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모두 아름답다1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보이는데, 왜 내 나만 더 고통스럽게 느껴질까? 전국 여행에 도전했다. 그러나 계획했던 긴 여행을 외로움으로 나흘만에 접는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문제를 피하지 말고 도전해보자’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되돌아서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여행으로부터 무언가를 하나 더 가지고 가고픈 욕심이 들었다. 문득 단풍이 물든 설악을 밟아보자는 욕심이 들었다. 새로운 목표를 잡자 조그만 희망이 올라오는 듯 기뻤다. 설악의 단풍잎이라도 가져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을 멀리서 바라보면 모두 아름답게 보인다. 새로운 설레임으로 설악산을 당도하는 순간 나는 붉게 물들은 단풍나무쪽으로 아이처럼 신나게 뛰어갔다. 아주 손쉽게 아름다운 단풍잎을 풍성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가까이서 바라본 단풍잎에는 흉이 많이 나있었.. 2008. 11. 24. 이전 1 다음