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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상담요청 한 아름 양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있었다. 어린 시절 친구를 데리고 집에 놀러오다가 집 근처에서 술에 취해 팬티 바람으로 엎어져 있는 아빠를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친구 앞에서 차마 아빠를 아는 척할 수가 없어서 그냥 돌아섰다고 한다. 그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


더 큰 문제는 그녀 스스로 아버지 알코올 중독의 일부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중학교에 다니던 어느 날, 아름 양은 우연찮게 서랍 속에 있던 계약서 같은 종이를 발견했다. 내용이 궁금해져서 그 종이를 아버지에게 가져가서 뭐가 적혀 있는지 물어봤다. 순간 아버지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 그것은 엄마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 차용증이었다. 아버지는 곧바로 어머니를 추궁했고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미지출처: Daum이미지 '술취한 사람'검색결과 화면캡쳐)

엄마는 어려운 형편에 돈을 빌려줘서 이자라도 벌어보려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그러다가 그 돈을 사기 당했고 이 사실을 쉬쉬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름 양이 이걸 발견하는 바람에 더는 숨길 수 없게 된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여러 번 큰 목소리가 오갔고 그 무렵부터 아버지는 진탕 취해서 돌아오는 날이 많아졌다. 아름 양은 그때 자기가 그 차용증을 아버지에게 보여주지만 않았어도 아버지가 저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게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숙한 곳에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간직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름 양은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바꾸고 싶어 했다. 동시에 자기가 사람들에게 잘하면 그들은 아버지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그녀가 돌보고 있는 장애인과의 문제도 그 연장선이었다. 내막을 알고 보니 그 상황은 아름 양의 잘못이 아니라 상대 쪽에서 그녀를 트집 잡아 이간질을 하고 있었다.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름 양과 사귀는 도중에도 다른 여자와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문제 많은 남자였고 헤어지는 편이 더 나았다. 그럼에도 아름 양은 모든 잘못을 자기 혼자 끌어안으려고 했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자신을 자책해서라도 충돌을 피하고 싶어서였다. 즉 문제 회피는 지금껏 그녀가 꾸준히 내려온 습관적인 선택이었다. 아래 글은 필자가 아름 양에게 주었던 조언이다.


“누구에게나 아버지는 가장 어려운 상대일 거야. 그래도 결코 아버지를 피해서는 안 돼. 아빠가 취해서 길바닥에 엎어져 있는 걸 보고 모른 척한 일이 있었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해. 아빠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동에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왔는지 말해야 돼. 그런 행동은 나쁜 행동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해.


물론 어려운 일일 거야. 그래봤자 뭐가 변하겠냐는 생각도 있을 거야. 그런데 가만히 네 마음을 들여다봐. 분명 거기에는 뭔가 권위 있는 존재로부터 상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숨겨져 있을 거야.


하지만 모든 저항에는 용기가 필요하지. 사람들은 문제가 주어질 때 해답을 찾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정답을 찾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 실패하더라도 용기 있게 시도하다 보면 결과와 상관없이 그 힘과 용기가 내 가슴 깊이 고스란히 남기 때문이지. 그것이 네 삶의 강력한 에너지가 되어줄 거야.


만일 직접적 충돌이 두렵다면 아빠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아. 그 편지를 부쳐도 좋고, 부치지 않아도 좋아. 또 한 통의 편지도 필요하지. 어린 시절의 자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 아이에게 ‘겁내지 말고, 용기를 가져라’고 위안을 주는 거야.


한편으로 아빠도 근본적으로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이해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아. 자식이 아빠에게 ‘용서’라는 말을 쓰는 게 어울리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아빠를 이해하고 용서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러지 않으면 이 상처는 모두 네 몫으로 돌아올 수도 있어. ‘어린 시절에 사랑받지 못했던 것, 부모를 잘못 만난 것, 가난하게 성장한 실망감’ 같은 외부적 환경만 탓하다가는 불우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합리화하게 될 수 있어. 그런 보복심리가 강해지면 자신의 인생도 보란 듯이 망쳐버릴 수 있는 거지. 그리고 아빠에게는 이렇게 말하겠지.


‘어때 아빠, 속이 시원해? 내가 이렇게 엉망으로 망가진 모습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니 어때? 이건 모두 아빠 책임이야. 내 잘못이 아니라고. 비참한 내 삶을 보는 기분이 어때? 좋아?’


잘못된 사슬을 지금 끊지 못하면 경우에 따라 남편마저 아버지와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게 되고, 너 역시 아버지 같은 어머니가 될 수도 있어.


이제 넌 성인이야. 그러니 잘못된 삶의 고리를 네 힘으로 끊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해.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삶이라는 거대한 힘에 용기 있게 맞서야 해. 넌 반드시 할 수 있을 거야. 너는 사랑스러운 아이야. 누구보다 더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야. 누구도 네 인생을 망칠 수는 없어. 너는 네 인생의 주인공이야.”


참조 도서출처: <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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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렸을 적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 일이 잊혀지지 않고 늘 죄스러움으로 남더라구요..

    2010.10.10 08:50
  2. 옥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엄마가 부끄러운적 있었습니다..
    반성합니다...

    2010.10.10 08:51
  3.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조언해주셨네요..
    내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점 ..
    누구도 마음데로 할 수 없고 나만이 주인아란 점..^^

    2010.10.10 08:57
  4. 정민파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그럴수 있을듯 하네요.
    부모로써 부끄러운 모습을 되도록 보여 주지 않는게 제일 좋겠죠.
    즐거운 일요일, 가족분들과 좋은 시간되세요.

    2010.10.10 09:00 신고
  5.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를 사랑하는법을 알려주셨네요.
    부모님을 부끄럽게 여기는 아이가 되지 말았음 하는 맘입니다.

    잘 보고 가요.

    2010.10.10 09:44
  6. 아들필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남자는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 하는 것이다.
    아들이라면 아비가 술취해 쓰러진 것을 보고 그냥 방치하는, 짐승보다 못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아들과 딸의 차이는 분명하다.
    딸의 입장에서 자신의 부모는 탈피해야 할 껍질이지만, 아들에게는 자기 부모는 끌어안고 가야 할 운명인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아들 자식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모두 명심하자. 아들이 없으면 나라도 지키지 못하고, 부모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2010.10.10 10:15
  7. 정신차려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네요.

    2010.10.10 10:25
  8. 팰콘스케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안타깝네요!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않기 위해 노력할께요~!

    2010.10.10 11:00 신고
  9. 최정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녀 차별을 하는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연애인들 이야기도 그렇고
    한번씩 듣다보면은 여자들이 이런경우가 많더라고요~

    2010.10.10 12:36
  10. 까시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인생의 주인은 나입니다...
    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인생을 세우는 것입니다.
    좋은 조언을 해 주셨네요.

    2010.10.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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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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