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깊은 밤 고민이 많아 메일을 드립니다. 검색을 하던 중 블로그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30살, 여자, 직장인입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기술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격, 성향 등은 문과였지만, 대학교 진학 시 아버지의 권유로 전자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공대에 진학하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건 안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휴학도 하고, 해외여행도 하고, 공부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개발자(엔지니어)로서는 학업이 적성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아버지께서 하시는 기술영업만이 살 길이다..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분야의 기술영업에서 현재 2년 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에서 1년 반 근무 후 이직했습니다.)
첫 입사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 매 초.. 그만두고 싶다, 아무리 노력해도 맞지 않는다, 보람이 없다, 처음부터 맞지 않는 공대를 진학한 것이 가장 큰 실수다, 취업을 못해도 돈을 조금 벌어도 내가 하고 싶은걸 했어야 했다 등등 많은 고민을 하면서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이직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해보자! 라는 다짐을 했지만, 역시나.. 적성과 성격에 맞지 않는건 지금까지도 너무 힘이 듭니다. 일이 많은 날도 있고, 적은 날도 있지만, 일이 없어도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편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그만 두면 나약한 것인가, 내가 남자였고, 결혼을 했다면 이렇게 쉽게 그만 두는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성격은 조용하고 낯을 가리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털털하고 개방적이고 소심하지만 활동적이고 흥이 많은 편입니다. 외국 친구들이 많은 편이고, 음주가무를 즐기기도 합니다. 평소 글쓰기, 음악감상, 상담, 편지쓰기, 스포츠, 외국어(외국친구, 외국문화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만약,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 두게 된다면, 외국인을 가르치는 한국어 선생님, 라디오 작가, 편지 상담가(제가 혼자 생각해본 것입니다..), 등에 단순한 관심이 있습니다. 얼마 전 직업심리검사에서는 최적합직업이 기자 및 작가였습니다.
정말로 회사를 그만 둔다면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봉은 4,000만원이고 차량지원비 및 유지비, 휴대폰비 등의 혜택이 많습니다. 경력 2년 차에 비해 대우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일이 없어도 스트레스를 받고,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지, 이제 결혼도 해야 하고, 조금만 더 버틸까, 여자 나이 서른인데 어쩌나, 등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대책 없이 그냥 그만 두고 하루라도 마음 편히 살고 싶습니다. 저는 평소 돈에 욕심 및 관심이 없습니다. 돈은 쓰기 위해 버는 것이 아니라 저축하기 위해 번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소비는 하지 않는 편이고 대부분 저금을 하고 있습니다. 제 소비 습관을 돌아보면 제가 얼마를 벌든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는 어찌될지...
항상 진로나 인생에 대한 고민은 아버지와 했었는데, 처음부터 아버지의 말씀을 새겨들었던 것이 가장 큰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 인생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다면, 31살, 32살이 되어서도 계속 같은 고민이 반복될 것이고, 그때서야 그만 둔다면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죽고 싶을 정도로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간략하게 현재 고민은 30살에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를 그만 두고 싶고, 다른 일을 찾아 도전과 모험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바보 같고 계획 없고 미련하지만 하루라도, 단 1시간이라도 세상 편하게 마음 편히 살고 싶습니다.
이러한 눈부신 젊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걱정과 고민으로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이야기가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고, 어리석을 수 있겠지만, 저는 메일을 드리면서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었고, 조금은 안정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답변:
아직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잘 지내오셨습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지나친 채찍질은 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자신을 조금 더 귀하게 대해주세용^^지금까지 잘 견뎌왔다고. 장하다고 격려해주세요.
저도 지금 상태로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놀아본 언니 장재열씨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내가 이런 일이나 하려고 있어야 되나?’하는 사람들이 이직을 할 때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일하다가는 내 인생 망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이직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는 겁니다. 저도 99% 동의 합니다.
다만 조금만 더 준비하고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처럼 돈과 명예에 대한 욕심만 없다면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제일 두렵고 또 한편으로 제일 존경스럽습니다. 그런 이유는 그런 사람은 잃을 게 없다는 태도로 임하기에 다른 사람들과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항상 이길 수밖에 없죠. 속세를 ‘초월한 사람’이라고 봐야겠죠.
