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들리는 차에
친구 회사로 향했다.
간만에 스크린 골프라도
한 게임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20여년을 넘게
알아 온 친구에게 대단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친구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뜻밖의 사실
‘어느 정도 보수적이다’ 생각하기는 했지만 내 친구가 이렇게까지 꽉 막힌 사고로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는 너무 많이 놀랬기 때문이다.
친구 아내가 남편을 따라 객지까지 따라와서 친구들도 없고 아이들만 전념하느라 우울증이 조금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친구와이프에게 블로그를 추천했다. 그리고 친구에게는 블로그만 추천해줬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대답이 너무 놀라웠다.
여자에 대해서 너무나 보수적인 관점에 깜짝 놀라...
대개 ‘여자는 집안일만 해야 한다. 돈 벌로 다녀서는 안 된다. 인터넷이나 블로그 같은 것 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소홀해진다, 돈 많이 벌 필요없다, 돈 벌어서 도대체 어디다 쓸거냐...’등등이었다.
깜짝 놀랐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고리타분한 구시대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쩌면 이 친구는 내 아내가 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몹쓸 남편으로 비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나의 무의식속에 잔존한 남성성 때문일까.
내가 20여년을 넘게 좋아해온 친구다. 제일 친한 친구다. 도대체 나는 이 친구의 무엇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 정확하게 무엇을 좋아했던 것일까? 내 안에 있는 아니마(남성적 여성요소)가 그를 괜찮은 남자로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보수적 관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내 친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융에게서 배운 무의식의 분석을 통해 잠시 내 의식의 어지러운 한 단면을 훑어보았다.
여러분은 자기 친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인가?
타인은 누구인가?
모든 타인은 나와 또 다른 자화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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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신데요..;
2008.03.07 21:24그런 면이 있죠. 워낙 친한친구라 조심스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 있기에 또한 내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느낀 점 그대로 적어봅니다.
2008.03.08 10:10 신고저에게는 이제 10년이 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2008.03.07 22:59제가 생각하기에 친구란 그런 것 같아요.
친구란 한자 뜻풀이처럼 오래 두고 서로를 계속 알아가는 그런 존재랄까요? ㅋ
인간이라는 서로 끊임없이 알아가는 존재죠. 언뜻 봐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한없는 깊이에 때로 놀라기도 합니다.
2008.03.08 10:12 신고그래서 좋은 친구들은 알수록 그 맛이 더욱 우러나오겠죠^^
나 역시 그 친구의 맛과 깊이에 대해서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오해할 소지가 많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정말 남자답고, 재미있고, 가정적이고, 욕심없이 살아가는 정직한 친구이거든요.
정말이지 가끔은 저도 저를 잘 모를 때가 있는걸요?
2008.03.10 16:06그 대상이 친구이고 보면, 더 그럴테구요.
아마, 친구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죠. 어쩌면 나의 모습이 투영된 모습이 바로 친구가 아닐까 합니다^^
2008.03.11 09:36 신고알면 알수록 더 새로운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주변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2009.10.07 08:44그래도 권위의식이 너무 강해서 부인이 힘들 것 같아요.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소중한 친구를 한번 쯤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