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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교육,세미나

나는 결국 밥 때문에 조직을 떠나지 못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1. 4. 23.

부제: 나 자신을 뛰어 넘는 2가지 방법
혁신일을 맡은지 그로부터 9년이 흘렀다. 고독한 10년이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왜 혁신 부서에만 있는가'하는 이야기도 들었다. 영업조직을 거치지 않고는 조직 내에서 출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회사에 기여하려면 무엇보다 돈을 벌어 와야 하기 때문에 영업부서를 거쳐야만 했다. 회사와의 거래는 명료했다. 굉장한 혁신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에는 사장 근거리까지 수시로 오고갔다. 하지만 혁신 프로젝트가 아닐 경우에는 한직이 바로 혁신부서였다.


주류가 아닐 경우에는 외롭기 마련이다. 불안하지만 무엇인가를 나는 봤다. 조직에서 올라가봐야 결국은 내려올 것이라는 사실이다. 언젠가는 퇴직해야만 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싶었다. 누가 나를 알아주지도 않았다. 하지만 일은 재미있었다. 일단 여러분의 길이라고 생각되는 길이라면 고집스러울 정도로 밀고 나가야 한다. 그 길은 고독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할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주지 않으면 더 외로움을 탈 것이다.


사실 모든 성공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말하는 성공은 돈이나 명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재능이나 자질을 개발해서 세상에 보여주고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평범한 자신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이 성공이다.


자신의 꽃을 피워라.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꽃을 피워라.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꽃을 피워라. 외롭기는 하지만 평생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10년은 외롭다. 그래서 10년 법칙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1만 시간의 법칙도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법칙이 되었다.


매일 하루에 3시간씩 꾸준하게 10년 투자하면 10년이 된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다. 고독만 씹고 있어서는 소용없는 일이다. IBM 11년차 고민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43살이 되었는데 여전히 무엇인가에 대한 답답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잘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일까?’라는 등의 생각이 들었지만 마땅한 돌파구가 없었다.


‘밥 때문에 결국 조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었다. 지금의 내 모습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최선을 선택하지 못하고 늘 차선의 선택을 해온 결과였다. ‘밥을 먹지 않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주일 동안 밥을 먹지 않고 포도만 먹었다. 일주일 후 어느 새벽에 잠을 깼다. 여름이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세상은 눈부시게 아름다운데 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하루를 내가 어떻게 보내야 될지 전혀 모르겠다는 참담함 때문에 너무 슬펐다. 그 때 어떤 내면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가 쓰고 싶은 그 감정을 글로 담아보라’고. 그래서 ‘변화경영’이라는 글을 처음 썼다. 생각보다 책이 많이 팔렸다. 그 책이 바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쓴 글이 아니었다. 나 자신을 위한 글이었다. 처음 쓴 책이었음에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책이 출판된 다음 과정에서 나의 달란트를 깨달았다. 나보고 문학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전혀 문학적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단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마흔 넘어서야 알 수 있었다.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내 재능은 글이었다.


여러분도 그런 재능을 찾아야 한다. 10점 만점 기준으로 7,8점 정도만 받아도 좋다. 그런 재능을 믿고 재능에 투자해야 한다. 재능을 활용해야 한다. 정말 더딘 발견이었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한 자기 고유의 재능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좋다고 말하고, 유망하다는 직종을 따라가서는 별 소용이 없다. 재능을 발굴하고 계속해야 한다. 나는 매년 책을 한 권씩 쓰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18권의 책을 썼다. 바로 내일 19번째 책이 나온다.


나는 매일 하루에 2,3개의 글을 쓴다. 1년에 한 권씩 책을 썼다는 이야기의 의미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올해와 또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는 내 다짐이기도 했다.


그림 그리는 사람도 매일 그리지 않으면 그리기가 두려워진다고 한다. 나 역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매일 글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이나 악기나 모두 다 마찬가지다. 쉬면 안 된다. 매일이라는 힘이 자신을 버티게 해준다.


