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남성으로서
제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의 경력을 설명 드리자면 00대학교 수학과를 입학하여 아버지가 하는 건설업을 하면 어떤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토목과로 전과를 하였습니다.
학점 2.82로 공부를 더럽게 하기 싫어했습니다. 놀기를 좋아하여 맨날 놀고먹기를 한 대학 생활이었습니다. 그래도 졸업 후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행동으로는 나서질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00산 국립공원에 인턴사원으로 다니게 되었고, 별다른 업무 없이 지원 업무로 산을 돌아다니고 하다가 토목기사를 따서 토목회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부와는 담을 쌓은 저라서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고 놀기만 하였습니다.
보훈자 자녀라는 혜택 덕분에 00토건에 들어갔지만, 거기서는 새벽 6시에 출근하여 저녁 8시에 퇴근하면서 낮은 연봉을 받고 일을 하여 높은 눈높이 때문인지 이돈 받고 일을 해야 하나 싶어 그만 두었습니다. 휴식 기간에 놀고 있다가 둘레길 운영단에서 계약직으로 일하지 않겠냐며 제안이 들어와 다시 00산 둘레길로 들어갔습니다.
다들 계약직이지만 공공기관 계약직은 거의 아르바이트 수준의 업무 강도 였습니다. 탐방안내소 관리, 탐방객 안내, 등산로 관리 등의 기술적으로 경력이 있다고 하기 뭐한 경력이었습니다. 둘레길을 그만 둘때쯤 막연하게 겉에서 보이기에 다음, 네이버 같은 자연스럽고 좋은 회사 그리고 만화를 좋아하니 웹툰 서비스 기획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다음 웹툰 기획자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지원하였지만 떨어져 IT 쪽으로 가면 경력 쌓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00소프트를 보훈자 대상자 취업을 통해 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영업 지원과 마케팅 지원, 입찰 제안서 지원을 하였습니다.
작은 회사의 특징상 퇴근 시간이 없고, 주말근무에 밤샘 근무를 하여 그만두었습니다. 그나마 입찰 제안서를 쓴 경험이 있어 00시스템 대리로 이직을 하였으나, 위 내용을 보시다 시피 대리로써의 업무를 이루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의 삶을 길게 설명해 드린 이유는 읽어보신 거처럼 노력과 열정, 꿈 없이 이때까지 살아왔습니다. 지금 있는 회사에서는 적응을 못하고, 거의 1년이 다 되가는데 업무를 제대로 처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1월에 결혼을 하게 되어 더욱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싶습니다.
결심을 하고 일단 여기서 잘해보자고 생각하고 업무를 공부해도 어떤 식으로 해야 하나 싶고, 막연합니다. 그러니 내가 좋아하는 만화 쪽으로 일을 구하면 일단 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지금 책읽기를 잘 못하고, 글을 쓰기를 못하고, IT적인 내용이 이해가 안가고 못하니 어렸을 때 아르바이트로 일해봤을 때 힘은 들어도 잘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판매 영업(전자제품)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 어떤 식으로 고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직을 한다고 해도 이대로는 안 되겠고. 웹툰 서비스 기획이나 판매 영업의 대한 내용이나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직을 안한다면 이곳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업무를 임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리 없이 길게 적었습니다. 결혼을 앞두니 이때까지 없던 책임감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현재 힘이 들어도 버티고 있습니다. 버틴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니 어렵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혹시 이메일 상담으로 안 될 거 같으면 답변주세요. 오프라인 상담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000 드림.
답변:
안녕하세요. 000님,
상담문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계속되는 일정이 주말까지 이어져 이대로는 답변이 늦어질 것 같아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답변을 작성해봅니다.
지금 당장에 아주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자신을 바로 잡지 못하면 문제가 여기저기서 더 붉어져 앞으로 더 문제가 꼬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점부터 짚어보고 그 다음으로 대안을 제시해볼까 합니다.
