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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대학입학 후 수능 시험을 다시 보려니 주변 반대가 심하네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5. 28.

안녕하세요..저는 올해 대학에 갓 입학한 20살 여대생입니다.

 

수능을 망쳤다...는 핑계이겠고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대가로,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하고 점수에 맞춰 OO대학교 법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재수를 하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재수비용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수를 하려고 고민하는 중입니다.

 

일단 법학이 느슨하게 공부해서 점수를 잘 딸 수 없는 과목이라고 지난 몇 주간 강의를 들으면서 느꼈습니다...그리고 법학과도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잠깐의 선택으로 원하던 이과가 아닌 문과로 진로를 택한 것이 후회가 되어 반수를 생각하게 되었고 만약 반수를 하게 된다면 이과로 하려고 합니다. 이과는 문과보다 수리영역의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주변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았습니다...문과였던 제가 이과로 반수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리석은 일이고, 강의를 들으면서 법학도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데도 원하는 것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수를 하는 것이 무모한 도전인지 의심이 들고 해서 쉽사리 결심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일 제가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따끔하게 충고해주세요...

 

답변:

원하는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원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전공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전공을 바꿀 필요도 있겠죠. 그러나 법학을 하면서도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먼저 한 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복수전공이나 편입이나 전과를 통해 가능하지 않은지도 알아보세요. 또는 다른 경험을 쌓는 것으로도 가능한지 다양한 경로를 알아보세요. 무엇보다 지금 현재 전공하는 법학과도 괜찮다고 생각 들면 분명 어느 정도의 적성과 흥미가 있는 겁니다. 아닌 경우에는 정말 안 맞는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도전 그 자체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언제나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모하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도전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준비를 거쳐 도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경우에 따라 실패를 하더라도 철저히 준비해야만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죠.

 

그러니 원하는 그것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이나 기술이나 제반 요건을 내가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갖춰 나갈 가능성이 큰지 등을 조사해야 합니다. 원하는 그 일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그 일의 좋은 점과 어려운 점, 지식, 경험, 자격증, 근무환경, 기타 준비해야 할 점 등을 미리 조사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떨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귀찮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장에 편한 공부를 하면서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다’며 위안을 삼는 거죠. 직업에서 실패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경우 스스로 충분하게 알아보려고 노력하지 못하고 남들이나 어떤 특정조건이나 환경으로 인해 수동적으로 결정되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그러한 순간에서조차 본인 스스로 좀 더 주도적으로 일이나 삶을 바꾸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반수를 하던 안 하든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좀 더 확고하게 조사하고 준비한 다음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100% 준비는 없습니다. 그렇게 완벽주의적으로 준비하려면 어떠한 도전도 할 수 없겠죠.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다를 것이고, 그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고, 그 개인의 주관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60~70점 이상을 줄 수 있을 때 도전해보라고 권합니다.

 

객관적인 점수가 아니기에 그것도 판단하기 어려운데요. 그래도 그러한 판단력을 스스로 키워나갈 수 있을 때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잘 해내갈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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