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문제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닥쳐 나가라!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강점찾기 특강을 들은 000라고 합니다.
교수님의 강의 듣고 제 스토리를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휴학에 관한 고민이 생겨서 문의 드립니다. 저는 지금 24살 인문대생 여자로, 4-1까지 마친 후, 한학기 휴학을 하였습니다. 휴학기간동안 봉사활동, 공모전, 대외활동, 자격증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1년 예상하고 휴학을 했지만, 취업준비가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서 한학기만 휴학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학교로 돌아와 한 달간 생활을 해보니, 자소서나 면접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영어성적이 너무 부족해서 고민입니다. 또, 인적성이나 면접도 부족해서 고민이긴 합니다. (특히 인적성이요)
다들 1년 정도 휴학을 하니까 휴학을 다시 해도 될 것 같긴 한데, 한 학기 더 휴학을 하고나서 저에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아직까지 고민이 많습니다. 만약 다시 휴학을 하게 된다면, 영어성적과 인적성, 상식준비를 더 할 생각입니다.
한학기만 휴학을 했으니, 한 번 더 한 학기 휴학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될까요..?
정말 머리 터지게 고민 중입니다..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답변:
머리 터지게 고민 중인데 답변까지 늦어져 송구합니다.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 진로선택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고민하지만 사실은 그 자신이 선택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같은 경우에도 상황은 조금 복잡하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물어보신다면 저는 ‘그대로 졸업하라’라고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노력하고 미리 준비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막상 중요한 고비를 넘어가야 할 시기가 다가왔는데도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고비를 내려가서 준비해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준비를 했어야만 합니다. 미리 했어야만 했던 거죠. 그런데 미리 못했으니 이제라도 준비하겠다는 겁니다. 때에 따라 그럴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그 뜻은 가상하나 그 의미에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준비를 하지 않았으나 준비하지 않은 대가를 치루면 되는데 그 대가를 치루지 않으려는 거죠. 조금 더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손해를 안 보려는 거죠. 다른 상대에 비해 부족하니까 조금 더 갖춰서 이득을 취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작은 기업 같은 곳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인식이 뇌리 속에 박혀 있는 거죠. 문제는 그렇게 준비를 해서 본인이 원하는 큰 기업이나 직업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준비를 해도 풀리지 않을 때 문제는 점점 더 커질 수 있다는 데 문제해결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다시 휴학을 통해 준비를 해서 문제를 풀었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 그런 식으로 준비타령을 하며 문제를 회피하거나 뒤로 늦추는 습관이 관성화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하나도 손해 안 보고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삶은 깊이도 없습니다. 다음에 더 큰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면 지금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에 급급하지만 왜 발등에 불꽃이 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불꽃이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도 모르고 불꽃 가까이에서 희희낙락거리며 세월을 낭비한 근원적인 부분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환경이 바뀌고 게임의 룰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과거의 안일한 환상에 빠져 있는 거죠.
그 대가로 작은 기업에, 낮은 보수에, 열악한 근무조건에, 조잡스러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내가 이것 밖에 안 돼.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그건 그것 밖에 할 수 없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문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만 따지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일부분의 사람들은 똑같은 처지에서도 그런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일조차 성실히 임할 뿐 아니라 즐기기까지 합니다. 때로 자신이 속한 분야의 대가로까지 성장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자리에서 미래를 준비하며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도 합니다.
새롭게 도약하려면 그 전에 준비하지 못했던 기간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두세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는 게 아닐까요. 당연한 대가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려는 거죠. 인생에 공짜는 없습니다. 치러야 할 정당한 대가를 지금 지불하시길 바랍니다.
그대로 졸업하는데 초점을 맞추세요. 지금 현재로서는 토익 몇 점 더 올린다고 급격하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부닥쳐 나가세요. 겁낼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온몸으로 부닥쳐 나가는 도전정신을 키우면 나중에는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을 겁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가 지불해야 될 대가를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으니 이제부터 남은 기간이라도 치열하게 준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보시길 바랍니다.
졸업 후 당장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라도 장기적으로는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겁니다.
인생은 과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각자가 마주치는 삶의 과제가 있는데요. 사람마다 상황마다 서로 다 다르겠지요. 자신보다 재능 있고, 부유하고 더 나은 사람들의 조건만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마주친 과제를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쳐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조급하게 결과를 만들어 내려 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 삶의 기쁨과 행복이 있는 거랍니다^^
잘해나가실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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