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부끄럽지만.. 제 이력을 말씀드리면..
서울에 하위권대학 생명과학 졸업에, 교육대학원 생물교육을 졸업했고 나이는 28살이 된 여성입니다. 그런데.. 생물전공이지만 생물을.. 정말 고등학생들보다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잘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는 과목인데..
의전갈 수 있는 학과? 이런 거에만 망상으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사자격증을 받으려면 교육대학원 동일계열로 가야된다고 해서 갔지만... 자존감만 더 낮아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학부 열등감에 의해서요..
그리고 높은 임용의 벽에.. 내가 왜 여길 왔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 아...적성 전공도 맞지 않는데.. 그래서 지금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합니다..지금이라도 상위권 학부 대학에 편입해서..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은데..생물 관련이나..
공대편입해서.. 그럼 제가 취직에 승산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나이 때문에 걸림돌이 될까요?
답변:
지금은 나이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 대한 자기 확신이 너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로 보입니다. 이런 문제는 다른 분야의 취업을 하더라도 상당히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요.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인사담당자들이 집중적으로 파고 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것도 문제이겠지만 더 문제는 자기 확신이 없다는 것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짧은 문장 속에서도 자신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스스로에 대해서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기만 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
지금 와서 공대 편입이나 상위권 대학으로의 편입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부질없는 일입니다. 상황은 더 악화될 겁니다. 근본적으로는 마인드를 강화해야만 합니다. 멘탈이 너무 취약해보입니다. 문제는 이게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겁니다. 마음만 굳건하게 먹으면 순간에도 가능한 일인데요. 이건 이론상은 가능한데, 그동안 해오던 관성 때문에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시도해보세요. 일단 표정을 밝게 하시고요. 조금 더 당당하게 바른 자세로 앉고, 서고, 걸어보세요. ‘안 될 거다’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무엇을 하든 잘 될 거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려보세요.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단어와 생각과 행동을 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자신의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문장들을 반복해서 읽고, 암송하고, 손 글씨로 써보세요.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인데요. 긍정적인 책과 강연, 사람들을 많이 접하고 거기에서 배운 배움들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세요.
일단 취업해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현재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취업해보세요. 크게 좋은 직장 아니어도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는 태도만 가지고 있다면 어디든 일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지도 교수님과 취업지원센터 선생님들을 만나서 도움을 구해보세요. 그렇게 일자리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을 구해 작은 직장이라도 일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좋은 직장 바라시면 안 됩니다. 현재로서는 욕심입니다. 보수나 조건이나 환경이나 따지지 말고 일해보세요. 왜냐하면 새로운 사회공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너무 기초적인 사회생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 상태에서 다시 학교 공부나 취업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해서는 사회와는 더더욱 멀어질 수 있기에 편입 등의 학업은 반대하는 겁니다.
일을 하는 동안 새로운 근력을 키워야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생물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분야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생물 쪽에 모른다 모른다 하셔도 다른 분들보다는 더 많이 아실 겁니다. 석사학위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전혀 모른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직장 다니는 동안 전공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진로도 알아보시고, 전혀 다른 직종의 일도 부지런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문제는 한 순간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과 환경을 무시하고 지내온 대가입니다. 마찬가지로 해결책도 한 순간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자기탐색을 하며, 진로탐색을 하며, 자신을 개발해 나가야만 합니다.
당장에 길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꾸준하게 직면해 나가면 분명 길이 보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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