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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나에게 꼭맞는 직업만 찾으며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4. 3. 5.

 

안녕하세요 정철상 선생님..

요새 하루하루 무기력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지방대 일본학과를 나왔고 여자 29살.. 이제 내년이면 30살이 됩니다.

어릴 때는 30정도 되면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저의 큰 착각이었네요.

 

저는 24살의 나이에 휴학 없이 스트레이트로 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면세점에서 판매직을 했습니다.

 

별로 구직안하고 면세점만 넣고 들어온지라 뭔가 아쉬움이 남았고 몸도 지쳐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부터 조금 꼬인 거 같아요.

 

중간중간 공백도 많았고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3개월 정도로 찔끔찔금 알바나 인턴 등을 하고 끈기가 없어서 인지 많이 그만두었죠.

 

처음 1년간 면세점- 공공기간 판매직 한 달- 서점알바3개월- 병원사무인턴 한 달- 야간면세점 1달- 도서관1년8개월 중간중간 공백이 많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한심합니다.

 

의료관광코디네이터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지만, 일본어 코디는 미래가 안보였고, 가장 최근 도서관에서 1년8개월 기간제근로자를 하면서 사서교육원 1년을 다녔습니다. 일은 기간제라 계약 만료되었고요

 

주경야독으로 공부해서 준사서를 땄지만 이 역시 제대로 대학전공을 한 분들도 많기 떄문에 당연히 취업문은 좁고.. 결국 대학원을 나중에라도 진학해야 할거 같아요.

 

근데 취업이 너무 힘드네요 알고 있었지만, 제 탓입니다. 계속 공백을 만들며 스스로 힘들게 한..너무 지쳐있고, 제대로 된 경력이 없어서 혼란스럽습니다.

 

왜 이런 좁은 길을 택해서 이렇나.. 참지 못하고 그만둔 경력들도 힘듭니다..

 

지금이라도 희망을 가져보고자 하는데 제가 지원하는 사서직 말고도 저의 커리어에 적당한 직업이 있다면 뭐든지 추천해주세요.

 

사서직을 지원하고 싶지만 그 외에 가능한 가능성을 열어둘 생각입니다. 지금도 가능한 지원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따끔한 충고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결혼은 제가 제대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일 때 하고 싶고, 또 안할 생각도 있어요.

선생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마음고생이 크시겠군요. 답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서 이외의 직업을 추천해달라고 하셨는데요. 죄송하지만 저는 직업을 추천 드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직업을 선택하는 개념이 아니라 만들어 개념이라고 바라보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즉, 스스로 찾고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로 복합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본인은 스스로가 문제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자신의 문제를 인정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출발점입니다. 다만 그것을 안다는 것만으로는 상황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를 알고 있다면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합니다. 꾸준한 독서와 교육 등을 더 부지런히 공부 해나간다든지, 자신의 적성과 강점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든지, 더 많은 경험을 한다든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든지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의 마인드나 태도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토해보고 내 삶을 바꾸기 위한 작은 행동을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제가 커리어코치 양성 교육과정을 들으시는 교육생을 통해서 알게 된 정보인데요.

 

이 여성분은 대학교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근로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성실한 자세로 교직원보다 더 열심히 일한 덕분에 대학교 교직원으로 채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분은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할 당시에 커피 밖에 없는 사무실에 자신의 사비를 털어 율무차, 대추차, 유자차 등을 사놓았다고 합니다. 부서 특서상 대외업무가 많아 종이컵을 쓰지 않고 찻잔을 사용했는데요. 40개 정도의 찻잔을 하루에 3,4번 정도는 씻어야 하는 번거로운 업무도 전혀 마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부서 특성상 야근도 많아 밤샘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야근한 직원들을 위해 자비를 털어 아침에 도시락을 사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업무 중에 부서로 걸려오는 번거로운 전화들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의 전화들도 모두 자신이 받고 전화연결을 구분했다고 합니다. 곤란한 경우에는 담당자가 있는데도 메모를 남겨주시면 전달해드리겠다고 하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모교에 대한 깊은 애착과 더불어 어떤 일을 하든 성실한 자세로 일한 모습을 보여온 덕분에 학교 관계자분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정식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일하는 자신의 태도를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내가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능력입니다. 행동으로 움직여야만 합니다. 내가 올바른 자세와 태도로 일을 했다면 내 주변의 사람들이 그것을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설령 내가 소속되어 있던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을 통해 다른 회사나 직업으로 추천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커리어에 적당한 직업이란 없습니다. 어쩌면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각오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성실한 자세로 임하시면 분명 좋은 기회를 맞을 수 있습니다.

 

그 분의 경우에는 그렇게 성실히 일해 온 덕분에 교직원으로서 행복하고 안정된 직장을 다닐 수 있었지만 더 즐겁고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지금은 커리어코치로, 강사로, 상담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나 자신에게 딱 맞을 직업만 찾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실한 자세로 무엇이든 해내겠다는 굳건한 각오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취업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의 자세와 태도부터 바로 잡고 올바른 행동을 실천해나가신다면 그 어떤 것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진행 중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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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