그냥 그만둬도 되는데요. 이렇게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은 여전히 경제력이나 퇴직 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돈이 필요 없다고 말할 정도이니 다른 분들에 비해 돈에 대한 집착이나 욕망이 크지 않은 것은 분명 사실이리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는 이유는 기본적인 생계에 압박을 느끼면 꿈을 그려나가는데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 있는 동안에 조금만 준비해보자는 겁니다. 아마도 ‘싫다’는 마음이 떠오른 이상 현재 상황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을 건데요. 그래도 조금만 더 견뎌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견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2,3년은 미래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2,3년 회사를 그대로 계속 다니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짧게는 5,6개월에서 1,2년 정도는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 정도의 인내심과 치밀함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덜컥 뛰쳐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물론 살아가다보면 그런 실수도 하고, 대가도 지불할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한 행동에 온전히 그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인데요. 불필요한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겁니다. 물론 완벽한 준비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미리 준비를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훨씬 더 많이 줄일 수 있고,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드실 건데요. 일단 자기 자신부터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강점이 있는 사람인지, 어떤 약점이 있는지, 어떤 경험과 흥미와 적성과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 알아야만 합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자기탐색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기자와 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고 그런 흥미가 있는 것으로 나오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그런 경험과 역량이 입증된 부분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 부분을 준비해나가는 것이죠. 그러니까 글을 쓴다면 어떤 분야의 글을 쓸 것인지, 어디서 어떻게 자신의 역량을 펼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어야만 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들을 선별해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부지런히 읽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에 어떤 직업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한 달에 최소한 4,5권은 읽어야 하는데요. 특히 지금처럼 진로 문제로 혼란스러울 때는 열권 정도의 책은 읽어야 합니다. 적어도 그렇게 2,3년 정도만 읽어도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일 겁니다. 책과 함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사람입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만남 속에 인연이 있고, 인연 속에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만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깊숙하게 들여다봐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같이 생활하면서 경험해보는 것이 좋겠지만 그러기는 힘들기 때문에 인터뷰나 강연 듣기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는 배울만한 분이라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서 답변을 받는 겁니다. 서면식 인터뷰 기법과 대면식 인터뷰 기법이 있겠죠.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궁금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접근 방법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접근 방법이 용이한 게 강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사람의 지식, 경험, 태도를 빠른 시간이내에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가 듣고 싶은 부분을 직접 듣고 반복적으로 질문을 주고받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강연정보를 찾아보면 다양한 배움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최소한 1년만 집중적으로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삶의 목적과 비전을 고민해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지에 대해서 고민만 해봐도 훨씬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지금 하고자 하는 그 고민을 풀 수 있는 방법을 들려주는 교육과정이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양성교육’입니다. 취업이나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내담자들을 상담하거나 교육해야만 하는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이지만 그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움 되는 교육과정입니다.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꼭 한 번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www.careernote.co.kr/notice/1611
물론 교육이 아니어도 충분히 다른 기회는 많이 열려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과 역량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 그 강점과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해나갈지 정한 다음에 다음 커리어로 이동하신다면 훨씬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가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한 번 만에 원하는 분야로 커리어 체인지를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꿈의 직업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를 놓고 한 스탭 한 스탭 옮겨가시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차분하게 준비해나가시면 됩니다.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도움되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제가 참여하는 교육과 모임입니다!!!
7월 11일(월) 무료강연)당신의 Next Plan은 무엇입니까? http://cafe.daum.net/jobteach/Sk9N/98
7월 21일(목) 취업사교육 시장의 트렌드 및 컨설팅 방법론 http://cafe.daum.net/jobteach/Sk9N/99
8월 8일(월) 청진스 1기 (청소년 진로 스토리텔러 1기 교육) 모집안내 http://cafe.daum.net/jobteach/VpUM/129
8월 6일개강 부산 여름방학 집중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 www.careernote.co.kr/2511
8월 12일개강 대구 여름방학 집중 취업진로지도 강사과정 www.careernote.co.kr/2526
8월 8일(월) 부산 직무중심 취업코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전략 http://cafe.daum.net/jobteach/Sk9N/101
8월 18일(목) 서울 직무중심 취업코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전략 http://cafe.daum.net/jobteach/Sk9N/100
한국직업진로지도 협회 정회원 가입안내 http://cafe.daum.net/jobteach/SjK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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