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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젊은 청춘이 왜 안 될 거라고 고민만 늘어놓으세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9. 8.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4학년 2학기 현재는 재학 중이나 휴학고민중인 여학생이고 나이는 20대 중반. 전공은 000, 경력은 없고 학교는 지방대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00지역이고 고민은 아직 진로가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제 문제는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항상 현실과 타협하여 포기하다가 나중에 포기하고 그 포기하고 간 곳에 만족을 못한다는 겁니다.

 

대학을 오면서부터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 고3때 수시 넣을 때도 무슨 과를 넣을지 몰라서 전부 다 다른 과를 넣었습니다. 경찰행정도 넣고 윤리교육과도 넣고 치위생과도 넣고 사회복지학과도 넣고 금융보험학과도 넣고 보건행정학과도 넣었습니다.

 

정말 가고 싶은 것은 사범대나 교대 문헌정보 유아교육과 신문방송학과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근데 그때 제 성적으로 안 좋은 대학교의 문헌정보학과를 가봤자 취직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소위 취직 잘된다는 학과에 넣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의 00학과와 00교육과에 붙었는데요. 00교육은 임용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포기하고 00학과로 오면서 이 분야 공무원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 오니까 현실은 다르더군요. 놀자판에 봉사활동만 열심히 하면 관련 기관에 취직시켜주고 그런 거 같더라고요. 대학 오면서 솔직히 그냥 막 대학 왔다는 해방감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갔다 놀기만 했던 거 같습니다.

 

공무원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제가 영어가 기초가 너무 없습니다. 막상하려니 두려운 겁니다. 이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경쟁률이 낮은데 이 분야 공무원은 외부기관에서 하는 일이랑 월급도 거의 비슷해서 이 분야 공무원 할 바에는 그냥 취직하는 게 낫겠다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일반직공무원을 해보자했는데 영어가 안 되어 있으면 최소 2년은 잡아야하는데 제가 공부를 진득하게 하는 성격이 아니고 평소에도 시험기간에 벼락치기 하고 이러거든요. 근데 성적은 생각보다 잘 나와서 애들이 다 놀래고 하긴 하는데 뭐 근데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아무튼 2년 동안 도서관에서 쳐 박혀서 공부만 하는데 꼭 붙는다는 보장도 없고 하다가 안 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으니까 자신이 없더군요.

 

3학년 1학기 때 한번 휴학했다가 엄마가 도서관가라고 아침6시에 깨우는데 갑자기 이건 아니다하고 무서워져서 휴학취소하고 다시 학교 다녔습니다. 학교 다니면서도 4년 내내 봉사활동 한 번 제대로 안 했고 전공시간에 꼭 해야 되는 열시간정도 하고 체험 전 봉사 3시간한 게 다입니다. 안 한 거나 다름없지요.

 

실습도 갔다 왔는데 모 학교로 갔다 왔는데 이 분야는 지금 일자리가 너무 없더군요...그래서 또 우울하다가 복지 분야는 넓은데 내가 너무 싫다고만 생각하나싶어서 상담 쪽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직업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하자 이랬는데 알아보니 직업상담사도 다 계약직이거나 사회복지사랑 하는 일도 비슷한 거 같고 그래서 4년제까지 나왔는데 계약직해야 되나 이런 마음도 들더군요. 상담 쪽으로 알아보니 대학원도 가야 되고 그래서 집에서 대학원까지는 안 보내준다고 하고 내가 벌어서 가면 되긴 한데 그게 정말 내가 원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일단 내가 하고 싶은 거를 생각해보자 했는데 문득 떠오르는 게 가수였습니다. 그거랑 카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좋아하고 가수하면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근데 외모나 노래 실력도 있어야 되는데 지금 외모도 안 되고 노래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녹음해서 들어보니 못하더군요...학원테스트도 한 번 받아봤는데 안하면 미련이 남는다고 한 번해 보라는 식으로 얘기 하더군요 노래도 듣기 전에 그래서 학원은 무조건 하라고 하나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생각해보고 학원은 테스트만 받고 나오고 나서 제가 지금 뚱뚱한 편입니다 일단 살부터 빼고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개강하고 또 어찌저찌 고민하다가 학교 가게 되었습니다.

