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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토익 만점에도 광속탈락하는 취업준비생

by 따뜻한카리스마 2014. 6. 30.

 

부제: 만일 당신이 고스펙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취업탈락을 하고 있다면...


뚜렷한 목표가 없어 고민하는 취준생의 취업고민

토익만점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탈락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분명 일자리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들여다보면 다른 부분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취준생의 상황마다 다르긴 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거나 기술적인 요인이 부족하거나, 방향설정이 잘못되어 있거나 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취준생의 진로고민 함께 풀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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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으며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준비도 없는 29세 구직자입니다.

 

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외국에서 유학을 했고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법조인이 꿈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 정확히 말하자면 커리어의 목표는 법조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옵션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저는 올해 졸업을 했는데요. 학교를 워낙 오랜 다닌 터라 29살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저는 현재 로스쿨 2학년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로스쿨 입시에 실패하면서 모든 계획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취업이라도 해서 틈틈이 로스쿨에 재도전하려는 마음으로 구직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영어도 잘하고 (토익 990, 토익스피킹 200), 학점도 좋으니(백분율96%) 금방 취업 될 거라고 했기에 취업시장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저는 막연히 쉽게 취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부터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대기업은 서류에서 탈락하고 그나마 붙은 곳은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정말 자존심 상하더군요. 큰 실패 없이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부러움을 받으며 살아왔는데 서류와 면접에서 탈락할 때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한 기업에 최종합격하였으나 신입사원 연수를 받는 도중 도저히 회사원으로 평생 살 자신이 없다는 생각에 그만 두었습니다.

 

그만두고 한 달가량 로스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최종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한 번 처참한 실패를 맛 봤습니다. 로스쿨 결과를 기다리면서 하반기 취업도 병행하였는데 현재까지 최종합격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상황입니다.

 

서른을 앞두고 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저는 '회사원'의 타이틀이 너무 싫습니다. 평생을 법조인이 되고자하는 열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

 

그렇다고 기업이 저를 뽑아주는 것도 아니구요... 워낙 법조 관련 경험과 공부만 하다 보니 그 흔한 인턴 경험이나 경영 관련 지식이 없습니다. 면접에 가도 경영 전공이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주로 해외영업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속 꿈을 좇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아직도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 죄송스럽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든 입사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특별히 가고 싶은 회사도 없고, 선호하는 직무도 없습니다. 관련 경험이나 경력도 없고요... 게다가 나이도 많으니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최근에 한 기업에 면접을 갔는데 저에게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 보이느냐?" 라고 하더군요. 늘 자신감에 넘쳐 있던 저였는데 1년간의 구직 활동이 저를 완전히 바꿔놓은 듯합니다.

 

1. 꿈인지 집착인지 모르게 되어버린 법조인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게 맞는 걸까요? (스스로는 포기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2. 커리어 패스를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 전공자를 선호하는데 경영 대학원이라도 가야할는지... 그렇게 되면 나이가 더 많아지니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지금처럼 계약직이든 인턴이든 받아주는 곳을 찾아서 이력서를 써야할지... 공무원을 준비해야할지...

 

완전히 길을 잃어 아무 것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소망이 있다면 마케팅이나 PR쪽으로 시작해서 MBA도 취득하고 궁극적으로 경영인이 되는 커리어 패스를 가는 것인데 시작이 너무 힘드네요.

 

현재는 기업 규모나 직무 따지지 않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떨어지고 있지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답변:

