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마음에 안 드는 회사 일로 폭식증에 걸렸어요. 먹고 또 먹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
검색을 통해 선생님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수십 통의 상담 메일이 쌓여있겠죠..
저는 몇 번째일까요..빨리 조언을 받고 싶지만.. 여유를 가져야겠죠....
다름이 아니라, 저는 여자이고 올해 31살이 됩니다. 대학교는 자퇴했고요. 재수해서 사대가서 교사하려고 했으나, 알바가 계기가 되어 공무원 준비했는데요. 계속되는 불합격이었죠. 알바하다 공부하다. 결국 서른을 코앞에 두고 겨우 취직했습니다. 그러나 경력 없고 나이 많은 제가, 취직해 봤자죠..
지금 현재 월급 백만 원에 커피타고 온갖 잡일합니다. 법률사무소에 있고요. 죽을 것 같아요. 정말 일도 안 맞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살은 거의 10키로 쪄서 옷도 안 들어가고요. 한 벌로 버티다가 이것마저 위기입니다. 이 상태로는 정신병자 될 거 같네요.
이제 1년 넘었네요. 2년차 들어가고 있어요. 처음엔 이게 어디냐 싶었죠. 경력 없고 나이 많은데. 백만 원도 고맙고, 커피 타고 잡일해도 고맙다고. 그런데 하면 할수록 정말 너무 안 맞아요. 출근해서 울먹이다 일 시작하고, 퇴근길에 울면서 가기도 하고. 정말 우울증 걸린 거 같고, 살만 찌고 탄수화물 중독증. 주말에도 무기력 아무도 안 만나고.
처음엔 공부를 오래했었기 땜에 체력이 안 좋아서 업무시간 외 주말이고 퇴근 후고 무조건 뻗었었는데요, 지금은 먹는 게 유일한 낙이네요. 잠수를 오래 탔더니 친구들도 별로 없고.. 그마저 각자 삶을 사느라 바쁘고..
공부를 계속하느냐 마느냐로도 엄청 고민했었죠. 돈 모아서 공부 다시하자해서 사표를 내느냐 마느냐로 엄청 고민했었으나, 그렇게 고민하며 냈던 사표가 반려가 되고. 일하면서 공부하는 건 쉽지가 않고. 배려해주신다고는 하셨지만 정말 힘들더군요. 체력도 원래 딸리는데다가. 지난 4월 내내 아팠고 약 달고 살고 했더니, 정말 더 더욱 살 맛 안 나네요.
내일 월요일인데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출근길은 죽을 맛이죠. 주말 내내 폭식해서 몸은 불어터질 때로 터졌고, 뭘 입어야하나 고민이나 하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게 정말 뭘까. 교대 가서 다시 초등학교 선생님 되는 건 어떨까. 이제야 내가 그게 맞는 거 같은데. 그런데 학비. 이건 다 어디서 나오죠.
엄청 가난하거든요. 지금 집도 우리 집 아니구요, 전세도 없어요. 전 한 달에 백 벌어서 언제 전세라도 마련하나요.. ㅠㅠ 그런데 교대 다시 간다면, 그 돈은 어디서 나오죠. 그래서 하고 싶은 걸 한다고 해도, 막막하기만 하네요. 노후 준비도 해야 하고.- 결혼은 접었어요-
다시 공무원공부를 시작하는 게 맞을까 하다가 그만두고..하게 된다면 7급으로 할 꺼 같네요... 9급 했었지만, 나이가... 7급 정도는 해야 보상받을 수 있을 꺼 같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하고 싶은 걸 한다할지라도. 현실 또한 무시 못 하겠지요. 공무원 공부를 다시 한다할지라도, 합격보장도 없고, 또 돈 다 까먹고 떨어지는 날엔 정말 방법이 없답니다...
전직도 백방 알아봤지만, 일단 경력도 없는데다가 나이에서 99%탈락될 꺼구요. 딱히 갖춰야할 자격이 있다면 공부라도 어떻게 해보겠지만.. 우선은 나이라는 현실도 어떻게 안 되네요 ㅠ
학사야, 진로결정 후 방통대를 가서라도 끝마칠 생각이구요...