문의주신 메일 내용을 읽으면서 첫 번째로 느낀 점이 ‘끈기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지속해서 하지 못하다보니 앞으로도 일을 지속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이런 우려감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업종이나 직종 변환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경험이나 경력이 앞으로의 경력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전환이 많을수록 나이와 경험은 많아지는데 경력은 전문화되지 않고 그에 뒤따르는 합당한 대우나 보수를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세 번째로 수동적인 태도입니다. 지금까지 공부나 전공도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졸업한 이후에도 직업을 스스로 알아보고 일자리를 찾지 않고 주변에서 하는 일을 그냥 쉽게 따라간 점이 아쉽습니다.
네 번째로 직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만화분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만 있지 그에 대해 보장된 부분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장 만화 뿐 아니라 다른 직업에 대해서 자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직업이 있을 거란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궁합이 맞는 직업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 스스로가 학습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찾아질 수 있는 것이 떡 하니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문제들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떠오르는 대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는 겁니다. 아주 큰 문제는 아니지만 한두 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 더 냉정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가볍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태도변화를 스스로에게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뚜렷한 꿈과 비전과 목표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인생에서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삶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삶을 계획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설령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어떠한 삶을 추구하는지 머릿속에 담고 있기 때문에 방향을 보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정확한 목표 직업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겁니다. 지금처럼 웹툰서비스 기획이나 만화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환상은 송구하지만 당장에는 포기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므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 자신의 꿈과 흥미와 관심을 잃지 않고 그 분야에 대한 열의를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직업이나 직장을 가지더라도 만화 관련 분야의 모임, 사람, 학습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며 취미 이상으로 현업과 더불어 병행해나갈 수 있습니다. 정확한 목표 직업과 커리어 관리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직업선택이나 취업문제보다는 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색이 필요한데요. 그동안의 전공, 지식, 경험, 역량을 바탕으로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주변에서 멘토나 코치나 상담사들의 도움을 받으면 좋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운영 중인 교육과정을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교육명은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양성교육과정’이지만 직업적으로 갈등하고 커리어 관리를 해나가고 싶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이 될 겁니다. 자세한 교육내용과 일정은 아래 주소에서 항상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일 교육을 받고 싶으시다면 유료상담 받으신 입금액은 할인해드리고 더불어 조기에 신청하시면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상담도 받으실 수 있기에 추천 드립니다. 신청하고 싶으시면 아래 주소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받으신 후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네 번째로 하나의 일을 꾸준하게 밀고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그 일이 어떤 일이 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공백 기간을 줄이고 당장에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들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일을 선택하면 최소한 2,3년은 꾸준하게 그 분야를 밀고 나아가서 경력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서 시간을 관리하고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마인드 역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먹은 일들을 해내려는 실천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문제점부터 짚어서 그렇지 꼭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토목기사 자격증이 있다는 겁니다. 어떤 형태로든 이 분야 관련해서는 취업이 유리할 수 있다는 거죠. 당장에는 답답할 수 있겠지만 일단 해당 분야의 취업을 통해서 새로운 자리 모색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의 도움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나이에 비해 다양한 경험이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 변화하고자 하는 열의도 있습니다. 이 열의가 있을 때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혀서 변화를 만들어나가야만 합니다.
아직 젊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장점이 됩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는 삶의 융통성이 있다는 겁니다.
제대로 된 삶의 궤도에 들어서기 위해 참고 인내하며 배우고 익히고 실천해나간다면 다소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다독거려주세요.
잘 해낼 수 있다고^^*
궁금하신 질문이나 추가사항은 자유롭게 다시 문의주시면 됩니다.
행복한 시간 이어가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해법을 실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제가 참여하는 교육과 모임입니다!!!
10월 31일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23기 서울과정 www.careernote.co.kr/notice/1611
한국직업진로지도 협회 정회원 가입안내 http://cafe.daum.net/jobteach/SjK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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