 

2학기에 휴학한 사람도 있고 취직한 사람도 있고 하더군요. 근데 이제 학교에서 졸업시험도 쳐야 되고 졸업하고 1급 시험도 쳐야 되는데 문제는 제가 맘이 안 잡히니 책도 아직 안 사고 공부를 안 한다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책사서 공부하면 되긴 한데 왜 이렇게 맘이 안 잡히는지 모르겠습니다. 뚜렷한 목표를 잡고 싶습니다.

 

매일 울고 부모님한테도 얘기하고 동생한테도 얘기하고 친구한테도 얘기해 봐도 답이 없습니다. 사람인에 취업정보를 보다가 캐스팅매니저 직업을 봤는데 캐스팅 매니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해 봤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면접 보러 오라고 근데 서울이고 그럼 서울 올라가서 혼자 자취해야 되는데 집에서 자취비용 될 여력도 없고 지금 당장 돈도 없고 내가 지금 그냥 캐스팅 매니저하는 게 맞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캐스팅매니저로 한다면 나머지 가수, 상담대학원진학, 문헌정보학과 편입, 유아교육학과 편입, 중소기업 취직, 공단취직 등을 다 포기하는 것이 되니까요.

 

휴학하고 알바하면서 여러 경험을 하면서 영어 공부 같이 하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 아무것도 없는 영어성적으로 좋은 곳은 취직하기 힘드니까 그런데 일 년 그냥 시간만 버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알바만 하다가 결국 돌아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중고등학교 친구랑 연락도 잘 안 되는데 대학 친구랑도 방학만 되면 연락이 끊깁니다. 그래서 휴학하고 나면 완전 혼자가 될 텐데 그런 생각도 좀 들고요...어차피 졸업해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냥 결론은 지금 너무 많은 직업을 염두에 두고 있고 이거는 이래서 별로 저건 저래서 별로하면서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린다는 겁니다 ㅠㅠㅠ

 

그리고 제가 이성과 얘기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집에서도 아빠랑 안 친하고 남자 형제도 없고 친척 중에서도 남자형제가 별로 없습니다. 남자랑 얘기하는 거 자체가 좀 부담스럽습니다. 친한 친구들이랑 있으면 시끄러운데. 너무 횡성수설했네요...아무튼 휴학고민은 1학년 때부터 쭉 했고 4학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데 집에서도 지쳤고 하루는 휴학하자로 결정했다가 내일되면 또 바뀌고 이런 식입니다.

 

일단 지금 등록금은 안 낸 상태고 교수랑 과사 학과장님한테까지 휴학한다고 말한 상태인데 교수님은 허락했고 학과장님이 따로 면담하자더군요. 근데 이런 상태 말하면 휴학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휴학하면 맘 편한 줄 알았는데 지금 휴학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맘이 별로 안 편하네요.

 

다른 친구들은 어디로 취직할 껀지 진로 다 생각해 놨는데 저만 준비 없는 거 같고 그래서 너무 불안하네요. 지금 드는 생각은 일 학년 때 빨리 휴학을 해봤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런 생각 중입니다...

 

현실적인 친구 말 들으면 어차피 복지관가나 딴 데 가나 일하는 거 똑같은데 내가 너무 그러나 이 생각도 있고, 근데 이대로 졸업해서 그럼 그냥 복지관이나 어디 다른 기업 갔다가 또 후회할 꺼 같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스로 제가 저를 학대한다는 느낌이듭니다. 아 그리고 메일 내용에서 맨 앞에서 열 줄은 비공개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보낸 메일에서는 다 비공개로 해달라고 했는데 답변 안 해주신다는 글을 보고 다시 보냅니다.