취업시장에서 취업준비생의 나이가 많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사 지원자의 역량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이는 극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토익 만점에 가까운 분이 기업 규모를 따지지 않고 지원하는데도 떨어진다는 것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그 정도의 외국어 수준이면 어디든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취업이 어려운 부분에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거죠. 하지만 일단 외부적인 문제는 배제하고 나 자신을 냉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취업이 되지 않는 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 표면적으로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잘못 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미비한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자신이 취업을 하려고 지금까지 치열하게 준비해왔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기업은 원할 겁니다. 만일 이렇게 계속해서 탈락하고 있다면 기업에서는 지원자가 직장에서 일을 하려고 준비해온 느낌이나 마인드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는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입사지원자가 일하려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다면 기업은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입사지원서만 면접요령 등은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누군가의 조언도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본인 자신의 자세와 마인드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자기소개서에서나 면접에서 일과 직장에 대한 부정적 마인드가 그대로 드러나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본인은 전혀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대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기소개서에는 식상할 정도의 올바른 말들이나 공허한 약속만 나열되어 있고 실제로 일을 하려고 쌓아온 경험이나 경력이나 준비된 학업이나 행동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대학원을 간다는 것은 다시 제 무덤을 다시 파는 행동이 될 수 있어 반대합니다. 로스쿨 재도전은 아주 냉정하게 평가해봐야 합니다. 스스로 아니라고 판단한 만큼 깨끗하게 포기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만일 기업에 취업을 하고 싶다면 단순히 석사학위만 가진 것으로는 기업 입장에서는 더더욱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은 비추하고 싶습니다.

 

기업은 속성상 조직이라는 속성에서 자신의 능력을 성실하게 이행할 자세와 태도를 가진 사람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입사지원서를 손봐야 합니다. 보다 정확한 목표 직종이 있어야만 좋은 입사지원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력서를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보면 영어와 관련한 직종이라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직무를 조금 다양하게 넓혀서 다시 초점을 맞춰볼 필요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그 중에서 조금 더 하고 싶은 업무에 초점을 맞추면 더 좋겠지요. 해외영업에 지원할 경우에도 업무를 파악하고 자신이 그 일에서 어떤 강점으로 업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초점을 잘 맞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무역, 무역영업, 번역, 통역, 해외지사 근무, 외국계 기업, 법무법인, 유학원, 대학교 등의 채용정보도 좋습니다. 일자리를 찾는 통로도 인터넷 이외에도 학교, 가족, 지인, 직업상담원, SNS 등으로 조금 더 폭넓게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취업을 위해서는 이런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본인 자신의 마인드입니다. 취업이 된 상태에서 내가 직장이나 다닐 사람이 아니라고 1달도 안 돼 직장생활을 포기하셨는데요. 그런 마인드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읽어낸다는 겁니다. 지금 현재도 '회사원'의 타이틀이 너무 싫다는 마음을 그대로 가지기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원이 무엇이 문제인지요?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지요? 법조인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요? 뭐가 다른지요? 왜 법조인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요? 회사원으로는 그런 가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지금 현재 본인이 가지고 계신 일에 대한 직업적 마인드를 정말 객관적으로 검토한 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분명 기업이 원하지 않는 구석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어수룩한 인사담당자가 아닌 이상 입사를 시킬 이유가 없는 거죠. 왜냐고요? 일은 열심히 하지도 않고, 거들먹거리다가 곧 나가버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누구보다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감 없는 태도와는 전혀 다른 태도입니다. 비굴한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당당하되 누구보다 절박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일에 임할 것이라는 의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당장 일을 시작하는 겁니다. 법조인으로서의 삶만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법조인이 왜 되려고 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시면 그 일을 하고자 했던 마음을 다른 직업을 통해서도 구현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경영 대학원을 가는 것은 더더욱 어긋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일자리를 계속 찾으세요. 그 정도의 능력이면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인드를 들여다보고 조금 더 절박한 마음으로 임해보세요.

 

지금의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가 2,30% 정도이고, 기타 복합적인 상황이 2,30% 정도 되겠지만, 마인드적인 문제가 절반 이상은 차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우에 따라 외국어 학원 강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대학 강단으로 커리어 전환을 꿈꿔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주 작은 직장이라도 직장생활을 경험을 해보고 시작 해봐도 그리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통해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진로에는 아주 다양한 경로가 있습니다. 본인 자신의 마인드만 바로 세운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와 더불어 그에 뒤따른 행동으로 추진력을 발휘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마인드와 행동만 바로 잡는다면 어떤 문제든 해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임해보세요.

분명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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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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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