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
믿음,
기억을 의심하라!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왔던 과거 기억을 믿어 의심치 않는가.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나의 믿음 체계는 과연 올바른가.
이러한 의문점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4백여 페이지 분량의 책이다. 보통이라면 5,6시간 정도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읽는데 10여 시간 가량 걸린 것 같다. 보통보다 2배 이상 걸린 셈이다. 이 책 한 권 읽는데 3박4일이나 걸렸다.
생각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넘쳐나
그런데 그 시간이 결코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들, 새로운 사실들, 지적인 자극, 흥미로운 이야기꺼리 등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 믿음, 기억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개인의 이야기보다 과학적인 통계를 신뢰하라
무엇인가를 믿기 전에 몇 몇 사람만의 말만 믿을 것이 아니라 좀 더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과거 데이터를 참조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사실만 수렴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신과 반대의견까지 포괄적으로 수렴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해왔던 과거와 그 기억들이 실제로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사실 나도 그러한 경험을 일부 해왔기 때문이다.
인간은 의식적으로, 때론 무의식적으로 자기 기억을 조작한다
일정부분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의식적으로 삭제하여서 무의식으로 집어넣어버리고, 새로운 기억을 창조하여서 마치 나의 과거인 것처럼 상상하여서 기억하기 싫은 과거들을 새롭게 윤색해버린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방법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 나름대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상당히 유용하게 내 의식을 순환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생성된 그 기억을 실제인 것처럼 지나친 착각을 할 경우 생각지도 못한 큰 불행이 닥칠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매끄러운 삼단 구성의 글 전개가 돋보여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과 수려한 글 솜씨가 수려해서 읽기 쉽고 돋보였다.
먼저 글 전체의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한 다음에 본문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다시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요약 강조한 부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보려다 보니 읽는 시간이 다소 많이 걸렸다. 그래도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강조한 핵심 내용을 출판사 리뷰를 참조하여 요약 제공한다. 이 요약 내용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사서 보는 것이 최고다^^
(잡소리. 내가 출판사 직원은 아니지만 가능한 구매하길 권한다. 특히 이런 양서는 꼭 비치해두고 두세번 봐야 한다. 13,000원의 책이지만 10만원 아니 백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첫 번째 오류;
사람들은 통계수치보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믿는다.
1. 통계수치보다 입에서 나온 이야기가 더 솔깃하다.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생물체로 진화해왔다. 지적인 사람도 이야기만 들으면 눈을 반짝인다.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이야기꾼 기질이 내재돼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구술문화가 발달한 동양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야기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동종요법이나 다우징, 소통촉진법 같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대상도 쉽게 신봉하게 된다. 그러한 믿음은 중요한 결정을 앞둔 당신을 실패와 절망의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수도 있다.
두 번째 오류;
자신의 믿음에 의문을 품기보다는 무조건적으로 확신하려 한다.
2. 내 생각에 의문을 품기보다 확신하려 든다. 흔히 선거철이면 지지 후보에 대해 호의적인 정보만 받아들이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에게는 자기 생각과 비슷한 견해만 들으려는 습성이 있어 그렇다. 자기 믿음과 기대를 확인시켜주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상충되는 쪽은 무시하거나 편리하게 재해석하는 것이다.
매사 이런 습관을 유지할 경우, 각자 머릿속 깊이 박혀 있는 편견이나 오해를 평생 풀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더욱이 상충되는 의견이 어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정보라면 크게 후회할 수도 있다.
세 번째 오류;
세상에 발생하는 운과 우연을 구분하지 못 한다.
3. 세상에는 운과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일도 있음을 간과한다. 우연히 산 복권이 적지 않은 당첨금을 안길 경우, 사람들은 계속 그것에 매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이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월스트리트저널》같은 유수 잡지에서 특정 펀드를 초우량이라고 선전할 경우, 많은 이들이 의심 없이 그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의견일 뿐이다. 얼핏 있을 수 없는 일 같지만, 동전을 다섯 번 던져 다섯 번 모두 앞면만 나오는 경우도 실제론 일어난다.
그래서 전문가나 상당수의 지식인들조차 말도 안되는 미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네 번째 오류;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4. 나를 둘러싼 세계를 잘못 인식하곤 한다. 기대와 욕망 때문에 사람들은 때로 자신이 보는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눈은 마음이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만 본다’는 베르그송의 말처럼, 한계가 있음에도 스스로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인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예컨대 스포츠 경기 관전 시, 상대팀 반칙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인식이 아닌, 개인의 기대와 욕망이 작용한 결과다. 그런 오류의 지속은 편향된 시각의 이기주의를 낳을 수 있다.
다섯 번째 오류;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중요한 정보를 놓친다.
5. 지나치게 단순화해 생각한다. 모든 사물과 일이 단순하다면 생각 역시 단순하게 해버리면 그만이니 편할 테지만, 실제 세상 속 우리네 삶은 매우 복잡하다. 수없이 많은 정보와 사건이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그러기에 내 앞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시간과 노력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지나치게 단순화하면 정작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
여섯 번째 오류;
우리가 경험해온 과거의 기억조차도 틀릴 수가 있다.
6. 인간의 기억은 이따금 부정확하다. 유년 시절이나 과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 우리는 그것이 대부분 확실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기억은 이따금 온전치 않다. 충격적인 사건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현재의 믿음과 기대, 심지어는 암시적인 질문까지도 생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통 인간의 기억은 특정 부분만 지나치게 확대해 남아 있기도 하고, 선택에 의해 지워지기도 한다. 또한 세월에 따라 그 옷을 달리 입기도 한다. 기억을 재구성하며 사는 우리는 실상 사실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기억에 의존해 선택할 때는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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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은 문구: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경험이 쌓이면, 이 경험이 과거의 경험에 대한 기억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인식도 못한다. 요컨대 우리 기억은 과거를 재구성한 것이다. 과거를 떠올릴 때마다 우리는 기억을 재구성하고, 이런 재구성이 반복될수록 기억은 점점 사실에서 멀어진다.
엘리자베스 로프투스와 캐더린 케챔이 말한 것처럼, “계속되는 사건들, 타인들의 기억이나 암시, 이해력의 증가, 새로운 환경.... 등이 우리의 기억을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기억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보면, 진실과 실재도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인 해석적 실재다.”
요컨대 과거에 대한 기억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아예 지워지기도 하고, 변모하기도 하는 것이다.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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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영화 매트릭스의 가상현실처럼 우리가 현재 느끼는 모든 생각, 믿음, 기억 등이 모두 거짓이나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 체계에 기반해서 상당부분을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로 인해서 삶은 견디고 나름대로 생존해나가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생각에도 오류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서 더 폭넓은 시각을 견지하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창출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그래서 도서처럼 내가 가진 모든 생각에 오류가 있다고 보기보다는 일정부분에 있어서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라고 나는 받아들인다. 이것이 나의 변론, 나의 똥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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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린 도서평점은 95점이다. 경이적인 점수다! 더 주고 싶지만 그렇게 줘 본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더 주기가 망설여줬을 뿐이다. 이것도 내 믿음의 오류인가^^야튼 강력히 추천한다! 꼭 읽어보시길,,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있는 모든 것을 믿지 말고 의심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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