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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연예

무한도전 그만 우려먹어라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2. 6.
자기 글에 가치를 담아내야...


시청율 1위 프로그램답게 블로거들의 단골 화제로 무한도전의 글이 넘쳐납니다.

솔직히 저는 무한도전 끝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끝까지 볼 수 있는 인내력이 없었습니다.

보지 못했으니 욕할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싫었던 것이 내 무의식 안에 있는 유치함이 발현되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잡소리.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한도전에 대한 우려먹기 식의 글감이 계속되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정확하게 밝혀야 할 듯해서...무한도전을 하라말라 할 권한이 제게는 없죠. 다만 무한도전을 우려먹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출처는 캐릭터에 쓰여져 있네요. 너무 잘 만들어져 가져와 봤습니다^^)

여하튼 억지 행동으로 사람들을 웃기려는 무한 멤머들의 고귀한 몸 던짐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죽하면 우리 노부모까지 무한도전아니고는 거의 안 본다고 하실 정도니 말입니다. 과연 그 인기를 실감할만합니다.


블로거들이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우려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의 글에 최소한의 가치를 담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국은 보편적 가치 추구를 위한 도덕적 책임 있어


TV는 현대인을 생각 없게 만드는 가장 최고의 무기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현대인이 TV를 안보고 살아갈 수도 없는 일입니다. TV에는 유용한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고독하게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서 놀거리와 쉴거리를 제공하는 휴식 지킴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익한 프로그램만으로 구성하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광고로 먹고 살아야 되는 방송 특성상 시청률을 의식하게 되고, 일반 시청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 분석에 여념이 없죠.

그렇지만 방송국은 끊임없이 대중의 보편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교육적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대인에게 적절한 웃음은 보약


사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개인은 고립화되면서 웃을 일들이 그만큼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TV라도 보면서 여유롭게 웃음을 지을 필요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부모 세대라고 할 수 있는 50,60대 어른들은 이런 세태를 한탄합니다. 아이들이 세상 물정 모르고 웃고 즐기는 것만 본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 뉴스프로그램입니다. 국가와 세상 돌아가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루에 뉴스 2,3시간씩 10,20년 봐 보십시요. 정치, 사회, 경제 9단됩니다. 그런데 정작 자기 앞가림 못하시는 어른들이 넘쳐납니다.


부모는 정치분야 9단, 자식은 연예분야 9단

그런 것을 자식들이 보면서 자라왔는지 지금의 20대나 젊은 세대들은 뉴스 방송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 다소 뉴스에 환멸감 마저 느끼는 듯 합니다. 그나마 보는 젊은이들도 TV보다는 인터넷이나 블로그를 통한 뉴스를 보는 편이죠.

그런데 대부분은 검색엔진이나 포털의 실시간 뉴스나 자극적 뉴스, 연예뉴스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젊은이들 연예계 마당발이 넘쳐납니다.


정보 자체만으로는 내 삶의 변화가 없어

도대체 이런 정보들로 인해서 내 삶의 변화가 일어날 일들이 뭐가 있을까요. 뉴스를 바라보는 어른들이나 연예 뉴스에 매달리는 직업에 있지 않지 않다면 대부분의 이야기꺼리들의 80~90% 정보가 몰라도 되는 쓰레기 정보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웃고 즐기고 끝낼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끄집어낸다는 것은 정크 데이터(불필요한 정보)만 양성해서 글을 읽는 독자에게나 글 쓰는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파워 블로거라면 사회적 책임과 가치도 있어야...


그런데 이런 글들이 메인 상단에 노출되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평범한 블로거들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파워 블로거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직 기자 출신의 분들도 있더군요. 그러다 보니 다른 블로거들도 조회수, 노출수 상단에 위치시키기 위해서 자극적인 정보에 열을 기울이시는 분들이 넘쳐나지 않나 생각듭니다.


특히 파워 블로거라면 그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가치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려는 최소한의 의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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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네이버의 이온유화(sohyun46)님 카페에서, 진지하니 멋지네요^^
 (그런데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몸개그에는 실망스러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황색 저널리즘에 빠져서는 안돼...


무한도전을 비난한다는 것이 무척 두려웠습니다. 명절이라 한산한 틈을 타서 살포시 욕하고 도망갔습니다. 사실 욕먹기 각오하고 글 올립니다. 무한도전 팬들에게는 송구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무한도전만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기존 언론인들이 가진 나쁜 습성중 하나인 황색 저널리즘에 네티즌까지 물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무한도전을 비유에 비평을 가한 것입니다.


자극적 정보만 주목받지 말고, 좀 더 유용하고 가치 있는 글들이 주목 받길 희망해봅니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좀 더 따뜻한 뉴스가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새해 뿐 아니라 늘 복 money money 받으셩^^*

뒷담화.
전 이 글 쓰면 욕깨나 먹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반응이 없어서 한편으로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시원하기도 합니다.

서운한 점은 최소한의 방문자나 반응이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고,
시원한 점은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차마 못하고 내 마음 속에 그대로 삭이고 있어왔던 것을 시원하게 분출한 느낌입니다. 마치 숙변을 본 쾌감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