고 호텔을 돌아다니며 놀았다. 탁구도 하고, 미니 테이블 축구도 즐기고 식사도 여유롭게 즐겼다. 그런데 일찍 도착한 만큼 마음만 먹는다면 이때부터 바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미리 해양 스포츠를 예약해두면 좋았는데 우리 가족은 다음 날에나 예약을 해둘 수 있었다. 첫째 날 저녁식사가 너무 맛이 없어 고생하긴 했으나 그래도 다음 날부터는 식사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포켓몬고를 깔고 본격적으로 포켓몬 사냥에 나섰다. 처음으로 하는 게임이었는데 완전히 푹 빠져들어서 난리도 아니었다. 4일 동안 무려 200여 마리의 포켓몬을 잡았다고 하니 과히 대단하다. 시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도 간혹 포켓몬고를 하는 어른들이 눈에 띠기도 했다. 포켓몬고 덕분에 여러모로 아내와 나는 시간적 자유를 얻기도 했다.

 

둘째 날에는 하루 종일 호텔에 머물면서 수영을 즐겼다. 사이판의 괌PIC보다 규모는 컸지만 물놀이 시설이 많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아이들하고 놀기에는 충분했다. 수영장만 4,5개가 있고 카약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가족들은 야외보다는 해양에서 즐길 수 있는 카약을 더 즐겼다. 카약은 별도의 예약 필요 없이 방 키만 제공하고 물놀이 시설을 대여해서 즐길 수 있었다. 호텔로비가 아니라 바닷가에서 있는 해양센터에서 직접 대여할 수 있는데 마감시간이 오후5시라 일찌감치 서둘러 가야만 한다.

 

이곳에서 스노쿨링과 원드서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음날로 예약을 잡아뒀다. 참고로 실내 스노쿨링과 해양 스노쿨링이 있는데 실내는 거의 어린 아이들 수준이라 바다 스노쿨링을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스노쿨링을 잘하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이곳 직원들이 스노쿨링 포인트를 알려주기 때문에 가능한 첫 번째는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곳으로 따라갔다가 그 다음에 장비를 빌려서 자유롭게 다녀도 좋다.

 

물놀이를 계속하다가 그 상태로 저녁에 호텔 디너쇼에 참여했다. 530분 정도에 입장애서 6시 정도에 식사를 시작한다. 무료입장이긴 하나 예약을 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음료나 맥주는 유료다. 둘이서 공연 보면서 맥주만 26불어치 먹었으니 제법 먹었다-_-;;;그런데 여행 내도록 맥주를 먹었는데 별로 취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많이 움직이며 활동하고, 땀을 흘리다보니 그런 것 같다. 참고로 다른 뷔페에서는 맥주가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다. 맛도 제법 괜찮다. 다만 저녁 식사 시간에만 제공되니 맥주 애호가들은 그때 실컷 즐겨도 좋으리라.

 

원주민들이 공연을 하는데 예전에 신혼여행 때 다퉜던 기억도 떠오른다.사실 별 것도 아니었는데, 옹졸한 마음에 화를 냈던 기억이 떠오른다. 쇼를 하던 원주민 한 명이 구경하고 있던 아내를 번쩍 들어 올려서 무대 위로 올라가 함께 춤을 추는 것이다. 아내가 너무 신이 나서 추는데 시기질투심이 일어서 미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저녁은 내가 삐쳐서 토라졌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아내에게 욕들어 먹고 있다. 남자들이여, 시기질투심이 일더라도 너그럽게 참자. 여자들이여 이해해 달라. 다윈학파들은 남자의 시기질투심이 여자의 시기질투심보다 더 강하다고 하지 않는가. 공연 끝나고서도 우리 가족들을 밤늦게까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셋째 날에는 원드서핑 강습을 받으러 갔다. 어린 아이들이 하루에 오전 10시 한 번 밖에 안 하기 때문에 꼭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한다. 준영이와 유진이는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물에 잘 빠졌다. 아내와 나도 그 다음 오전 11시로 바로 교육을 받았는데 아이들보다 조금 낫긴 했지만 역시나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강습 끝나고 서핑을 들고 아이들을 태워줬는데 바닷바람을 가로지르며 탈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탈 수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 2,3번 정도 태워주고 아내와 나도 서핑에 올랐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윈드서핑까지 즐기고 아이들하고, 카약까지 즐기고 오후에 스노쿨링까지 즐기니 마음이 흐뭇할 정도로 좋았다.

