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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적성검사에서 영업직이라고 나오는데, 어쩌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4. 2.

부제: 하나의 직업만 고집하는 취업준비생의 오류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는데 적성검사에서 영업직 추천하니 당혹스럽네요

 

정철상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진로에 대한 고민과 방황 중에 선생님의 블로그를 찾게 되었고, '가슴 뛰는 비전'과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책을 읽으면서 식어버렸던 가슴 뛰는 열정에 대한 강한 열망이 생겨, 이메일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소재 000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4학년 여대생입니다. 저는 졸업반인데 아직도 방황 중입니다. 처음 전공을 시작하고 공부하게 된 것은 의학전문대학원의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문과성향이 강했지만, 전문적인 나의 온전한 기술을 가지고, 해외에서도, 나이가 들어서도 봉사와 남을 도와줄 수 있겠다고 싶어서 2학년 때 진로를 정하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학과 공부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정말 내 적성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어요.) 실험을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고 (실험실에서 인턴을 6개월 해보게 되었는데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더라구요.) 성적도 나쁘지 않고 욕심 낼 수 있을 정도로 나와 교수님들께서도 관심 있게 봐주셨구요.

 

그러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배웠던 지난 모든 공부들이 밑바탕이 되어야 할 심화공부가 되다보니, 제가 많이 기초가 부족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답답해지더라구요. 교환학생을 4학년 들어서 가게 되었었는데요, 가서 영어수업을 들으면서 영어논문을 읽고 보는 것은 흥미로웠지만, 많은 양을 공부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더불어,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의전원을 생각해주실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머니께서 너무 힘든 공부한다며 반대 아닌 반대로 권유책을 내세우시면서 말리시더라구요. 그렇게 되니, 어느 순간 전공공부에 대한 꿈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의욕도 생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럼 난 무엇을 해야 하지?

 

가족들은 그냥 대학원에 가든지, 취업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대학원이라면 전공을 살려서 가는 대학원인데, 저한테는 공부를 처음부터 해야 될 것 같고, 진짜 "연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었거든요.

 

호기심도 많고,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많고, 특히, 남들 앞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전달하는 무대, 프레젠테이션을 좋아하기 때문에 과연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솔직히 수업을 들을 때, 점수는 잘 나왔다 할지라도, 친구들이 전공얘기를 하게 되면 위축 들고, 과학 관련된 서적보다는, 자기계발서, 예술, 소설 등 인문서적들을 많이 읽게 되더라구요. 가족과 대화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은 어디서든 필요한 거니까 그게 주가 될 수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4학년 2학기가 들어서, 그럼 일단 취업을 해보자 마음을 먹고, 학교 취업상담실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남들보다 많이 늦은. 그것도 4학년 2학기. 그런데 저는 아직 분야나 직무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취업상담을 통해서 검사를 해보니, 리더십도 있고,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영업'이 적성이 맞다고 4개의 적성검사 중 2개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영업? 정말 나에게 맞을까? 좀 겁이나더라구요. 술도 못하고, 술자리에 거부감도 있고, 현재로는 스트레스해소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과연 이게 나에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멍-해지더라구요. 자소서를 쓰게 되면 직무를 선택하게 된 동기와 앞으로의 계획/비전 등을 쓰게 되는 데. 어떤 것도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데 지원이 가능하고, 버텨낼 수 있을지.. 또한, 다른 직무로 지원하기에는 제가 아르바이트 경험도, 특별한 경영관련 전공자도 아니기에 불리한 점이 더 많다고 하니. 막막하기만 했어요.

 

정말 내가 잘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이 뭘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고민하다가도, 취업상담선생님께서는 4학년 2학기 때 여유를 부리면 안 된다고 어디든 써보자고 하시는 데. 그럼 전공에서 유리한 생명공학 우대자를 뽑는 회사를 넣자고 하시는 거에요. 전공을 살리지 않고 다른 길을 가고 싶은데..