지금처럼 사는 게. 하루하루가. 지옥이네요... ㅠ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답변:
답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이래저래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있습니다. 그러나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한 순간의 깨달음으로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5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방법1.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지금 상태로는 좋은 교육대학으로 들어가기조차 힘들 뿐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이 된다하더라도 인생을 만족하면서 살아가기 힘들지 않을까 우려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어떠어떠한 일을 하면 모두 다 좋아질 거야.’라는 근거 없는 낙관적 착각을 집어 던져버려야 합니다. 지금 교육대학 들어간다고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조금 더 풀릴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씀드려 교육대학 들어가기도 버겁고, 졸업해도 나이가 많아 채용 가능성이 낮습니다.
방법2.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인간의 삶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한 순간에 삶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 역시 한 순간에 일어난 문제가 아닙니다. 오랫동안 누적되었던 문제가 하나씩 하나씩 곪아터져서 지금의 고통을 만들어낸 겁니다.
그러니까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배우고 익히고 실제로 경제력을 조금씩 조금씩 키워나가는 거죠.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지금은 아껴 쓰고 저축해야 합니다.
방법3. 미래를 위해 집중적인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아마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어쩌면 10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노력을 다하면 마음도 행복해질 뿐 아니라 2,3년 정도만 되어도 삶이 조금 더 나아지는 모습을 스스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의 현실만 바라보고 절망하면 내일도 모레도 10년 후에도 절망 그 상태에 빠져 있을 겁니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오늘의 하루를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방법4. 자기관리를 해야 합니다. 폭식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먹을 때 지금 당장에는 행복할 수 있겠지만 먹고 나서 관리가 안 되는 겁니다. 이러한 나쁜 습관을 들이게 된 것은 지금 당장의 욕구에만 매달려온 결과입니다. 지금 당장 고치겠다고 결단해서 그 습관을 바로 잡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일로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결코 순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체력이 약한 것이 체질적이거나 유전적인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욕망에만 바탕에 있는 겁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자신의 몸을 게을리 대해온 겁니다. 꾸준하게 운동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운동하고 있을 당장에는 먹는 것과 달리 고통스럽고 재미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운동이 몸을 튼튼하게 하고 마음도 튼튼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방법5.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육대나 대학으로 가는 것만이 학습은 아닙니다. 살아가는 생존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실용적으로 꼭 필요한 공부를 위주로 학습해나가세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에는 좋은 직장을 다니기 위한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라든지,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이라든지, 돈을 조금 더 아끼고 벌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부정적 마인드를 긍정적 마인드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보다 장기적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한다든지 하는 등의 실용학습을 해야 합니다.
사실 지금 해야 할 것은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욕심을 절대 부려서는 안 됩니다. 오늘까지 이어왔던 나쁜 습관들을 하나씩 버리고 오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서 나 자신을 꾸준하게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비록 눈에 띄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나씩 실천해나가면 분명 더 나은 삶의 기회가 생길 겁니다.
지금의 문제를 잘 극복하면 인생이 더 행복하고 풍요로워질 겁니다.
반드시 이 역경을 딛고 이겨내셔서 좋은 소식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 보기+ 을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을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페이스북 친구맺기+, 비즈니스 인맥은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 RSS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유료 코칭 희망하시면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상세프로필 보기^^*,
취업진로지도 전문강사 교육생 모집 : 자세히 보기 + 취업수기 공모 : 공유해주세요^^+ 클릭
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고민 상담 Q&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 촬영하는 일로 직업이 될 수 있을까? (3) | 2012.07.24 |
---|---|
여자 공대생에게는 취업 기회가 없는 걸까? (2) | 2012.07.23 |
내 인생이 안 풀리는 것은 2년제를 다니기 때문일까? (0) | 2012.07.21 |
중소기업 직장인은 어떻게 경력관리 해야 좋을까? (4) | 2012.07.19 |
대기업을 두 번이나 박차고 나온 신입사원의 사연 (1) | 2012.07.18 |
동성보다 이성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불편한 진실 (6) | 2012.07.17 |
근심 걱정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을 위한 조언 (4) | 2012.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