 

스노쿨링은 호텔 바로 앞바다가 아니라 왼쪽으로 100여 미터 정도 더 간 해변가에서 즐겼다. 사이판의 마나가하섬은 참 아름답고 좋긴 했지만 산호초가 날카롭고 낮게 우후죽순으로 깔려 있어서 다소 위험감이 있었지만 괌의 스노쿨링은 산호초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놓여 있는 곳들이 많아서 산호초 위에서 편하게 쉬기도 좋았다. 열대어들도 많아서 굳이 빵 같은 먹이를 가지고 갈 필요도 없었다. 휴가철이 조금 끝나서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바닷가가 복작거리지 않고 한가해서 언제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마지막 가는 날까지 스노쿨링을 즐겼는데, 정말 바다 스노쿨링 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여행지에 가도 별로 볼 것도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개 이들은 바다 깊숙이 들여다보지 않았기에 그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이렇게 하루를 바다에서 보낸 후에 오후 늦게까지 수영을 즐겼다. 저녁 식사 후에는 시냇가로 바람 쐬러 나왔는데 아내가 지갑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마음고생을 조금 했다. 쇼핑센터에서 팁 받는 것으로 하는 무료 택시에 올랐는데, 호텔로 돌아가는 무료셔틀 버스 타는 곳을 몰라서 고생했다. 버스 비용은 14달러였는데 버스 기사들에게 무료셔틀 버스 타는 곳 물어봤다가 4달러도 없느냐며 거지 취급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포켓몬 센터를 발견하고 시내 곳곳에서 포켓몬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겨우 무료 셔틀 버스 타는 곳을 발견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덕분에 1달러도 안 쓰고 돌아왔다. 와우.

 

넷째 날에는 차량을 렌트했다. 아내가 인터넷으로 차량을 미리 렌트했는데 30불 가량을 절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한국말을 쓴다는 면에서 편하기는 했으나 다소 불친절한 곳이라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곳이다. 렌트 대여 설명을 하는데 너무 사무적이었다. ‘별로 볼 것은 없으니 사고나 나지 않도록 운전이나 똑바로 하시오. 나에게 다른 것은 일체 묻지 마시오.’ 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 같아서 다소 불쾌한 마음까지 들었다. 네비게이션 가격은 5달러로 별도로 받았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의 말하는 사상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네비게이션을 차량에 놓아두면 훔쳐갈 수 있으니, 항상 들고 다니라는 것이다. 내가 왜 그러냐고 했더니 도둑의 마음으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도둑이라면 그걸 깨서 가지고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런 설명에 더 이상 대화를 할 상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바로 앞에도 차량 렌트하는 곳이 있어서 이곳에서 직접 보고 필요할 때 렌트해도 큰 무리는 아니지 싶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

점심 식사를 하고 차량을 몰고 괌 투어를 시작했다. 먼저 인근에 있는 사랑의 절벽부터 갔다. 이곳은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몹시 더웠다. 원주민 추장의 딸과 스페인 대장의 사랑이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서 이곳저곳에 매달아뒀다. 우리 가족들도 서로 한 마디씩 적어서 어딘가에 달아뒀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렌트 회사에서 알려준 코드로 네비에 나오지 않는 관광지도 있어서 섬전체를 천천히 돌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참조로 젊은 사람들이라면 구글맵 앱을 활용해서 네비로 사용해도 괜찮지 싶다. 아무래도 나처럼 나이들 사람들은 한글 네비가 필요하긴 하다. 왠만한 렌트회사에서는 다 한국어 네비가 있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지 싶다.

 

전쟁 기념관 만큼은 가볼만하지 싶다. 2차 대전의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본군에 빼앗긴 괌을 되찾기 위해 미군이 아산만과 아갓트만으로 상륙을 시도해 괌을 다시 되찾고 원주민 투표에 의해 괌을 미국령으로 지정하게 된다.

