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다니던 대학교 ‘마지막 수업’을 하며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종강 수업인데요.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듯 ‘마지막 수업’을 토크쇼 형태로 진행하고 마무리 멘트를 하는데 울컥하며 눈물이 쏟아지는 겁니다.
늘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제 마음을 울컥하게 흔드는 힘이 있습니다. 다음 학기에도 교수님 뵐 수 있느냐고 묻는 학생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고. 제가 모교에 온지 1년 6개월이 흘렀지만 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늘 초대받아서 대학을 오가지만 수업이 이어지려면 정치적이거나 제도적인 여건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불안하지 않느냐고 누군가 말합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이런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정규직 교수 자리도 물리치고 온 비정규직 교수입니다. 제가 ‘을’의 위치에 있는 것을 알지만 힘이 없는 ‘을’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겁니다. 물론 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죠. 그와 상관없이 저는 제 몫을 다할 뿐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학생들 곁에서 오랫동안 지켜보고 성장하는 것을 돌봐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학생들은 제가 아니어도 분명 잘 해내갈 겁니다. 그것이 제 교육의 바람이니까요. 무뚝뚝한 우리 학생들 보며 가끔은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을 잘 압니다. 그 중에 참 많은 학생들이 얼마나 따뜻하게 저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로 문자로 전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들의 눈빛만 봐도 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참 많은 사람들이 ‘안정’을 원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안락하고 포근한 ‘안정’을 원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안정감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이니 당연한 것이죠. 그러나 이 세상에 안정은 없습니다. ‘안정적이다’는 착각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뿐이죠. 오로지 우리 생명이 다했을 때 비로소 영원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죽음이어서는 안 됩니다. 본인은 안정을 찾았을지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을 극도로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안정을 누리고 싶으신 것은 아니겠지요? 아니면 거들먹거리는 ‘갑질’을 하며 안정감을 자랑질하고 싶으십니까?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달라야 합니다.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때로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뛰쳐나왔다고 해도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보다 더 춥고, 배고프고, 돈도 없고, 불안정해서 과거의 안정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과거의 선택을 후회합니다. ‘그때 계속 그냥 있을 걸. 그 때 어떤 선택을 할 걸.’이라고 말하며 과거의 선택을 후회합니다. 그렇습니다. 분명 돌아가야 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고통과 핍박과 불안감은 지식인의 숙명입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죠.
만일 제가 편하고 안락한 삶만을 계속해서 추구해왔다면 이런 불편한 경험을 계속해서 피해왔을 겁니다. 물론 젊은 날의 저 역시도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려했지만 도대체 사회에서 그런 저를 받아들여주지 않더라고요.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한 탓이었죠. 요즘 시대 언어로 말한다면 ‘스펙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험난한 길을 홀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세한탄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다고 달라질 부분도 없었기에 묵묵히 제게 주어진 일을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수행하려 노력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불편하고 불안정한 비포장 도로였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실감합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은 미리 겁내고 포기해버리고 고개를 숙여버립니다.
그렇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지만 저는 이런 비포장도로를 피하지 않을 겁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울 겁니다. 그곳이 비록 척박한 돌덩어리의 언 땅이라 하더라도 그곳에서 자리 잡고 싹을 틔울 겁니다.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수십 번 짓밟아도 저는 다시 땅을 갈고, 씨를 뿌릴 겁니다. 누가 그 따위 어리석은 헛짓거리를 하느냐고 하더라도 저는 굴하지 않고 묵묵히 척박한 땅을 갈고, 씨앗을 뿌려나갈 겁니다. 제가 할 일을 씨앗을 뿌리고 또 뿌리는 겁니다. 나중에 그 나무가 누가 씨앗을 뿌렸는지 기억을 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 몫을 씨앗을 뿌리는 것이고,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자신을 키우는 것은 그 나무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 재능과 역량이 모자란 것에 한탄을 느끼곤 하지만 그런 제 무능력과 게으름에도 굴복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겁니다.
늘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제 마음을 눈물이 나게 만들 정도로 가슴 아리게 만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 가슴을 설레게도 만듭니다. ‘마지막’이란 단어 끝에는 늘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익혀왔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생들도 두려워하지 않고 안정적인 학교를 박차고 나와 도전적인 실험정신으로 무장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회인으로 성장해나가길 소망해봅니다.
그 길이 비록 가시밭길처럼 험난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고통만큼이나 성숙하고 다채로운 삶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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