재능이 지원하는 일에 투자하라. 굉장한 투자이자 굉장한 거래가 될 것이다. TV채널에 나오는 성공자들의 이야기는 거의 모두 똑같은 패턴이다. 비록 스토리는 달라도 정리하면 똑같다.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이 길 저 길을 가느라 힘들었다. 그러나 결국은 한 분야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역경에 마주치기도 했지만 묵묵하게 걸어간 덕분에 어느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식이다.


특별한 계기에 얻은 깨달음을 행동한다면 당신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나긴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자연은 위대하다. 사람들은 꽃피지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지만, 대다수 자연의 꽃들은 모두 다 꽃들을 피우니 말이다.


마흔 넘어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이제 50이 되었다. 인생의 절반을 보냈다. 이제 혼자 먹기로는 성공을 했다. 내 길을 가는 데에는 나름 성공했다. 하지만 이 이후가 의문이었다. 이제 내 본업을 가지고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것인가 하는 일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넘어서야 하는데, 나는 2가지 방법을 이야기 한다.

1. 스승을 가져야 한다.

2. 사람을 만나야 한다.


1. 스승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서 위대해진다. 주변에 가까운 곳에 있는 스승을 모시면 좋지만 책을 통해 불멸의 스승을 만날 수도 있다. 나에게는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 그 분이 대학 강단을 떠났다. 군부로 인해 그렇게 4년을 대학을 벗어났다가 4년 후 복직했다. 조금 거리가 있는 대학이었으나 가끔씩 그 분을 만나면서 깨닫게 되었다.


‘도대체 선생님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직접 만나 뵙지 못해도 항상 이런 질문을 던지고 결정을 내렸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를 넘어섰다. 운명적으로 자신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스승 자신을 뛰어넘어 서게 만드는 스승이 위대한 스승이다. 어떤 제자가 훌륭한 제자인가. 자신을 넘어서는 제자가 위대한 제자다. 이러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졸렬한 사제지간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을 응원해주고 지원해주고 하는 스승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 여러분 자신이 준비되면 나타난다.


2. 사람을 만나야 한다.

우리는 언제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렇지만 친한 친구들이 편하기 마련이다.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친구들 만나는 것이 참 편하다. 나도 그런 친구 몇 명이 있다. 만나다 헤어진 친구들도 있다. 그렇지만 친구들은 편하다. 늘 같은 이야기를 한다. 생각나면 전화하기도 하고 실제로 이런 친구들은 필요하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단점이 있다. 오래된 과거는 서로 나눌 수 있지만 먼 미래를 같이 나누기는 힘들다.


새로운 사람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그러면 나 자신의 자아가 커진다. 옆에 사람들을 통해서 자신을 넘어설 수도 있다.


여러분은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될 수 있다고 본다.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 간디는 어떤 사람인가. 내향적이고 겁이 많고 용기도 없는 사람이었다. 변호사가 되어 남아프리카로 떠난다. 사실 변호사도 집안이 좋아서 된 것인데, 남아프리카에서 치욕적 사건에 휘말린다. 사람들은 언제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까. 간디는 간디 스스로가 만들었다.


우리는 모두 별이다. 그 중에 큰 별도 있을 것이고, 작은 별도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개발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빛을 낼 수 있으려면 견디면서 자기실현을 구현하고 자신을 뛰어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비록 작은 별이어도 좋지 않을까.


나는 회사 나올 때부터 변화경영 전문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주 오랫동안 전문가라는 말을 써왔다. 하지만 테크니션을 뛰어넘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부터 ‘변화경영 사상가’로 바꾸면서 재미있어졌다.


변화작동의 원리를 공부하고 있는데 이렇게 10년은 살아볼까 생각 중이다. 1년에 10명 정도의 연구원을 모집한다. 나의 첫 수업은 언제 자신을 죽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장례식을 가진다. 과거의 너는 죽었다는 의식을 치룬다. 나 역시도 장례식을 치룬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 비석에는 ‘구본형, 변화경영의 시인으로 죽다’라고 새겨졌으면 좋겠다. 시처럼 살다가 죽고 싶다. 내 의도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내 삶을 예술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러분 자신의 삶을 예술적으로 한 번 그려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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