 

이곳 전쟁 기념관은 이런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인데 아주 조그만 규모이지만 그런 역사적 사실들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 가족은 다행히 미국가이드가 안내하고 있어서 영상 시청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행자가 방문해서 요청하면 언제든지 한국어로 된 2차 대전 당시의 영상시청을 할 수 있으므로 요청하길 바란다. 영상시간은 대략 9분 가량되는데 괌 원주민에게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느껴졌다. 스페인에 침략 당하고, 일본군에 점령당하고, 일본군과 미군 사이의 전투에서 나라를 잃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까지 잃었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가 훨씬 더 고통을 받았지만 일종의 동병상련이 느껴졌다. 그러나 괌이 미국령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땅과 상업시설을 일본인들이 소유하고 있어서 사실상 일본 땅에 가깝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괌 한 바퀴를 다 돌고 호텔로 돌아왔다. 나중에 주유를 가득했는데 8달러 밖에 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기름값이 1만원도 들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니 렌트해볼만하다. 도로에 차량도 적고 시속 4,50km 밖에 속도를 안 내고, 우리나라 운전방향과 같기 때문에 운전하기도 편하다.

 

저녁에는 바비큐 식사를 했다. 이건 별도로 추가 비용이 들기는 했지만 꼭 한 번 즐길만하다. 땀 뻘뻘 흘리며 직접 구워 먹어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바닷가의 야경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만큼 놓치지 말아야 할 식사다.

 

그렇게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아내와 나는 시내쇼핑을 나왔다. GMO라는 괌쇼핑센터에 들렀는데 9시 마감을 30분 남겨두고 있어서 물건을 보는 둥 마는 둥하고 물건을 마구 골랐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물건들을 잘 골랐다. 바로 옆에 있는 ROSS라는 쇼핑센터에 다시 들렀는데, 무슨 메뚜기 떼가 쇼핑을 하고 가는 것 같아서 놀라웠다.

 

우리가 쇼핑 나온 동안 유진이에게 수영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으나 우리가 없어서 하질 않았다. 아이들은 섬 한 바퀴를 도는 여행보다는 수영을 하고 즐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마지막 날 한국으로 되돌아와야만 5일차에도 우리는 수영을 나갔다. 아내는 짐을 챙기고, 아들은 포켓몬 사냥을 나가길 원해서 유진이와 나만 아침 일찍 서둘러 식사를 하고 수영을 나갔다. 그런데 비행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늦게 출발한다는 문자를 받고 기쁜 마음에 오히려 더 여유 있게 놀 수 있었다.

 

일단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해서 바닷가로 갔다. 둘이서 잠깐 논 것 같은데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윈드서핑도 다시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는데 전날만큼 바람이 불지 않아서인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유진이와 즐겁게 번갈아 한 번씩 타고 이번엔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고 미끄럼틀을 몇 번이나 탄 다음에 미리 예약해야만 트렘폴린을 부탁해서 타고 나서야 호텔을 나설 수 있었다. 우리 가족 얼굴을 보니 제일 열심히 논 순으로 얼굴이 탔다. 유진이는 시뻘걸 정도로 얼굴이 제일 많이 탔고, 그 다음이 나, 그 다음이 아들과 아내다.

 

이렇게 마음 편하게 쉬어보기도 오래간만이다. 바쁘더라도 가끔은 일상을 훌쩍 떠나보는 것도 삶의 휴식이 되지 않나 싶다.

 

월요일이 되니 다시 정신없는 일상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움직이고 있다...

다시 돌아올 휴식을 꿈꾸며^^*

퐈이야~~~^^*

 

 

* 유용한 교육과정과 모임 안내!

9월 19일 부산)취업진로분야 강사로서의 필요한 태도와 역량 http://cafe.daum.net/jobteach/Sk9N/104

9월 22일 서울)취업진로 분야의 전문가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가? http://cafe.daum.net/jobteach/Sk9N/103

10월 8일 올해 마지막 부산과정,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26기 모집안내: http://careernote.co.kr/2551

11월 19일 올해 마지막 서울과정,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27기 모집안내: http://careernote.co.kr/2552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 협회 정회원 가입안내 http://cafe.daum.net/jobteach/SjKX/15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인맥 맺고 싶으시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클릭+^^,

무료 상담(공개) 클릭+ 유료 상담(비공개)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카리스마의 프로필 보기^^*,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교육 : 보기 + (사)한국직업진로지도 협회(직진협) 가입안내 보기+

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신간: 실제사례중심의 생애진로 에세이 <따뜻한 독설>: YES24 도서소개, 알라딘 도서소개, 교보문고 도서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