 

답변:

지금의 문제는 어떤 결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행동의 문제입니다. 자세와 태도의 문제죠. 그러니까 학교를 계속 다니든 휴학을 하든, 캐스팅 매니저를 하던 안 하든, 노래를 하던 안 하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안 하든, 살을 빼든 안 빼든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행동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부모님이나 동생이나 친구한테 붙들고 얘기해 봐도 소용이 없는 겁니다. 본인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봐야 답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당연합니다. 그들에게는 답이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신해 행동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설령 답을 준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마음가짐과 태도와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뿐이라는 겁니다.

 

답은 오로지 자신에게 있습니다. 마음가짐을 바꿨으면 합니다. 지나치게 이것저것을 견줘보기만 합니다. 시작해보지도 않고 ‘이건 이래서 안 돼, 저건 저래서 안 돼’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혼자서 되니 안 되니 하는 생각만 계속해서 늘어놓고만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앞으로 올 좋은 기회들도 모두 다 날려버릴 우려가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어떤 일이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살아가다보면 실제로도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 안 될 것에 대해 미리 대비하기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과하게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이 귀중한 청춘의 시기에 어느 게 더 좋은가 안 좋은가 비교 잣대만 들이대고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지 않습니까.

 

차라리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시간에 스스로 직접 부딪혀보고 배워 나가야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처도 받고 실수도 하겠지만 그로 인해 앞으로의 결정을 보다 현명하게 해나갈 수 있는 힘도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머리로만 고민을 늘어놓으면 나중에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쓸 란도 쓸 말도 별로 없게 되는 거죠. 이런 식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지나치게 좋은 최고의 결정을 하려고만 들지 마세요. 차선의 선택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사실은 차선도 아니라 그 보다 못한 선택이라도 해야만 할 때가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젊은 날에게는 자신에게 선택의 권한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재능도 없고 해놓은 것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힘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 일단은 힘을 기르기까지 자세를 낮추고 삶에서 주어지는 순간순간의 모든 일에 충실하게 마주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몸으로 부닥치며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나중에 굳건한 삶의 역량을 구축한 자신의 모습을 마주치게 될 수 있을 겁니다.

 

가장 하고 싶은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만일 노래하고 싶다면 노래부터 치열하게 해보세요. 하지만 단순히 학원에 들어가서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제대로 된 평가부터 받으세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먼저 평가 받아보세요. 가족들 앞에서, 친구들 앞에서, 학교축제 현장에서 노래 불러보세요. 오디션 프로그램 널리고 널렸는데 그곳에서 실전 테스트를 받아보세요. 학원 다녀봐야 그들의 장삿속에만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학원에서 배울 수도 있습니다. 일단 실전에서 어느 정도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그 때 배움을 구해도 그리 늦지 않습니다.

 

캐스팅메니저가 끌린다면 그 일이라도 해보세요. 사실 어떤 일이라도 좋습니다. 당장에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치열하게 도전하고 실행한다면 비록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나중에 큰 삶의 교훈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폼 나고 멋진 일들은 부지런히 경험하고 학습해나가면서 해나갈 기회가 생길 겁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폼 나고 멋진 일들만 찾다가 보면 오히려 낭패를 겪을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니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보세요.

 

더불어 자존감 향상 훈련을 해나가야 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운동을 병행해나가시길 권합니다. 죄송하지만 몸과 마음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멘탈을 강화하기 위한 정신적인 운동과 더불어 육체를 수련할 수 있는 육체적인 운동도 필요합니다. 몸과 마음에 숨겨져 있는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을 건전한 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련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청춘의 과제는 고민이 아닙니다. 도전입니다. 겁내지 않고 일단 실행하며 도전해나가는 겁니다.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전혀 다른 일이라는 생각이 드신다고 생각하는 드는 일조차 맹렬하게 도전해나가다면 전혀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 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겁내지 말고 도전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 많이 사랑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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