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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 직업을 바꾼 남자

20년 친구도 모르는 우리자화상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3. 7.

지방에 들리는 차에
친구 회사로 향했다.

간만에 스크린 골프라도
한 게임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20여년을 넘게
알아 온 친구에게 대단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친구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뜻밖의 사실


‘어느 정도 보수적이다’ 생각하기는 했지만 내 친구가 이렇게까지 꽉 막힌 사고로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는 너무 많이 놀랬기 때문이다.
 

친구 아내가 남편을 따라 객지까지 따라와서 친구들도 없고 아이들만 전념하느라 우울증이 조금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친구와이프에게 블로그를 추천했다. 그리고 친구에게는 블로그만 추천해줬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대답이 너무 놀라웠다.

여자에 대해서 너무나 보수적인 관점에 깜짝 놀라...
대개 ‘여자는 집안일만 해야 한다. 돈 벌로 다녀서는 안 된다. 인터넷이나 블로그 같은 것 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소홀해진다, 돈 많이 벌 필요없다, 돈 벌어서 도대체 어디다 쓸거냐...’등등이었다.

깜짝 놀랐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고리타분한 구시대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쩌면 이 친구는 내 아내가 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몹쓸 남편으로 비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나의 무의식속에 잔존한 남성성 때문일까.
내가 20여년을 넘게 좋아해온 친구다. 제일 친한 친구다. 도대체 나는 이 친구의 무엇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 정확하게 무엇을 좋아했던 것일까? 내 안에 있는 아니마(남성적 여성요소)가 그를 괜찮은 남자로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남성성, 권위적 의식, 강인함, 자유분방함 등에 대한 내 무의식적 존경이 투영되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보수적 관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내 친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융에게서 배운 무의식의 분석을 통해 잠시 내 의식의 어지러운 한 단면을 훑어보았다.

여러분은 자기 친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인가?
타인은 누구인가?
모든 타인은 나와 또 다른 자화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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