 

다른 상담선생님께서는 영업이 내 적성이라고 넣어야 되는데, 너무 스트레스관리능력이 없다고, 경력도 하나도 없고.(인턴이나 아르바이트라도.- 한 번도 취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라고 말씀하시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그런데 하고 싶은 열정은 생기지 않고. 진짜 왜 나는 이제야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한 길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보니, 남 앞 서는 일, 말 하는 일, 감동 주는 일 들인 것 같아요. 아직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저의 최종 꿈은 동기부여 강연자입니다. 하지만 현재 위치에서 아무 것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기에는 너무 먼 꿈같고, 취업상담 선생님께서도 그건 제2의 인생이지 지금과는 적절하지 않다고 하셔서 무언가의 저만의 전문분야를 개척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일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외국에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저도 외국에 나가서 한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진짜 분단국가라고만 생각하는 또래친구들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k-POP을 떠나서 더 좋은 국가로 한국이 세계에서 위상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연극, 뮤지컬, 미술, 공연, 문학에도 관심이 있고, 체력도 강하고, 편지 쓰고 경품이나 테스터후기, 라디오 사연등도 많이 당첨되다 보니 카피라이터도 궁금해지기도 했었고, 외국어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데 무엇을 해야 하나.. 한 학기동안 자기계발서, 취업관련 서적, 취업교육 등으로 맞는 직무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직업이나 취업을 알아볼 때, 높은 성취감도 느끼고 경제적으로도 높은 연봉도 받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자꾸 대기업이나 외국계기업 그런 쪽에 눈이 갑니다.

 

4학년 2학기인데, 무작정 '영업'으로 뛰어들어 (최근 선생님의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책을 읽어보니, 자기PR시대에 한번쯤은 영업을 경험해보는 것도, 회사의 경영전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은근 소심해지면서 겁도 납니다.) 사회의 축이라는 회사를 이해하고, 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켜보자! 라는 취지로 가는 것이 괜찮은지? 아니면 좀 더 고민을 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교라는 보호막아래서 마지막으로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가운데, 너무 고민만 하다가, 성과를 원하는 기업에게 맞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인 것만 같고, 하루하루가 너무 다르게 바뀌고 있는 사회체제 속에서 어떤 것을 해야 성공하고, 내가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는 지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그래서 많이 자신감도 부족해진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고민을 읽어보면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해주시는 데, 어떤 것을 어디서부터 경험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조금이나마 제가 방향을 설계하는데,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방황하는 시간 속에서 손난로처럼 은은하게 따뜻해지는 선생님의 책과 글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용기를 얻어 글을 올립니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고슴도치가 밤톨처럼 웅크려 가시만 내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뜨거운 비전으로 행복한 청춘들에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우와 제 졸필을 두 권이나 읽어주시고 거기에서 열정에 대한 열망까지 느꼈다고 말씀해주시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젊은 날에 뚜렷한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듬직한 자산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방향을 정했다가 완전히 틀어져 버리면 어쩔 줄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만일 정말 비전이 뚜렷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렬하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그 꿈(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문의 주신 분의 경우에는 의학전문대학원이나 동기부여강사)을 향해 도전하는 일이 되겠죠. 그런데 그것이 부모님의 설득으로 넘어갈 정도면 그리 확고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토록 자신에게 절박한 꿈인지 생각해보시고 거기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한 길이 아니어도 충분히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아직까지 진로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경험이 부족한 탓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꼭 잘못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설계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4학년 2학기라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은 취업해서 사회경험부터 쌓는 것이 좋겠습니다. 직업을 선택하는 데는 본인의 전공, 흥미, 역량, 학습, 경험, 가치관, 가정환경, 성격, 기질, 학력, 자격증, 외국어 능력 등이 작용하는데요.

 

아직까지 뚜렷한 진로방향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도 쉽고 어느 정도 보수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거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이므로 지금 현재 가장 쉽게 취업할 수 있는 분야라면 역시 관련학과의 전공을 살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것이 영업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영업에 알레르기 반응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물론 하급 영업은 다소 꺼려질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근무조건도 좋고 생각 외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직종이 영업직종입니다. 게다가 적성검사에서 영업 추천이 있었다면 영업적 적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도서에서 언급해드린 대로 영업을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경험해보세요.

 

무엇보다도 아직 사회에 진출하기 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사회에 나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 피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온 몸으로 부닥치며 배워나갈 각오를 다지면 분명 많은 일들을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기업이나 직업을 가지고도 배움도 얻지 못하고 행복함도 얻지 못하고 부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좋은 직장도 아니고 좋은 직업도 아닌 시시하고 하찮은 일 속에서도 배움을 얻고, 만족감을 얻으며, 부를 얻을 뿐 아니라 성장해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 선택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삶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운명을 바뀐다는 말이겠죠. 그러니 너무 두려워말고 바른 자세를 지키고 삶의 원칙에 충실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시면 운명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게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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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